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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어쩌자고 이 더운 날~[감자전]

| 조회수 : 9,872 | 추천수 : 88
작성일 : 2004-08-10 19:51:20

오늘이 올 여름들어 젤 더운 날인가요?
엄청 덥네요.(헥헥)

오늘, 점심때 늘 신세를 지고 있어 꼭 '신세의 일부나마 갚아야지' 하고 맘먹게 하던 후배를 만나 맛있는 점심 먹었습니다.
통일동산 부근 프로방스의 바로 앞 한식집에서 정식 먹었는데, 맛이 괜찮더이다.
이게 별나더라, 저게 특징있더라 하고 콕 찍어 얘기할 순 없지만 나물이며 반찬들이 정갈해서 밥 한그릇에 누룽지까지 싹싹 비워버렸어요.

점심먹고 프로방스의 벤치에서 잠시 놀다가 그릇 구경이랑 가구 구경이랑 하고 빙수 한그릇, 둘이 나눠먹었어요.
그릇들, 그냥 보기에는 이쁜데, 사고 싶다, 이렇다 쓰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더이다. 심지어 50% 할인매대의 그릇도 돌보듯 하고 돌아섰다는...

낮에 이렇게 시원하게 지낸 탓인지...와...저녁하는데...정말 덥더이다.
밥 먹을 때는 더 덥고...비가 오려는지...
이렇게 더운날 어쩌자고 감자전은 시작했는지...
아마도 점심 때 나온 감자전이 맛있어서 그랬나 봅니다.
감자를 4개나 강판에 갈아서 감자전을 부쳤어요. 땀을 비오듯 흘리면서...

맛은 아주 좋더이다. 아무리 감자부침가루가 훌륭하다고 한들, 어찌 강판에 갈아부친 감자전만 하오리까?!
자~ 감자전 만들기~~
1. 감자의 껍질을 벗겨요.
2. 강판에 감자를 갈아요.
3. 갈아진 감자에 소금은 ½~1작은술 정도 넣어요.
4. 기름두른 팬에 노릇노릇하도록 부쳐요.

여기서..커터에 갈아도 돼요? 하고 분명히 물으실 분이 계실텐데..커터에 잘 안갈아지옵니다,
핸드블렌더, 더욱 안갈아지옵니다. 다소 힘들더라도 강판, 이용해주시옵소서.
몇분이나 부쳐야 돼요? 하고 물으실 분, 거죽이 노릇노릇해서 입에 군침이 돌 때까지 중간불에서 부치옵소서.

p.s. 혹시 내일 남대문시장에 가실 분 계신가요?
1시반쯤, 때비누 찾아 헤매는 절 보시거든 아는척 해주세요. 제가 노천카페에서 냉커피 사드릴게요.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겨란
    '04.8.10 7:59 PM

    아아 야근에 지쳐 슬픈 일등....

  • 2. yuni
    '04.8.10 8:01 PM

    아이고!! 어제 복달임에 오늘 외출 하시고 내일 또 남대문 가신다고요??
    내일도 오늘 못지않게 덥다던데...
    좀 쉬시지요. *^^*
    전 아직 저녁전이에요.
    배가 안꺼져서...
    식구들에게 맛있는 반찬도 안 차려주고 이렇게 뻔뻔하게 앉았습니다. ㅎㅎㅎ

  • 3. 오데뜨
    '04.8.10 8:01 PM

    아무리 이열치열이라지만 선생님 하시는 거 보면서 정말 주부 맞나 은근히 걱정됩니다.

    주부사표 받겟다고 식구들이 덤빌까봐서리.........^^*

  • 4. 공작부인
    '04.8.10 8:02 PM

    넵 역시 감자전은 강판에 쓱쓱 갈아서 그 자리에서 부쳐 먹어야 맛난다는

  • 5. cosmos
    '04.8.10 8:03 PM

    친구네서 얻어온 감자...
    내일 우리 아이들 간식도 감자전이 될것 같네요...

  • 6. 달팽이
    '04.8.10 8:04 PM

    오늘이 가장 더웠다네요...
    에고에고 이렇게 더운날 저희는 수제비를 끓여 먹었습니당..헉헉헉...
    그런데 때비누가 뭐에요? 궁금..

  • 7. 아모로소
    '04.8.10 8:06 PM

    앗! 다들 저녁식사 하시나~~~
    저 아직 저녁 식사 안했는데...
    신랑은 출장중(외국으로...)
    신랑 없으면 왜이리 음식이 하기 싫은지...
    선생님 저 내일 셔울 가는데 남대문에서 둘이 벙개 할까욧?

