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행복한 배달부 [닭죽]

| 조회수 : 8,518 | 추천수 : 126
작성일 : 2004-08-09 17:50:52
며칠전 코스트코에 갔던 날, 닭 8마리 사왔습니다.
요새 김치냉장고, 성능이 아주 좋으니까 미리 사둬도 鮮度 걱정 없어, 쇼핑하러간 김에 아예 사둔거죠.
어제 매운찜 한 마리 해먹고, 오늘 아침 부터 7마리 백숙 준비를 했습니다.
어머니 노인정에 5마리, kimys 사무실에 1마리, 그리고 친정아버지 병실에 1마리...

어제 오후 잠시 아버지 병실에 들렸더니, 아버지 어머니께 "낼 말복인데 우리 삼계탕은 어떡하나?"하시는 거에요.
"제가 해다드릴게요" 시원하게 대답했습니다.
해마다 노인정 행사 하는 걸 아는 어머니는 어떻게 다 하려고 하느냐고 걱정하셨지만...한마리 더한다고 뭐 그리 힘들겠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찹쌀 씻어놓은 다음 닭 뱃속에 넣을 재료들, 대추 마늘 파잎 준비했습니다.
닭 엉덩이의 냄새나는 부분 잘라내고, 깨끗히 씻어서 물기 빼고 뱃속에 대추와 마늘 파잎을 넣고 이쑤시개로 막았어요.
삼베주머니 3개에 찹쌀을 담아 준비해뒀구요.

저희 집에서 제일 큰 곰솥에 물을 일단 팔팔 끓이다가 손질한 닭 5마리와 찹쌀을 넣은 제일 큰 베주머니를 넣었어요.
가시오가피와 황기도 좀 넣고...
그런데 이 일을 우짜면 좋습니까, 냄비가 작네요...작년에도 분명 이 냄비에 다섯마리 해보낸 것 같은데...
닭이 작년보다 컸나 싶더라구요....
올해는 1.2㎏짜리 썼거든요...
맨위에 올라온 닭이 국물에 잠기질 못해서, 찹쌀주머니를 끄집어 내고 국물을 좀 덜어서 다른 냄비에 끓였어요.
백숙냄비에 뜬 노란 기름 좀 걷어내고, 다시 찹쌀주머니와 덜어낸 국물을 부었어요.
이러느라 애 좀 먹었죠.

냄비, 들어보니 엄청 무겁더이다.
우리 아파트 현관에서 넘어지면 딱 코가 닿을 위치에 있는, 약 30m 거리에 있는 노인정까지 4번 쉬어가며 들고 갔어요.
꼭 12시에 맞춰 가져다 드릴 일이 아니기에, 10시 좀 넘어서, 일찌감치 가져다 드렸습니다.

올라와서 1마리를 불에 올렸어요. kimys 사무실에 보낼 거요..
오늘 저희집에 손님이 오기로 했는데, 몇시에 올건지 정확하게 약속을 하지 않아서, 친정아버지께는 오후 4시쯤 가져다 드린다고 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손님이 오전엔 올 것 같지 않더라구요.
차라리 몸을 재게 놀려서 아버지 병원까지 다녀오는 것이 나을 듯 싶어서 1마리 마저 불에 올렸습니다.

2마리가 완성되는 걸 기다리는 동안 작은 밀폐용기에 소금 후추도 담고, 파 마늘도 담고...
완성된 후 찹쌀밥 따로, 국물은 국물대로, 닭은 닭대로 따로 담아서..
손잡이가 달린 큰 밀폐용기안에 작은 밀폐용기를 넣었습니다.
똑같은 백숙도시락 2개가 완성되더이다.

