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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제주도에 임시거처를 결정하고 돌아 왔습니다.

| 조회수 : 4,225 | 추천수 : 36
작성일 : 2011-01-21 15:20:23




제가  뭘 하고싶다...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
그 생각을 꼭 실천하려고 발버둥(?)치는 성격인지라...ㅎㅎ
그 언제부터 꿈꾸어 오던 제주도에서 살고픈 생각들을
올해는 드뎌~~실행에 옮기기로 하였습니다.

지난 월요일 남편과 함께 제주도를 가서
우선 1~2년 거처할 곳을 마련해 놓고....어제 서울로 돌아 왔습니다.
몹시도 추운 날 뱅기를 타면서 제주는 따땃하겠지 했더만,
제주도도 바람이 어찌나 세차게 불고 춥던지요?@@
그래도 서귀포는 좀 덜 춥긴 하였지만, 응달진 곳엔 아직도
눈이 쌓여 있더라구요^^ㅎ



제가 제주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 임시 거주할 동네입니다.
제주도에서 가장 따뜻하다는 남원의 밀감과수원이 밀집한 곳이얘요^^



해안가에서는 조금 떨어져 들어간 동네에는 너른 과수원안에 농가주택들이
저리 키큰 삼나무와 제주의 상징인 돌담들로 둘러져 있구요~



제가 살 집에서 조금 걸어 나오면 동네어귀에는
꿈에 그리던 한라산이 신기하게도(?) 터억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마을버스가 다니는 큰길로 이어진 길과 버스정류장입니다.
서울에서 오랫동안 아파트 생활을 해 온 터라....
농가주택이 다소 불편하기도 하겠지만, 남편 후배집이기도 한 편안함으로
우선은 제주에서 얼마동안의 적응기간을 갖으려 합니다.

밀감나무 과수원에서
아침엔 새들 지저귐에 눈을 뜨고
밤하늘의 쏟아지는 별도 원없이 바라보면서,
밀감농사도 배워보고, 귤꽃향기에도 취해 보면서,
이렁저렁 제주의 구석구석을 돌아 댕기려 합니다.
그리하다 보면 또 저의 인연터가 나타나 주겠지요?



이제 제가 선택한 삶의 터전인 만큼
앞만 보고 달려온 인생길, 편안함보다는 불편함속에서
뒤돌아보며 느리게 사는 지혜도 배우고,
성장한 자식들 둥지틀어 놓고 떠나는 자연섭리도 실행하며,
가난함 속에서 평안을 얻는 삶을 지향해 보려 합니다. 너무 거창하죠? 헤헤.....헤

그래서 이번 제주방문길은 눈길도 걱정된 것도 있지만
렌트카없이 시외버스정류장에서 마냥 차를 기다려도 보고
미래의 울집을 찾아가는 시외버스도 타면서....이번엔 그리 다녀 왔습니다.

막상 이사를 하려니, 제 발목을 잡는 일이 어찌나 많던 지....
정말 이민가는 사람들이 엄청 존경스럽기까정 하였답니다.
쉽지않은 결정에 모두 격려해 주시겠죠?ㅎㅎ

사랑하는 강쥐 두넘과
영원한 나의 지원자 남편과 함께 제주도로의 이사는 3월 초 예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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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wrtour
    '11.1.21 4:52 PM

    축하 축하요!!!
    안나돌리님 감성 지대로 발산하시겠어요.

  • 2. 에셀나무
    '11.1.21 6:32 PM

    축하드려요

    2주전 저도 남원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3일 있는동안 인근의 오름과 올레길을 거닐면서 참 행복했습니다.

    제주도 전체중에서 가장 바람이 적은곳이 남원이라고 들었습니다.

    적당히 제주도 생활에 적응이 되시면 제주도 풍경 사진으로 82에 광풍이 불것 같아요 ^^

  • 3. 들꽃
    '11.1.21 6:58 PM

    제주도에서 새로운 삶은 더욱 더 기쁘고 즐겁고 평온하시길 빌어요^^
    아름다운 곳에 사시게 된다니 많이 부러워요.
    안나돌리님 덕분에
    이제 제주도 풍경들 자주 볼 수 있겠네요.

    남원이라하면 저에겐 아주 익숙한 동네에요.

  • 4. 예쁜꽃님
    '11.1.21 7:19 PM

    저에게
    움직인다는 것은
    무언가를 버려야 한다는 것과
    소중하다는 것을 내려 놓아야 한다는것을
    한동안 그 단어에 얽매여서 시간을 보낸적도 있답니다

    제주도에 가시면서
    많은 이별을 감수해야 하지만
    그 곳에서 새로운 인사를 하는 것이기에

    안녕이란 두 글자는
    이어주기도 하나봐요

    잘 정리하시고
    새로이 안착 잘 하시고
    언제나 우리들의 맘을
    움직여 주세요
    올려 보내주시는 사진 한장에서도
    감동이 여운이 ...
    늘 감사합

  • 5. 우향
    '11.1.21 9:45 PM

    눈에 익은 돌담길과
    키큰 삼나무 사이를 부는 맑은 바람이 손에 잡힐듯 합니다.
    비행기 트랩을 내리면 육지공기와는 사뭇 다른 그곳...
    제주공항뒤 도두동 바닷가 빅토리아레스토랑 2층에 제 그림이 있어요.

    새로운 곳으로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사시는 모습 자주 보여주세요.

  • 6. 하늘재
    '11.1.21 10:27 PM

    세상에서 가장 지켜지기 어려운 약속이..
    언젠가는~~~언젠가는~~
    이라는데....