  • 8. 항상감사
    '04.8.10 8:06 PM

    감자전 꼭 도전해봐야겠네요. 감솨~~.

  • 9. ombre rose
    '04.8.10 8:11 PM

    예쁘신 선생님은 감자전 마저도 저리 곱게 부치시는군요.
    선생님이 못하시는 건 도대체 뭘까.......
    거짓말, 음식 맛없게 하기, 나쁜짓 ... 뭐 이런거겠지용?

  • 10. 김혜경
    '04.8.10 8:16 PM

    아모로소님...낼 우리 둘이 벙개해요...어디서 만날까요? 숭례문상가 옆 포트메리온 집 앞 어때요, 1시30분?!

    yuni님...점심약속이 광화문에서 있는지라...검은봉다리병 도로 도져스리...

    ombre rose님..저 못하는 거 무쟈게 많습니다..돈벌기, 다리미질 하기, 꼼꼼하게 채썰기, 백가지도 더 댈 수 있지만 이미지 관리상 이만..큭큭

    달팽이님, 저도 최근에 들었는데요, 몸의 때 잘 벗겨지는 비누가 있대요...

  • 11. 부산댁
    '04.8.10 8:17 PM

    혜경샘,, 저 부산댁인데요... 언니가 휴가라서 저도 지금 서울에 있어요..
    오늘 남대문시장 가려고 했는데 상가마다 조금씩 다르긴 한데 12일까지 휴가라고 해서
    못가보고 부산에 내려가야 될 것 같아요..

    인터넷에 그렇게 올라와 있던데,, 혹시 모르니 알아보시고 헛걸음 하지 않으시라구요....
    제일 더울때 서울와서 저 지금 조금씩 익고 있는 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ㅡ.ㅡ;;

  • 12. 김혜경
    '04.8.10 8:29 PM

    부산댁님 고맙습니다...지금 확인했더니...8일까지 휴가였네요...가려는 곳은...

  • 13. eyecatcher
    '04.8.10 9:16 PM

    제가 선생님 닮은점, 하나 발견!
    저도 밖에서 맛있게 먹었던 음식 있으면 식구들이 마음에 걸려
    그날 저녁에 만들게 되더라구요...역부족이면 포장이라도 해와요.
    82cook 덕분에 포장 횟수가 줄어가고 있어요...^^

  • 14. 재이맘
    '04.8.10 9:26 PM

    저도 식구들이 감자전을 좋아해서 잘 부쳐먹는데요. 저는 감자를 강판에 갈면 손도 같이 가는 사고가 하도 나서리... 저는 감자를 주서기에 가는데요. 국산은 아니고 엄마가 시집올때 해주신건데 국산도 되지않을까 싶은데요. 방법은 감자를 주서기에 갈아서 건더기 모아놓고 국물은 잠깐 두어서 앙금을 가라앉히고 위의 물만 조금 따라낸답니다. 반죽이 질지 않게요.

  • 15. 쌍둥엄마
    '04.8.10 9:39 PM

    저두 오늘 점심에 감자전 부쳐먹었어요...^^
    저희 시댁이 속초거든요..시댁에서 감자를 공수해 온답니다.
    그 유명한 '강원도 햇감자'로 맛나게 부쳐 먹었답니다.
    근데.. 정말 부치는데, 더워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 16. yuni
    '04.8.10 9:48 PM

    저도 재이맘님 처럼 쥬서기에 갈아봤는데 정말 편하고 좋아요.
    쥬서기 가지고 계신분은 한번 보세요.
    농도 조절도 쉽고...
    제아들은 물이 덜 들어간 쫄깃쫄깃한것, 딸아인 물이 좀 많이 들어간
    보드라운것을 좋아하지요.

  • 17. 아라레
    '04.8.10 9:56 PM

    혜경샘님...때비누는 남대문서 사지 마셔요. 더운날 무거운 거 들고 다니시면 고생하실까봐...
    옥션서 때비누로 검색하니 10개에 9,800원 배송료도 무료로 팔던데요.
    남댐에서도 한개에 천원꼴이라던데 차비까지 생각하면...
    전 오늘 동네서 한개 1500원 주고 샀어요. 효과 좋으면 옥션서 그거 주문할려구요.
    살림돋보기서 가장 쏠렸던 물건이 때비누인것 같아요. ㅎㅎ -_-;;

  • 18. 김혜경
    '04.8.10 9:59 PM

    억울해 이잉~~ 믹서기는 생각도 못하고 손으로 갈았는뎅...
    아라레님 그럴게요...때비누 옥션에서 주문할게요..