11시30분쯤 집에서 출발, kimys 사무실에 도시락 가방 하나 배달하고, 다른 하나는 병원으로 배달했죠.
아버지는 막 나온 점심, 한쪽에 밀어두고 절 기다리고 계셨어요,.
11시쯤 점심 전에 가져다 드리겠다고, 기다리시라고 전화했었거든요.  
밀폐용기 죄 풀어놓고나서, 제가 손으로 고기를 죄 발라드렸어요.
찹쌀밥에 국물을 타서 죽처럼 드시면서 고기 잘 잡숫더이다. 엄마도 같이 너무너무 잘 잡숫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 평생 처음 아닌가 싶어요...아버지께 복날 백숙해드린 것이...
아버지, 넘넘 맛있다고, 넘넘 잘먹었다고 몇번이나 얘기하며 좋아하시네요..
불효막심한 딸, 시어머니 노인정엔 해마다 해보내면서, 친정부모께는 "두분 나가 사잡수세요" 하고 거침없이 얘기하는 불효녀.

약속한 이로부터 2시쯤 도착하다는 전화를 받고,
아버지 어머니 식사가 끝나자마자 도시락통 챙겨들고 돌아오는 길에 kimys의 도시락통까지 수거해왔네요.

친정아버지 고기 뜯어드리고, 갈비뼈부분은 가지고 왔어요.
그거 푹 육수를 낸 후 아버지 어머니가 덜어드시고 남은 찹쌀밥에, kimys 사무실에서 먹고 남은 찹쌀밥 모두 섞어서 닭죽을 쒔습니다. 생각해보니, 전 복달임을 제대로 안했더라구요. 아버지 옆에서 고기 뜯어드리면서 한두점 먹은 게 전부.

전 저녁에 닭죽 먹으려구요, 그나저나 kimys랑 어머니는 뭘 해드리나? 점심에 백숙들을 드셨으니...
전 지금 부엌으로 나갑니다...냉동고 뒤지러요...
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승연맘
    '04.8.9 5:54 PM

    제가 좋아하는 닭죽....오늘도 일등입니다...우홨!

  • 2. 김경희
    '04.8.9 5:55 PM

    노인정에 백숙배달이라,,, 선생님의 마음이 존경스럽습니당,,,

  • 3. 오이마사지
    '04.8.9 5:55 PM

    드시는분들만 봐도,,배부르셨겠어요,,,
    그나저나,,선생님은 좀 드셨나요??

  • 4. 델리아
    '04.8.9 5:56 PM

    더운 날인데 많이 힘드셨겠어요.그래도 마음은 뿌듯하셨겠네요.
    저녁에 닭죽 맛있게 드세요.

  • 5. 아뜨~
    '04.8.9 6:03 PM

    닭죽!!
    오늘이 말복인지도 몰랐어요
    저도 오늘 닭죽할까요?

  • 6. 소금별
    '04.8.9 6:08 PM

    말복인데, 저는 암껏두 못먹었어요...
    저녁에 치킨이나 시켜먹을까봐여...

  • 7. 현승맘
    '04.8.9 6:11 PM

    와!! 대단하세요..
    못된 이 며느리는 닭죽 얻어 먹으러 시댁가는데.....
    부끄럽네요 -.-

  • 8. 달개비
    '04.8.9 6:13 PM

    닭백숙을 7마리나....
    노인정 배달은 매년 복날 행사인가요?
    시어머님께서 체면 단단히 서시겠어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 9. 소금별
    '04.8.9 6:13 PM

    선생님.. 차암 대단 하신거 같아요..
    요즘같이 더운때 식구들 먹이는것도 귀찮아서 내팽게치고 싶을것 같은데, 노인정까지..
    챙기시는 그 마음.. 닮고싶지만..

    저는 지난 주말 친정아빠 가끔 가신다는 노인정에 아이스께끼랑 수박 두통 실어다 드린것이 고작입니다..
    그걸루우 울아빠는 세상에 둘도 없는 딸인양 즐거워 하시던데, 제가 백숙에 닭죽까징 해다드렸다면.. 아마도 ..

    그런 선생님 슬하에 자란 아이들이 바를수밖에요..

