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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언젠 수납용품이 없어서 냉장고속이 복잡했나, 뭐?!

| 조회수 : 11,866 | 추천수 : 89
작성일 : 2004-08-18 21:40:34

핑계없는 무덤은 없다고...

2천원짜리 플라스틱 소품 파는 곳에서 냉장고 정리용품을 적잖이 사들였음에도 불구하고, 냉장고 속은 치워도 치워도 여전히 지저분하고...

냉장고 속에 들어앉아있는 젓갈류(우리 식구들 잘 먹지도 않는데...)며 장아찌류 다 먹어버리지 않는 한 냉장고는 영원히 복잡할테지만,
그래도 날씨가 좀 선선한 틈을 타서 냉장고 청소를 하려고 맘먹었어요.

냉장고용 수납도구 핑계를 대고, 이 빗속에 일산 월마트까지 갔었습니다.
러버메이드 원형회전선반이며 냉장고 도어포켓용 정리상자같은거 월마트에서만 팔거든요.
만만치 않은 수납도구용품의 가격, 그래도 이것만 있으면 냉장고는 저절로 청소된다는 듯 몇개 사들고...

내친 김에 하나로클럽까지 갔었죠.
쌀과 잡곡 좀 사고, 복숭아랑 참외사고,
그리고 이것저것 장을 좀더 봐야하는데 동네 수퍼에는 품절되기 일쑤인 비비빅 7개를 2천3백원에 파는데 혹해서,
가지고오면서 녹을 줄 알며서도 14개나 샀어요, 올 여름 마지막으로 사는 빙과가 됐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비비빅 녹을까봐 부랴사랴 돌아오느라, 반찬거리도 제대로 못샀어요.
겨우 산 것이 돼지삼겹살.
저녁을 해야하는데 뭐 할만한 것이 없는거 있죠?
눈 질끈 감고는, 있는 반찬 모조리 꺼내고 삼겹살만 구웠네요. 두군데에서 장보고 돌아온 집이 맞는 건지...
얼핏 보기에는 그럴싸 해보이죠? 큭큭...

저녁먹고 냉장고, 행주로 닦아내고 정리를 좀 했어요.
마치 그동안은 수납용품 없어서 정리못했다는 듯..., ㅋㅋ


이번 태풍 메기는 비를 많이 가진 태풍이라면서요?
모두들 비 피해없도록 주변 단단히 살펴보세요.

저녁상을 보면서 다용도실 창을 내다보니 구름의 모습이 참 오묘했습니다.
높은 하늘은 맑은데 낮은 하늘에는 비를 잔뜩 품은 구름이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모쪼록 태풍 피해가 없길 기도해봅니다.

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깜찌기 펭
    '04.8.18 9:47 PM

    2등.. ㅎㅎ

  • 2. 체리
    '04.8.18 9:47 PM

    2등

  • 3. 체리
    '04.8.18 9:48 PM

    선생님 사각 그릇들 사셨나봐요?
    예쁘네요.

  • 4. 승연맘
    '04.8.18 9:49 PM

    선생님...그릇이 정갈하면서도 이쁘네요...녹번동에서 바라본 하늘이 멋집니다.

  • 5. 똘이 누나
    '04.8.18 9:50 PM

    3등이다 아니 5등인가?

  • 6. 현서맘
    '04.8.18 9:52 PM

    혹시 저기 젤 밑사진 왼쪽 모퉁이에 보이는게 은평초등학교 아닌가요?
    잘은 안보이지만...샘님 댁이 그 근처라고 들은듯해서리..
    제가 그 학교 출신이거든요..헤헤
    괜히 반가워서 ..그냥 아는척했어요~ ㅎㅎ

  • 7. moaegg
    '04.8.18 9:53 PM

    해질 무렵의 하늘이 제일 슬픈 거 같아요 ㅠ.ㅠ 근데 선생님~~ 그릇이 참 마음에 드는데 어떤 그릇인가요? 모던 스퀘어도 괜찮지만 모서리가 둥근 것도 부드러워 보이고 좋네요 *^^*

  • 8. 김혜경
    '04.8.18 9:56 PM

    현서맘님 맞아요...은평초등학교...저희 집에서 저학교 운동회며 조회 다 보입니다..

    moaegg님, 체리님, 승연맘님...그릇 예뻐요? 헤헤헤..촬영 핑계대고...헤헤헤..요즘 핑계의 연속입니다요.

