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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난 엄청 富者!!

| 조회수 : 8,342 | 추천수 : 89
작성일 : 2004-08-17 19:27:53
지난달 27일 응급실 가셨다가 그길로 입원하셨던 친정아버지, 오늘에서야 퇴원하셨어요.

사실, 입원하실 때는 폐렴이라고 해서 그리 걱정을 하지 않았어요.
요새 항생제가 좋은 게 많으니까 얼른 나으실 거라고 믿었는데...
폐렴균이 좋지 않은 균이었대요. 생각보다 오래 걸리대요.
아버지는 빨리 퇴원하시고 싶어하고, 주치의는 단호하고...

그 와중에 오빠가,
"아버지, 이렇게 더운데 뭐하러 빨리 퇴원하시려구요. 그저 휴가왔다, 더울 때 시원한 곳으로 휴양왔다 생각하세요"
이렇게 달래드리니까 좀 누그러지셨죠.
진짜, 세상사  맘 먹기 달린 것 같아요. 오빠 말이 맞아요.
올해같이 무더운 때 만약에 입원하지 않으셨다면, 울 아버지 여기저기 쫓아다니다가 더 큰 병 얻으셨을 지도 몰라요.
그렇게 생각하니 얼마나 다행인지...

퇴원수속 해드리러 가보니 큰 올케가 와있어요.
솔직히 전 아침 일찍 아버지 퇴원하신다는 엄마 전화를 받고도,
토크쇼에 박신양 나오는 거 보고 가느라 11시쯤 갔거든요. 근데 큰 올케는 엄마 전화 받자마자 뛰어왔나 보더라구요...
큭큭,이럴 때 보면 딸보다 며느리가 낫죠?

퇴원후 곧바로 영양탕집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폐렴에는 영양탕이 제일 좋다면서요? 전 아버지가 안드실 줄 알았는데, 드시고 싶으셨대요...


이번에 아버지의 입원으로 병실 드나들면서 보니까, 폐렴을 앓는 노인환자분들이 그렇게 많네요.
보통 폐렴하면 겨울에 많이 앓는 병인 것 같은데, 아닌가봐요...계절이 따로 없는 모양이에요...
댁에 어르신들 계신 분들은 혹시 어르신들이 기침을 오래 하시면 병원 꼭 모시고 가보세요.


점심 먹으면서 아버지랑 어머니께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건강 조심해주십사고..., '앞으로 내가 호강시켜줄테니까 아프지만 말라'고...큰 소리 뻥뻥 쳤습니다. 하하.

나이가 지금보다 몇살 젊었을 때만 해도 건성으로 '건강이 재산이라고?'하고 말았는데,
한살 한살 나이를 먹으면서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 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가장 큰 재산이 건강이지 싶네요.

어른들 다 그런대로 건강하시고, 그밖에도 아픈 사람 없고...이만하면 저도 대단한 재산가 아닌가요? ^0^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래
    '04.8.17 7:34 PM

    셈~~~ 아버님 병 간호에.. 드롱기 공구에.. 쯔비공구에..
    그 누구보다도 바쁜 여름을 알차게 보내신 것 같으세요.
    셈도 건강 조심하세요 ^^

  • 2. 김경희
    '04.8.17 7:42 PM

    어~~2등....
    점점 제가 나이가 드는게 무서워져요....제가 아니라 부모님땜에요~~

  • 3. thdusdl
    '04.8.17 7:46 PM

    머니머니해도 건강이 최고인것 같아요.
    이제 무더위도 지나가고 아침 저녁 선선한 바람이 부네요.
    이런 환절기도 건강 조심하셔야해요.

  • 4. yuni
    '04.8.17 7:48 PM

    아버님 퇴원 축하드려요.
    맞아요. 여름에도 폐렴 많이 걸린답니다.
    저의 아버지도 작년여름에 폐렴땜에 입원하셨어요.
    가족 모두 건강하다는게 제일 큰 재산 맞아요 선생님!!!

  • 5. 맑은하늘
    '04.8.17 7:53 PM

    아버님 건강회복하신거 축하드려요.

    저의 아버지도 여든셋이신데.....
    연로한 모습 옆에서 뵈면
    가슴이 아려오기도해요.