  • 10. 쮸미
    '04.8.9 6:15 PM

    선생님, 늘 선생님께 좋은 것 배웁니다......
    어른을 공경하는 선생님의 마음가짐에 다시한번 감탄하고
    저도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11. yozy
    '04.8.9 6:17 PM

    선생님의 마음씀씀이에
    언제나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 12. 유지선
    '04.8.9 6:24 PM

    제가 여기오는걸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리빙노트때문이에요.
    언니가 없는 저는 혜경쌤 보면서 배우고 또 배웁니다.요리도..마음씀씀이도...
    저도 아직 친정부모님께 삼계탕 해드린적 없어요.이제 젊은딸도 아니면서 아직도 얻어먹을 궁리만 하고있었는데....정말 부끄러워집니다.

  • 13. eyecatcher
    '04.8.9 6:28 PM

    무척 힘들고 바쁘셨겠어요.
    하지만 떠오르네요....
    뿌듯하고 행복하게 미소지으시는 선생님 모습이....
    그래서 선생님을 닮고 싶습니다.^^

  • 14. 두들러
    '04.8.9 6:51 PM

    선생님 어른모시는것 보면 참 존경스러워요..느끼는게 많습니다.

  • 15. 봄나물
    '04.8.9 7:03 PM

    선생님 정말 복 받으실거에요.
    노인정 어른들께서 얼마나 좋아하셨을까요
    부모님 생각하시는 마음은 언제나 저도 닮고 싶습니다.

  • 16. 규망
    '04.8.9 7:05 PM

    아버님께서 아직도 퇴원을 못하셨네요

    삼계탕 드셨으니 빨리 나으시겠지요

  • 17. Ellie
    '04.8.9 7:19 PM

    저.. 노인정 5마리에 감동 먹었어요. 허걱.. 그 많은걸, 이더운날에 이 열기에..
    아버님께 드린닭죽도 닭죽이지만, 정말 힘든일 하셨어요...

  • 18. 리틀 세실리아
    '04.8.9 7:25 PM

    게다가 그 무거운걸 혼자서 운반하시다니요..
    전 베란다에있는 화분도 무겁다고 신랑한테 들고오라고 시키는데...
    선생님은 정말 대단하세요..
    그리고 선생님..선생님도 음식 꼭꼭 챙겨드세요..
    선생님이 건강하셔야 다른 가족분들 계속해서 맛난음식 해주시잖아요.....
    워낙 선생님께 맛난음식들만 먹고계셔서 선생님이 혹시 급한일이 생겨서 며칠 집을 비워두시면,무척이나 그 공백이 크올듯하네요.

  • 19. 싱아
    '04.8.9 8:00 PM

    작년에 노인정에 가져가신다고 하시더니 올해도 하셨네요.
    어머님이 뿌듯하셨을거예요.
    친정부모님께는 왜 시부모님 만큼 못 챙겨 드리는지.......

  • 20. 런~
    '04.8.9 8:13 PM

    이번에 무주 가서 닭백숙 먹었는데요..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해주는 토종 닭백숙이었어요..

    거기선...찹쌀과 녹두를 같이 넣고 끓였는데...참 구수하고 맛났어요..^^
    저도 한번 그렇게 해보려구요..^^
    사실 전 아직 죽을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근데 그건 좀 맛나게 먹었어요..^^

    선생님..너무 어르신들만 챙기지 마시구...
    맛난 거 많이많이 드셔요..^^

  • 21. jasmine
    '04.8.9 8:29 PM

    전, 몇살쯤 되면, 그리 넉넉한 마음을 쓸 수 있을까요?
    오늘도 덮다고 헉헉거리며, 아무 것도 못했는데.....선생님 얼굴이 밝으신 이유가
    있네요. 선생님도 마니마니 챙겨드시고, 더위 잘 이겨내세요.....^^

  • 22. Polo
    '04.8.9 8:41 PM

    82cook 초보라 늘 눈팅만 하고 있는데요. 리빙노트에 댓글다는 것도 오늘 처음입니다. 선생님의 글을 읽고 나면 뭐랄까 가슴이 뭉클하다고 할까요? 특히 오늘 맘이 더 찡하네요. 친정 부모님 생각도 많이 나고요. 리빙노트를 읽으면 선생님의 따뜻한 인간미가 느껴져서 참 좋아요. 항상 새 글이 올라올 때면 어떤 내용일까 기대하면서 읽고 있습니다.