  • 9. yuni
    '04.8.18 9:58 PM

    오후에 하나로클럽 가고싶은거 꾹꾹참았는데 다녀올걸...
    잘하면 선생님 뵐수도 있었는데... 애고 아까비....
    저는 요새 저렇게 하얗기만 한 그릇이 좋아요.

  • 10. 지성조아
    '04.8.18 10:05 PM

    하얀그릇..참 예뻐요... 정경사진도 한 프로 하시네요..^^
    저오늘 친정다녀오느라 쎔님 댁앞에 지나갔는데...
    저두 은평초등학교 나왔어요~
    참 그 정육백화점에서 베이비립 3키로 사가지고 왔어요~~보기만 해도 배불러요.
    홍홍홍~ 조아라~~

  • 11. 환이맘
    '04.8.18 10:12 PM

    정말 그룻 참 예쁘네여..
    둥근것 보담 사가 접시 같은게 더 좋더라구여
    참 깨끗하네여..

  • 12. 혀니
    '04.8.18 10:21 PM

    밑의 사진 예술입니다..넘 이뻐요...
    그릇이 참 이뻐요...하얀 그릇이 젤 좋은 거 같아요..아무 요리에나 어울리고...
    새책은 언제쯤 나올라나...
    기대하고 있습니다..^^

  • 13. 하루나
    '04.8.18 10:29 PM

    앗...울동내...ㅋㅋ 그릇이 단정해서 참 예뻐요. 저도 이거 선물로 받아서 참 좋았거든요. 한식에 참 잘 어울려요. 글구 이렇게 삼겹살을 이쁘게 드시는 집이 어디 또 있을랑가요? 오호...
    저도 하얀나무님과 의견동의합니다!!! 냉장고 사진도 올려주세요!

  • 14. 구경꾼
    '04.8.18 10:36 PM

    아! 나도 냉장고 정리 해야 하는데...

  • 15. 김혜경
    '04.8.18 10:42 PM

    하얀나무님 칭쉬에서 못보셨나요? 저희 집 냉장고? 지금 그 수준으로 정리해놨어요...

    앗, 하루나님, 이거랑 같은 그릇 있으세요? 이거 좀 구하기 쉽지 않은 건데...

  • 16. 나나
    '04.8.18 10:48 PM

    오늘 사신 것들도 좀 보여주시지요^^
    냉장고 정리용품 너무 궁금해요^^

  • 17. 하루나
    '04.8.18 10:52 PM

    헉...샘님글을 보고 다시 보니 그릇이 쬠 달라욧...ㅠ_ㅠ바부바부...제껀 모던스퀘어랑 더 비슷해요... 이건 어디서 구하셨나요? 어려우셨다면 수입품인것 같고...이게 더 네모반듯해서 상차리기가 편하고 이쁘네요. 쩝...이것도 가지고 싶당...정말 실용적으로 생겼어요. 깔끔하고...

  • 18. junomi
    '04.8.18 11:08 PM

    흰색 그릇 마니아라 그런지 그릇에 눈이 먼저 갑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한식에는 무늬가 없는그릇을 선호한답니다.
    혜경샘님 그릇 어디서 사셨나요?
    흰색그릇만 보면 병이 도진다니까요. ㅎㅎㅎ

  • 19. 아이스커피
    '04.8.18 11:18 PM

    혜경쌤~~
    그릇원츄!!!! ^-^b
    어디서 구할수 있는지 알려주세요---오오----

    저도 일산 월마트 가고파요- T^T

  • 20. 체리
    '04.8.18 11:20 PM

    선생님 혹시 `카라'인가요?
    잡지에서 한번 봤는데......
    아주 예뻐요.