  • 19. phobe
    '04.8.10 10:01 PM

    저도 이렇게 만드는 감자전 좋아해요.
    3-4개 갈아서 만들면 아이들이랑 먹기 딱 좋아요. 내일도 더울텐데 할 수 있을까?
    오늘 진짜 덥네요. 36도가 넘었다지요. 사우나가 따로 없네요.

  • 20. 치즈
    '04.8.10 10:26 PM

    선생님 억울해 하지 마셔요...저도 내일 강원도 감자 손으로 밀께요.^^*

    남대문 냉커피라......

  • 21. 신현지
    '04.8.10 10:39 PM

    저는 동아오스카 녹즙기에 갈아서 해먹어요...
    힘도 안들고 기가 막히게 잘 갈려요

    샘님. 어디서 그렇게 기운이 나시는지....부럽습니다...
    작년만 해도 펄펄 날랐는데 올해는 영 기운이 없네요....

  • 22. 뚜띠
    '04.8.10 10:59 PM

    1시 30분... 흐흐... 점심시간 연장해 버릴까여?
    저... 연세세브란스 빌딩에 있는뎅...... 뵙고 싶습니다... 샘~

  • 23. 밴댕이
    '04.8.10 11:06 PM

    때비누? 오오...그런것도 있어요?
    오래된 때도 빠질라나...- -;;;

  • 24. 레드샴펜
    '04.8.10 11:08 PM

    그 한식집 나도 먹어본 기억이.............맞을지 몰겠네?? 시골밥상 같은거였는데^^
    프로방스 갔다가 프로방스풍 음식이 별로여서.. 그걸 먹었다는^^

  • 25. byulnim
    '04.8.10 11:19 PM

    샌님
    번개를 곡 그렇게 하셔야 하나요?
    저는 내일 해운대갑니다.
    시엄마모시고요.
    작년에 이사했고 그 앞해엔 제가 너무 바빴고 그 앞해에는 연수받았고
    그래서 4년만에 가는건데 왕 왕비병 시엄마 모시고 갑니다
    오셔서 얼마나 저를 덥게 하시는지......
    다음 주 화수목중에 번개합시당...
    그리고 숭례문 지하상가가 아니라 옆에 포트메리온 가게가 있나요?
    길켜주시어요.
    냉면기 몇개 살려고요.

  • 26. 조용필팬
    '04.8.10 11:49 PM

    내일 정말 번개 하시나요 남대문요
    정말 하시면 포트메리온 가게 찾아서 갈렵니다
    샘 만나기 위해서요
    알려주세요
    정말 가실건지....

  • 27. 솜사탕
    '04.8.10 11:57 PM

    어~ 저두 며칠전에 해먹었는데.. 강판에 가셨다니.. 얼마나 맛있었을까요? ^.^
    전 그냥 핸드블렌더에 드르륵~
    음.. 핸드블렌더에 안갈아진다고 하시니.. 감자가 틀린걸까요??? -.-a

  • 28. 김혜경
    '04.8.10 11:59 PM

    내일 갈거에요...한번 시내 나가기 너무 어려워서..한꺼번에 볼 일 보려구요...살 것도 있고 해서..조용필 팬님 내일 나오실래요? 너무 더운데...조용필팬님 아기 있잖아요..아기 어떡하시려구요...아기가 너무 더울테니까..아기 데리고 나오실 거면, 날씨 시원해진담에 우리 둘이 만나요...
    아기 떼어놓고 나오실 거면 댓글 달아주세요...

  • 29. 메기부인
    '04.8.11 12:03 AM

    저도 만나주실수 있나요.저번 양재번개에 가고 싶었으나 넘 멀고 잘 모르고 약속도 있었던지라 내일 남대문 갈렵니다.시간도 1시반이면 딱 좋아요.저 선생님 꼭 한번 뵙고 싶었는데......

  • 30. 김혜경
    '04.8.11 12:04 AM

    1시30분에 숭례문상가 옆 포트메리온 집 앞에 서있을게요...메기부인님 나오세요...