  • 23. 코코샤넬
    '04.8.9 9:10 PM

    날도 더운데 삼계탕 끓이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는 언제쯤 선생님의 넉넉한 마음을 언제나 따라 갈 수 있으려는지....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닭죽 많이 드시고, 더위 물리치세요..

  • 24. ombre rose
    '04.8.9 9:17 PM

    이래서 선생님을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예쁜 마음으로 너무 열심히 사시는 모습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선생님을 위한 닭죽 보며 마음도 뭉클하고 코끝도 찡했어요.
    선생님 정말 아름다우세요.

  • 25. 조은주
    '04.8.9 9:29 PM

    노인정에서 닭 드신다길래 두손 놓고 쉰 며느리, 나, 또 반성

  • 26. 치즈
    '04.8.9 9:31 PM

    어머나..아버님깨서 아직 병원에 계셨네요.. 빨리 털고 일어나시길 바래요
    선생님 글 읽어 내려오는 것만 해도 땀이 주르륵 흐르네요.
    나는 이리 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어요.
    아름다운 배달부 이셔요.

  • 27. 이론의 여왕
    '04.8.9 10:51 PM

    맞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배달부셔요.

  • 28. 뚜띠
    '04.8.9 10:59 PM

    정말 대단하시네요...
    저도 멀리 떨어져 계신 부모님께 복날 아무것도 못 해드리고..
    시댁 가서.. 어머님이 끓여주신 백숙.... 먹고 왔어요...
    전화라도 해야하는데.. 너무 죄송스러워서.... 못하겠어요.....
    정말 행복한 배달부시네요....

  • 29. 솜사탕
    '04.8.9 11:22 PM

    너무 감동받았어요.. ㅠ.ㅠ 진짜 행복하고 아름다우신 배달부세요...

  • 30. 로로빈
    '04.8.9 11:29 PM

    정말 뭐라고 할 말이 없네요. 혜경샘, 정말 대단하십니다.

    이런 분이 지키는 곳이기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이곳을 사랑하나봅니다.

  • 31. 뽀로리~
    '04.8.10 3:48 AM

    나중에 제가 나이가 들어서 혜경선생님처럼 베푸면서 따뜻하게 살수 있을까요? 존경스럽습니다...

  • 32. 폴라
    '04.8.10 4:18 AM

    못된 저를 뒤돌아 보면서 반성하고 있습니다...

  • 33. 김흥임
    '04.8.10 8:42 AM - 삭제된댓글

    쩝!
    세상은 참 불공평도 하여라
    그 화사한 백만불짜리 미소에
    저 화사하신 마음밭 까지라니,,,

    에궁
    저의 아부지도 병원에서 많이 힘겨우신데
    샘님 아버님 얼렁 쾌차 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 34. 훈이민이
    '04.8.10 9:02 AM

    사랑해주고파요.... 혜경샌님...
    아버님 닭살 발라드린다는 구절에서 눈물이 핑~~

    친정아버지 엄마 돌아가시고
    인텔리 새어머니한테 매일 사먹는 음식만 얻어드시다가
    언니가 차려드린 LA갈비 엄청 드시던게 생각나서리....

    왜 이렇게 아버지 생각이 나는지.....
    오래동안 효도하세요.

  • 35. 아톰맘
    '04.8.10 9:17 AM

    정말... 대단하세요. 늘 친정이랑 시댁에서 받기만 하는 데. 저도 언제쯤 선생님
    처럼 큰 그릇이 될 수 있을런지. 부끄럽습니다.