  • 6. 백설공주
    '04.8.17 7:59 PM

    진짜 생각보다 오래 입원해 계셨네요.
    하여튼, 퇴원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어른들은 한번 입원했다 나오시니
    기력찾기가 어렵더라구요.
    영양탕이랑 몸보신 많이 하세요.
    그리고, 요새 날씨가 많이 시원해져서 다행이예요

  • 7. 다시마
    '04.8.17 8:30 PM

    친정아버님도 뇌경색으로 일주일 입원하신 후에야
    술 담배 끊으시고 스트레스 받을 일도 않더라구요.
    있는 재산 까먹지(?) 말고 잘 보살펴야겠어요.^^

  • 8. 재은맘
    '04.8.17 8:36 PM

    드뎌...퇴원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짝짝짝...
    저 지금 홍콩 출장 와 있습니다...타국에서도 82를 못 잊어..이렇게..짬날때 마다 들여다 보고 있답니다..
    멋진 야경 찍어서..보여드릴께요...
    건강 조심하시구요...

  • 9. 싱아
    '04.8.17 8:51 PM

    그만하시길 다행이시네요.
    저도 시아버님 모시고 올여름 병원 다니느라 고생 했답니다.
    어르신들 건강하신거 큰복인거 같아요.

  • 10. 박혜련
    '04.8.17 8:52 PM

    아프지만 말라고 큰소리 뻥뻥쳤습니다.하하
    이 부분이 제 마음에 너무나도 와 닿습니다.
    선생님도 저도 대단한 재산가입니다.

  • 11. yozy
    '04.8.17 8:52 PM

    아버님 퇴원하신거 축하드립니다~~~~
    선생님도 그동안 수고 많으셨구요.

  • 12. 꾀돌이네
    '04.8.17 8:52 PM

    퇴원 축하드립니다.
    샘은 큰 재산가 맞습니다.
    특히 집안 어른들이 건강을 지켜주시는 것이 자식인 우리에게 큰 재산이죠.
    한시름 놓으셨겠어요

  • 13. 남양
    '04.8.17 9:00 PM

    퇴원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많이 심란하셨을텐데 82가족에게두 신경 많이 쓰신거 같으세요...
    정말 샘은 저의들의 우상입니다.
    지두 장염인지 식중독인지 고생하다 요즘 겨우 정신 차렸답니다..
    먹어서 생긴 병이라 좋아하는 거 못먹구 흰죽으로 연명하다보니 82가 고문이었답니다..
    이제 다시 기운내서 식구들에게 맛있는거 해줘야 겠습니다..
    건강이 최고임다..^^

  • 14. Elsa
    '04.8.17 9:07 PM

    가족을 위한 따뜻한 마음을 가지셨기에
    무엇보다도 더 큰 재산가 이신거 같아요..^^

  • 15. 똥그리
    '04.8.17 10:06 PM

    건강한 가족을 두신 것도 재산,,,
    마음이 고우신 것도 재산~ 혜경 선생님 느무느무 부자시네요~ ^^
    아버님 퇴원하셔서 마음이 한결 놓이시겠어요.
    축하드리구, 오늘 두다리 쭈~욱 뻗고 주무세요~ ^^

  • 16. 환이맘
    '04.8.17 10:08 PM

    정말 참 부자시네여
    아버님 퇴원 축하드리구..
    늘 지금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알 사세요
    부럽습니다

  • 17. 깜찌기 펭
    '04.8.17 10:36 PM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셔서 축하드려요.
    선생님..수고하셨어요.

  • 18. 달개비
    '04.8.17 10:40 PM

    아버님 퇴원 축하 드려요.
    정말 건강이 재산이죠?
    아직 젊은 저도 그리 느낀답니다.
    82가족 모두 건강 하세요.

  • 19. 경빈마마
    '04.8.17 11:05 PM

    퇴원함께 축하합니다.
    좋은 날 되세요.

  • 20. 칼라(구경아)
    '04.8.17 11:16 PM

    건강이 제일 부자입니다.
    아프면 천만금도 소용없지요.
    헤경선생님도 건강하세요.

  • 21. 그린
    '04.8.17 11:32 PM

    그럼요, 어떤 모습으로라도 부모님이 계셔주신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지요.
    부디 건강하신 모습으로 오래오래 계셔주셨으면 좋겠어요.
    우리 모두 건강하자구요....*^^*

  • 22. 쭈니맘
    '04.8.17 11:38 PM

    퇴원 축하드려요..
    선생님도 너무 수고하셨구요..
    가족분들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23. 서산댁
    '04.8.17 11:50 PM

    퇴원 축하드립니다.