  • 21. 김혜경
    '04.8.18 11:25 PM

    체리님 당첨!!
    아이스커피님, 갤러리아백화점과 한샘인테리어에 있다고 하는데 거기 가시면 비싸요...
    기다려보세요...제가 기다려보라고 하는 뜻 아시죠??

  • 22. momy60
    '04.8.19 12:29 AM

    샌님!
    냉장고 사진~~~~~~~~~~~~~~~~~~~~~~~~~

    `



    `

  • 23. 크리스
    '04.8.19 12:54 AM

    샘님...
    저 출산하러 간 사이에...요 그릇...일치루시면 섭해서 어째요...ㅠㅠ
    대략적인 일정이라도 말씀해주세요.
    흰그릇은 꼭 사고 싶거든요...~

  • 24. eyecatcher
    '04.8.19 12:56 AM

    저두 냉장고 사진~~~~~~~
    냉장고 정리 용품 보구 싶어요.^^

  • 25. 칼라(구경아)
    '04.8.19 1:42 AM

    ^__^지금막 냉장고 사진 들춰봤어요.
    전 기존의통들을 다 없애고 하나하나 정리중이랍니다.
    냉동실은 정리하기 쉬운데 냉장실~요거 만만치 않던데요.

  • 26. 서산댁
    '04.8.19 1:50 AM

    일산 월마트 가려면 어떻게 가나요?
    시간 나면, 함 가보고 싶습니다.
    가까운 지하철 역 이라도 알려주시면..

  • 27. 폴라
    '04.8.19 2:14 AM

    눈을 들이밀고 뜯어 봐도 "그럴싸한" 밥상에요!ㅎㅎ
    모서리가 둥그리~한 사각접시 정말 멋집니다.⊙_⊙
    '카라'...여기 아울렛서 보았는데 낯선 브랜드라 망설이다 그냥...좋은 제품인 줄 몰랐어요.
    공구하신다니 마냥 부럽기만 한 저,오랜만에 서울의 야경을 보면서 향수를 달래어 봅니다.

  • 28. 솜사탕
    '04.8.19 2:18 AM

    아... 간만에 서울 사진 보니까.. 참 감개무량하네요...

  • 29. 푸른잎새
    '04.8.19 2:22 AM

    서산댁님. 지하철로 오시려면 화정 월마트(3호선 화정역)가 낫구요.
    일산 월마트는 경의선 일산역이나 탄현역에서 내리시면 되구요. 지하철은 좀 멀어요.

  • 30. 프로주부
    '04.8.19 3:04 AM

    저... 생일 다가오거든요?

    친구가 브라더 꺼 라벨터치 사주면 냉장고 정리하려구요...


    핑계 좋죠?

  • 31. 해피쿡
    '04.8.19 7:12 AM

    일산에 오셨던걸 환영합니다.^ ^
    담에 오시면 번개라도...^ ^

    저도 냉장고 사진 꼭 보고파요.
    이사가면 정리 잘 한다는게 몇년이 지났는데..이번에 가면 꼭지키려고요.
    지금 워밍업중이어요.안 사넣기 ^ ^

  • 32. 달개비
    '04.8.19 9:03 AM

    선생님도 냉장고 정리 하셨군요.
    저는 휴가때 정리한것 조금씩 비우며 자리 넓혀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월마트 다녀가셨어요? 저는 저녁무렵 그 근처까지 갔다 왔는데....
    그릇이 너무 깨끗해서 담긴 반찬들도 몹시 정갈해 보여요.

  • 33. 치즈
    '04.8.19 9:25 AM

    벌써 찬바람 불었나봐요? ^^*
    저도 찬바람 불기만 기달리고 냉장고문 빨리 닫아 버린답니다.