  • 31. 슈가걸
    '04.8.11 6:04 AM

    와~ 벙개 하시는군요! 저도 작년 처음으로 벙개란걸 해본 이후 지금은 맛들여가지고...ㅎㅎㅎ
    선생님이랑 만나시는 분들 모두 맛난거 드시고 행복한 시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남대문에서의 벙개라니... 어디가서 뭘 드실지도 궁금해 지구요 남대문 시장골목도 그립네요...
    감자전도 잘 먹고 갑니다~감사~^^

  • 32. candy
    '04.8.11 7:34 AM

    감자만 갈아도...저렇게 맛있게 되나요?
    전 꼭 부침가루나 밀가루 조금씩 첨가했는데...
    팬에 달라붙고,뒤집게에 달라붙고...해서.^^;

  • 33. 호야맘
    '04.8.11 7:58 AM

    선생님 너무 보고싶지만.....
    저 애기땜에 참아야해요.
    시원해지면 저도 번개 나갈께요. 꼭 뵈어요~~

  • 34. 훈이민이
    '04.8.11 8:54 AM

    힝~~~
    서울사람들은 좋겄다...

  • 35. 다시마
    '04.8.11 8:59 AM

    구름 한 점 없네용.. 오늘도 어제만큼이나 더울텐데...
    저는 선생님께서 점심을 사신다고 해도 못나갑니다. 감자전 부칠 용기도 없는 걸요.^^
    파라솔 꼭 챙겨서 다니시고.. 모이시는 분들 모두 즐거운 시간 되세요.

  • 36. 현승맘
    '04.8.11 9:15 AM

    두루두루 게시판을 읽지 않으면 대화가 안되니 원!!
    때비누 찾아 봤쟎아요 ^^
    전 혼자서 냄비 광내는 빨간 비누(예전에 본것같음)라 생각했는데
    진짜 때비누였네요..미치겠당..

  • 37. 은맘
    '04.8.11 9:36 AM

    흥!

    저두 연가 내고 배 내밀고 상경해버릴까여?????

    배아파여~~~~ ㅋㅋ

  • 38. 김혜경
    '04.8.11 9:45 AM

    배 아프실 것 없어요...아마도 날씨가 너무 더워서...저 혼자 번개할 듯....

  • 39. 테디베어
    '04.8.11 11:49 AM

    샘!! 부끄러운 질문이요!!
    감자전할때 그냥 감자만으로도 저 모양이 됩니까? 밀가루나 부침가루 안들어가도 되나요 ㅠ.ㅠ

  • 40. 로로빈
    '04.8.11 4:31 PM

    테디베어님, 감자 갈아서 체에다 한 번 받치면 나온 물이 있죠? 그걸 한 1-2분만 놔두면
    앙금이 하얗게 갈아 앉는데요.. 감자 건더기에다 그 앙금만 섞어서 소금간 해서 부치면
    기가 막히게 쫀득하지요. 밀가루나 부침가루 섞으면 아무래도 좀 뻣뻣해져요.

    (혜경샘이 바쁘실까봐 제 식으로 대답해드렸습니다.ㅋㅋㅋ)

    쥬서기라... 정말 굳 아이디어네요. 주서기 날이 꼭 강판처럼 생겼쟎아요. 정말 말 되네요.
    이래서 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다니까요?

    나도 담부터는 주서기로 해 봐야지...

  • 41. 달개비
    '04.8.11 4:33 PM

    바빴던 저...
    리빙노트도 이제서야 보고...
    지금쯤 남대문 다녀 오셨겠군요?
    더운데 너무 많이 걷지 마시고...
    무거운 봉다리 너무 많이 들고 다니지도 마시고....
    더위 먹으면 큰일납니다.
    때비누 몸엔 무해 한건지 그게 좀 궁금해요.
    유해성분 아무것도 없다면 저도 꼭 구입할꺼예요.

  • 42. plumtea
    '04.8.11 5:08 PM

    저 오늘 또 프로방스 다녀왔어요. 친구랑 이야기 하다가 그냥 드라이브차...

    저번에 봐둔 머그는 오늘 봐두고 그냥 왔습니다. 말씀대로 딱 사게는 안 되네요.

    바로앞 한정식이 맛나나요? 담에 함 가봐야겠네요

  • 43. 유경맘
    '04.8.13 9:14 PM

    때비누라는걸 첨 알게 되었네여.. 얼른 옥션 가서 봐야 겠군여.. ㅋㅋ

  • 44. 광주리
    '04.12.18 9:51 PM

    82쿡에와서 여러가지 배워가네요 저두 사실은 여기에서 보구 롯데마트에서 다시백 샀거든요 친구들이 그런것도 있었냐며 절 대단한 눈으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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