  • 36. 재은맘
    '04.8.10 9:18 AM

    선생님의 넉넉한 마음과 사랑.많이 배워 갑니다
    아버님..얼렁 쾌차 하셔서..퇴원하시길...
    선생님고 더운 날씨에..수고 많으셨습니다

  • 37. 박미련
    '04.8.10 10:48 AM

    정말.. 선생님 글 읽을때마다 느끼는 겁니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면서 아름답게 사시는구나.
    제 목표가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서 뒤돌아 보았을때 후회하지 않기. 인데..
    선생님 연세쯤 되어서도 그렇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선생님, 정말 에너자이저 맞는 것 같아요. 그 열정과 그 부지런함. 그 여유는 어쩌면 그리 끝도 없는지.. 아.. 벌써 말복도 지나가 버렸고..
    저도 내년엔 복날마다 행복한 배달부 하고 싶네요.^^
    저의 목표를 수정할랍니다. 선생님처럼 언제나 열정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에너자이저.^^

  • 38. mulan
    '04.8.10 11:45 AM

    정말 그 마음이 닭죽보다 더 부드럽고 뜨거운 것 같습니다. 사랑받는 이유를 알았어요.후후~

  • 39. candy
    '04.8.10 11:56 AM

    존경합니다~!!!

  • 40. 생크림요구르트
    '04.8.10 5:52 PM

    저희 부모님은 언제나 한번 딸래미가 한 백숙 얻어먹어 보시려나...에구...

  • 41. 호야맘
    '04.8.11 8:08 AM

    선생님 스스로 행복한 배달부셨다니????
    존경합니다. 정말..... 대단하셔요~~
    매운닭찜 해드린다니 아이 델구 힘들다하셔서 그냥 넘어갔는데...

  • 42. ellenlee
    '04.8.12 2:18 PM

    해마다 하신다구요? 선생님 정말 존경스러워요...
    좋은 요리실력 정말 좋은곳에 사랑으로 쓰시네요.더운데 수고많으셨어요~

  • 43. 향기의여인
    '04.8.12 4:56 PM

    마음이 넘 아름다운 분이세요
    그래서 그 마음이 얼굴에 나타나는거군요
    선생님의 환한 미소는 보는이로 하여금 덩달아 미소짓게 만드는 힘이 있어요
    미소와 함께 그 마음도 닮고 싶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672 아자!! [가지볶음] 28 2004/08/23 9,726
671 물 만 밥에 딱 좋은~ [장아찌 백반] 29 2004/08/22 10,538
670 나도 편안하게 살고 싶은데... 29 2004/08/21 9,120
669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만.... 37 2004/08/20 6,954
668 식당에 가보니 7- 전원 [청포묵 무침] 28 2004/08/19 9,539
667 언젠 수납용품이 없어서 냉장고속이 복잡했나, 뭐?! 46 2004/08/18 11,866
666 난 엄청 富者!! 38 2004/08/17 8,342
665 모처럼의 날궂이 음식 [메밀김치전] 26 2004/08/16 7,389
664 땀 안흘리고 밥해먹기 제6탄 [삼색 쌈밥] 21 2004/08/15 9,737
663 가짓수 보다는 양으로 [돼지 불고기] 37 2004/08/14 9,708
662 에어컨 이야기 37 2004/08/13 7,882
661 축구를 기다리며 [냉커피]한잔~~ 39 2004/08/12 10,846
660 덥지만 아직은 살만한... 31 2004/08/11 6,502
659 어쩌자고 이 더운 날~[감자전] 44 2004/08/10 9,872
658 행복한 배달부 [닭죽] 42 2004/08/09 8,518
657 末伏 전야 [닭 매운찜] 21 2004/08/08 11,356
656 땀 흘리며 밥해먹기 [마늘쫑 조림] 16 2004/08/07 8,589
655 내일이 立秋 [고등어 자반 찜] 21 2004/08/06 8,448
654 Best Friend의 귀환! [삼치구이] 23 2004/08/05 8,221
653 소나기가 너무도 그리운 날 27 2004/08/04 5,406
652 환상의 [꽈리고추 조림] 24 2004/08/03 9,787
651 쯔비벨무스터~~ 93 2004/08/02 29,843
650 비교체험 극과 극 18 2004/08/02 6,855
649 먹는 사람이라도 시원하라고...[모둠쌈밥] 29 2004/07/31 10,653
648 먹다가 바르다가~ 27 2004/07/31 7,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