    그릇이 심하게 이뽀요.
    쌈지돈 꼭 쥐고 기다리면 되나요? ^^*

  • 34. 은맘
    '04.8.19 9:53 AM

    샌님 높은데 사시네요????

    그래서 딴데보다 시원하다 하셨군요.

    공기도 아주 좋을 것 같애요. ^^

  • 35. 때찌때찌
    '04.8.19 10:15 AM

    저도 어제 밤에 냉장고 청소 했어요. 아직도 지저분하지만.
    우.... 보이지 않는곳에 있던 몇개의 통 치우고 나니.... 속이 시원하지만.
    올여름 제가 너무 게을렀었단 생각이 마구마구 들더라구요.
    신랑 안보게 치우느라.....좀 애가 탔어요.ㅎㅎ

  • 36. 밍밍
    '04.8.19 10:25 AM

    그릇 넘 이쁘다.. 속으로 생각하고 넘어갔는데
    다시 보니 기다리란 반가운 말씀을 하셨네요..
    쯔비 공구 때 허벅지를 찌르며 참았는데 이번엔 꼭 살까봐요..
    모던스퀘어 살까 했는데 카라가 훠얼씬 이쁘네요~~~~~~~~~
    흐흐................. 조아라~~ @^^@

  • 37. 빛사랑
    '04.8.19 11:11 AM

    사진을 보고 있으면 제 사진이 너무 초라해서리..
    다들 사진을 어케 그리도 잘 찍으시나요??
    뭐든 잘 하시는 것 같아요..

  • 38. 리디아
    '04.8.19 11:13 AM

    두근두근두근.

    저 사각 그릇 만지작 만지작하던 그릇이랍니다.
    신나라~~~

  • 39. 경빈마마
    '04.8.19 11:47 AM

    선생님집은 부잣집...
    저렇게 먼 산까지 보이는 곳에서 사시니...ㅋㅋㅋㅋㅋㅋ
    밥상이 네모 네모네요..^^*
    정겨운 밥상입니다.냉장고 정리........으~~~영원한 숙제 입니다.
    해도 해도 끝이 없으니........

  • 40. 강순녕
    '04.8.19 12:43 PM

    정말 정말 기다리면 되는거에여? 선생님??
    으흐흐흐흐흐

  • 41. 뚜띠
    '04.8.19 4:39 PM

    저두... 기다립니다. 포트메리온도... 카라도...
    그리고.. 냉장고... 지퍼백에 차곡차곡 담아 세워놨다고 말씀 드렸었나요?
    근데 그거 너무 지저분해 보이네요... 나름대론... 정리한건데
    아무래도 이번주에 코스트코가서 그래드( ?) 그거 몽창 사와서 담아야 할라나 봐여

  • 42. 빠끄미
    '04.8.19 7:09 PM

    샘님..... 삼겹살옆으로 보이는 파무침.... 넘넘 맛있어보이네요...
    제가 하는 파무침은.....이상하게 먹다보면..매운맛과 향에..머리가 띵~ --;
    선생님은 파무침 어찌하시나요...?

  • 43. 쵸콜릿
    '04.8.19 9:05 PM

    선생님
    처치곤란이신 젓갈류는
    저한테 던져주심 깨끗하게 치워드릴텐데요 ^^;;;
    그릇이 정말 정갈하네요.

  • 44. 앨리엄마
    '04.8.20 6:25 PM

    흰색그릇 눈에 확 들어오네요.
    기다립니다~~~~~샌님

  • 45. 왕시루
    '04.8.21 10:57 PM

    이곳에 들어와 그릇 욕심만 잔뜩 늘어갑니다
    오늘도 홈쇼핑에서 카다로그가 날라온게 있기에 젤 먼저 찾은 페이지가
    바로 그릇..그것도 하얀그릇 어디없나.. 였는데..

  • 46. 넙적공주
    '04.8.24 1:26 PM

    선생님 사진 너무 멋져요 와 가슴이 쓸쓸해지네요... 오늘은 정말 화창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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