  • 24. xingxing
    '04.8.17 11:58 PM

    정말 건강만한게 없죠?
    아버님 퇴원하셔서 다행이예요.
    요즈음엔 부모님 함께 계신 것 만큼 부러운 것도 없답니다.
    올림픽 보면서 아버지 생각 많이 납니다.
    중계방송 보는 것 좋아하셨는데...
    같이 계실 때 마음껏 잘해드리세요.
    한다고 했는데도 이것 저것 마음에 걸리는 게 많답니다.
    날씨가 저번 주랑 다른 것이 곧 환절기인데
    선생님도 건강 조심하시구요~

  • 25. 라라
    '04.8.18 12:16 AM

    퇴원 축하드려요.
    그렇죠, 부모님 건강하신거. 정말 감사할 일이지요.
    혜경샘도 건강하세요!!

  • 26. 이론의 여왕
    '04.8.18 12:36 AM

    더위가 한풀 꺾였을 때 마침 퇴원하셨군요.
    부모님 덕에 선생님도 오늘 몸보신하신 셈이네요.^^
    건강할 땐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잊고 지내는 게 인간인가 봐요.
    선생님 부자 맞습니다.
    우리 모두 부~자 됩시다!!

  • 27. eyecatcher
    '04.8.18 7:50 AM

    네~~! 엄청 부자 맞으세요.^^
    앞으로도 계속 부자 되셔야 해요, 선생님~~!

  • 28. 훈이민이
    '04.8.18 8:50 AM

    계속 부자로 사셔요. ^^

    저도 요즘 바램이
    우리식구 건강한거랍니다.

  • 29. 봉처~
    '04.8.18 8:53 AM

    저두요 퇴원 축하드려요...

  • 30. 리디아
    '04.8.18 9:03 AM

    선생님~~
    부자인걸 자랑하시는 글을 읽으면서...왜 제 가슴이 따뜻해지는지...

    퇴원 축하드려용!

  • 31. 은맘
    '04.8.18 9:09 AM

    맞아여!!!

    건강이 최고죠!!!!

    아버님 퇴원 축하드리구요

    선생님도 그러니까 몸 생각도 좀 하시면서.... 가족 모두 건강하세요.

    여기 82식구들도요. ^^

  • 32. 뚜띠
    '04.8.18 10:32 AM

    다행이십니다. 더 편찮으시지 않은게 말이죠...

    저희 아빠도 복날... 더위 먹고 ... 어질~ 휘청~ 하신 바람에 약간 구르셔서
    병원에 입원하고.. MRI 찍고 하셨는데...
    전 가보지도 못했거든요... 흑.. 역시 며느리가 딸보다 나아여.. ^^

  • 33. 빛사랑
    '04.8.18 11:37 AM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좋은 생각이 선생님을 더 건강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것 같아여..
    앞으로 친정 부모님께 잘해드리는 모습 기대할께요^^

  • 34. 미스테리
    '04.8.18 12:58 PM

    아버님의 퇴원을 축하드려요!!!

    앞으로 더욱 건강하시길 기도할께요...^^*

  • 35. 제비꽃
    '04.8.18 2:09 PM

    퇴원 축하드립니다 ^^
    선생님도 더울때 병실다니시느라 애쓰시고요 ...
    어르신들 안아프신것만도 정말 福인것 같아요
    행복한시간 되세요 ^&^

  • 36. 고미
    '04.8.18 3:21 PM

    부모님이 아프신 것만큼 걱정되고 두려운 일이 없지요.
    전 어렸을 때 파일럿이던 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엄마만 계신대
    몇 년 전에 엄마가 대장암 수술을 하셨어요.
    지금은 완쾌하셔서 건강하신대 그 당시에는 얼마나 걱정되던지...
    엄마마저 돌아가시면 전 고아잖아요.
    나이 40에 고아라면 웃기지만 그래도 언제까지나 엄마가 건강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혜경샘 아버님 퇴원 축하드리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길 바랍니다.

  • 37. claire
    '04.8.18 9:29 PM

    저도 부모님이 살아계신것 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아직 건강하신것도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우리 엄마 육십넘어 돌아가셨는데도 무지 서운해하시더라구요.
    부모 자식간도 나이가 들수록 정이 더드는건가봐요.

  • 38. 앨리엄마
    '04.8.19 11:22 AM

    애쓰셨네요..
    모쪼록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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