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뭘 하고싶다...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
그 생각을 꼭 실천하려고 발버둥(?)치는 성격인지라...ㅎㅎ
그 언제부터 꿈꾸어 오던 제주도에서 살고픈 생각들을
올해는 드뎌~~실행에 옮기기로 하였습니다.
지난 월요일 남편과 함께 제주도를 가서
우선 1~2년 거처할 곳을 마련해 놓고....어제 서울로 돌아 왔습니다.
몹시도 추운 날 뱅기를 타면서 제주는 따땃하겠지 했더만,
제주도도 바람이 어찌나 세차게 불고 춥던지요?@@
그래도 서귀포는 좀 덜 춥긴 하였지만, 응달진 곳엔 아직도
눈이 쌓여 있더라구요^^ㅎ

제가 제주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 임시 거주할 동네입니다.
제주도에서 가장 따뜻하다는 남원의 밀감과수원이 밀집한 곳이얘요^^

해안가에서는 조금 떨어져 들어간 동네에는 너른 과수원안에 농가주택들이
저리 키큰 삼나무와 제주의 상징인 돌담들로 둘러져 있구요~

제가 살 집에서 조금 걸어 나오면 동네어귀에는
꿈에 그리던 한라산이 신기하게도(?) 터억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마을버스가 다니는 큰길로 이어진 길과 버스정류장입니다.
서울에서 오랫동안 아파트 생활을 해 온 터라....
농가주택이 다소 불편하기도 하겠지만, 남편 후배집이기도 한 편안함으로
우선은 제주에서 얼마동안의 적응기간을 갖으려 합니다.
밀감나무 과수원에서
아침엔 새들 지저귐에 눈을 뜨고
밤하늘의 쏟아지는 별도 원없이 바라보면서,
밀감농사도 배워보고, 귤꽃향기에도 취해 보면서,
이렁저렁 제주의 구석구석을 돌아 댕기려 합니다.
그리하다 보면 또 저의 인연터가 나타나 주겠지요?

이제 제가 선택한 삶의 터전인 만큼
앞만 보고 달려온 인생길, 편안함보다는 불편함속에서
뒤돌아보며 느리게 사는 지혜도 배우고,
성장한 자식들 둥지틀어 놓고 떠나는 자연섭리도 실행하며,
가난함 속에서 평안을 얻는 삶을 지향해 보려 합니다. 너무 거창하죠? 헤헤.....헤
그래서 이번 제주방문길은 눈길도 걱정된 것도 있지만
렌트카없이 시외버스정류장에서 마냥 차를 기다려도 보고
미래의 울집을 찾아가는 시외버스도 타면서....이번엔 그리 다녀 왔습니다.
막상 이사를 하려니, 제 발목을 잡는 일이 어찌나 많던 지....
정말 이민가는 사람들이 엄청 존경스럽기까정 하였답니다.
쉽지않은 결정에 모두 격려해 주시겠죠?ㅎㅎ
사랑하는 강쥐 두넘과
영원한 나의 지원자 남편과 함께 제주도로의 이사는 3월 초 예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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