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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매일 밥상 4

| 조회수 : 15,801 | 추천수 : 3
작성일 : 2011-11-23 20:42:23



영 심란하고, 마음을 잡을 수 없어 일찌감치 부엌으로 들어갔습니다.
머릿 속 복잡할 때는 칼을 잡고 음식을 만들다보면 잡념이 조금은 사라지지요.

게다가 내일부터 이틀동안 집도 비워야하고,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속, 먹어줘야할 재료들을 몽땅 꺼내서, 이것 저것 했습니다.

불려놓은 다래순 볶고,
불려놓은 고사리도 볶고,
콩나물도 삶아서 무쳤습니다.
사놓은 지 며칠된 굴은 굴전을 부치고,
또 사놓은 지 좀 된 더덕 껍질 벗겨서 고추장양념해서 더덕구이하고,
단호박도 다 쪄서 으깬 다음 소금 후추 넣어서 간하고, 밀가루를 약간 넣어 단호박전도 부쳤습니다.
반찬을 여섯가지나 한, 여기에 김치 두가지와 김구이까지 있는 아홉가지 반찬의 진수성찬이었으나,
입은... 여전히 깔깔합니다.

날씨도 춥고, 마음도 춥습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진엄마
    '11.11.23 10:08 PM

    부엌에서 요리를 하다보면 잡생각이 없어져서 좋은거 같아요..... 선생님도 좋은 밤 되세요... 날씨가 너무 춥네요...

  • 2. 살림열공
    '11.11.23 11:07 PM

    ...고맙습니다.
    ㅠ_ ㅠ

  • 3. 복덩이원장님
    '11.11.24 10:05 AM

    다~들 심란한가 봅니다

    선생님글에 댓글이 ... 이리없는날은 첨인듯........

  • 4. 행복마눌
    '11.11.24 10:47 AM

    고생 많으셨습니다...

  • 5. yeomong
    '11.11.24 10:56 AM

    김혜경 선생님! 안녕하세요.^^

    인사가 새롭지요? 사실은 하루에 한 번씩은 꼭 선생님 글을 읽어서, 어떻게 지내시는지.. 다 알고 있었답니다.하하핫~

    그런데, 오늘은 댓글로 인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게, 유기그릇에 얹은 밥상을 주셨네요.
    고맙습니다.^^

    선생님이 갖고 계신 여러그릇들 구경하는 재미는, 음식 보는 맛에 못지 않지요.^^
    유기에 얹는 음식 가운데에는, '나물류'가 제일 인듯 싶어요(어디까지나 제 취향입니다.^^)
    부침도 넓은 유기접시에 내니, 그도 보기 괜찮습니다.

    깔깔한 입맛.... 공감합니다... 여러가지로요.
    날이 찹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편안히 잘 다녀오세요.^^

  • 6. 진선미애
    '11.11.24 11:34 AM

    연말은 가만 놔둬도 맘이 뒤숭숭해지는 시기인데
    올해는 더더욱 추운 연말이 되려나 봅니다

    남쪽이라 따뜻한편인데도 바람이 찹니다
    나가실때 멋보다는 보온에 신경쓰세요~ㅎㅎ

    소박해보이면서도 자세히보면 고급스러운 밥상 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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