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들은 드셨어요?
겨울 긴긴밤, 저녁을 일찌감치 먹고나면 간식의 유혹을 떨치기 참 어려운데요,
그러다보니 군고구마니 떡볶이니...간식을 해먹지 않을 수가 없어요.
오늘 밤에는 결국 유혹을 참지 못하고, 군고구마를 한판 구웠네요. ^^
한 농수산물쇼핑몰에서, 감자와 고구마를 각각 3㎏ 한박스를 샀습니다.
감자 값과 고구마값을 모두 합쳐서, 배송비 포함해서 1만원입니다.
상자를 받아드는데, 좀 미안하대요, 배송비를 빼면 감자 고구마값이 7천5백원이라는 건데...
너무 싼 거 아닌가 싶더라구요.
우리 농산물, 맛있게 많이 먹는 것 밖에는 제가 할 일이 없겠다 싶어서 얼른 고구마부터 꺼내서 구웠습니다.
작년만 해도 김장을 담그면 푹 익혀서 먹느라,
김장 담근 후 거의 한달 이상 뒀다가 먹었어요.
그런데 이번 김장은 담가오자마자 이틀 익혀서 바로 먹기 시작했는데요,
너무 시원하고 맛있어요.
특히 김장김치를 얹어서 먹는 군고구마는 정말 꿀맛이지요. 군고구마는 김치도둑이에요..^^
이렇게 먹다보면...또 금방 살이 확 찔 것 같아서...고민이긴 한데...
그래도 겨울 밤의 진미는 먹어줘야죠..^^
내일이 동지입니다.
팥죽은 쒀서 드실 건가요?
작년 동지날에는 죽집에서 사다 먹었는데요, 올해는 절에 동지기도 가서 한그릇 공양하고 먹고 말까 합니다.
어떤 때는 절에서 한봉지씩 싸주기도 하는데, 올해는 어떠려는지..
만약 한봉지 준다면, 받아다가 가족들 차려주고, 아니면 식구들 팥죽은 또 죽집 신세를 질까 합니다.
혹시 내일이 동지인 걸 잊으셨다면, 지금이라도 집에 팥이 있는지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