    저는 그 "언젠가 나도~"라는
    기약 불투명한 약속을 스스로에게 하고 살고 있습니다...

    일단 안나돌리님의 불끈~~ 용기에 힘을 얻습니다...
    물론 축하의 박수도 같이요~~

    인간은 누구나 연어의 회귀본능 유전자를 지닌듯 합니다...
    제주도의 2신을 성급하게 기대해 봅니다~~

  • 7. 빨강머리앤
    '11.1.21 10:46 PM

    3월부터는 매달 제주도 사진이 실린 달력을 볼 수 있겠네요.
    새로운 곳에서 좋은일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8. 안나돌리
    '11.1.21 11:02 PM

    wrtour님
    축하주셔서....(솔직이 아직 축하받을 시간 아닌데요^^ㅎㅎ)우얂튼 감사합니다.

    에셀나무님
    어쩌다 가는 길은 무쟈게 행복한 일인데...일상이 되어 심드렁해지진 않을 지
    걱정스럽습니다. 네..남원이 가장 바람없고 따스한 곳이라 하던 데
    여름은 엄청 덥지 싶네요^^

    들꽃님
    혹시 그럼 시어머님이 계셨다는 곳이 남원인가요?
    세상은 이리도 넓고 좁은 곳 아닌가 싶습니다.
    제주 풍광 열심히 담아 볼께요^^

    예쁜꽃님
    두아들과 며느리, 손자까정 눈에 밟혔지만,
    아름다운 이별로 눈질근 감습니다.
    장성한 자식들...어쩌다 한번씩 봐야 대접받지 싶어요~ㅎㅎㅎ

    우향님
    저도 제주공항에서 항상 가슴이 두근거리는 데...
    혹...도두항쪽 나들이 기회있을 때 우향님 작품 찾아 감상해 볼께요^^

    하늘재님
    언젠가는~~언젠가는~~이란 것이 지켜지기 어려운 약속이란...
    어쩜 그리 멋진 말씀을!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말 마음다짐 굳건히 했답니다.ㅋㅋ

    빨강머리앤님
    벌써 약속을 드릴 순 없지만, 제주풍광의 달력을 위해 노력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9. 무아
    '11.1.21 11:03 PM

    쭉쭉 뻗어있는 삼나무가 있는 돌담길 걸어보고싶네요.
    아름다운 사진, 좋은 소식 많이 기대됩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 10. 보리수네집
    '11.1.22 12:28 AM

    부럽네요 얼마전에 아는 형도 서귀포에 새로 게스트하우스 만들고 있다고 전화왔는데
    제주도가 제 피를 달구는군요

  • 11. 변인주
    '11.1.22 4:18 AM

    미리 추카 축하합니다!!!!! 많이 많이 편안하고 즐거운 삶의 시간이 되시길~

    헌데
    담에 제주도 가면 저 찾아가도 되요?
    아무래도 저 버스정류소에 내려서 '돌리님~" 하고 부를것 같은예감.
    사진을 많이 봐서 친근해져 버려써요...


    난 모르는뎅~ 하지 말아주세요.

    너무 부럽네요.

  • 12. 안나돌리
    '11.1.22 8:17 AM

    보리수네집님
    천천히 준비하셔서 제주도로 오시기 바랍니다.ㅎ

    변인주님
    허접한 시골집이라서 많이 편안하진 않을것 같아요~ㅎㅎ
    제주에 오시면 당근 연락주셔야죠^^
    난 모르는뎅..할 위인 못 되구요~~ㅋㅋ
    먼곳에서 제가 부러워해야 할 동네 사시는 듯 하던데요?ㅎ
    공부? 아이들 교육? 등의 이유로 먼나라에 계시나요?
    이번에 외국행 결정하고 사시는 분들 제일 존경했어요~
    같은 나라로 이사를 결행하는 데 이리 힘들던데 정말 존경합니다.

  • 13. 시나몬
    '11.1.22 2:24 PM

    축하드립니다..
    앞으론 제주도의 멋진 사진 부탁드려요.

  • 14. 카루소
    '11.1.22 6:07 PM

    제주도의 푸른밤/최성원

  • 15. 안나돌리
    '11.1.22 10:03 PM

    시나몬님
    감사합니다. 제주 풍광이 멋지게 담아질 지 걱정이지만,
    네..열심히 노력해 볼께요^^

    카루소님
    제주도의 푸른밤~~~멋진 노래 감사합니다.

  • 16. 고돔
    '11.1.23 4:21 AM - 삭제된댓글

    나도 서울 떠나고 싶은데 해 먹고 살 것이 없어서 못 떠납니다.
    용기가 대단하십니다. 꼭 정착에 성공하시길 빕니다.

  • 17. 안나돌리
    '11.1.23 9:18 AM

    고돔님
    생각처럼 움직일 수 없는 것이
    모두 그렇치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도 2년을 고민해 왔는 데....
    아이들 공부도 끝나고 제 하던 일도 정리되어
    서울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어 결행해 보는 제주행이랍니다.
    힘을 실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 18. 살림열공
    '11.1.23 11:55 AM

    흑 부럽습니다.

  • 19. 안나돌리
    '11.1.23 6:45 PM

    살림열공님
    제가 정착을 잘해서리~~~ㅎㅎ
    제주로의 꿈을 가진 분들께 희망이 되었으면 하는
    거창한 꿈을 또 그리게 되네요^^ㅋㅋ

  • 20. 더스틴
    '11.1.24 10:16 AM

    벌써 제주도의 사계와 한라산의 야생화들이 기대되는군요. ^^
    아무쪼록 삼다도에서 잘 안착하시어 여유로운 삶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올 겨울에는 저도 한라산 설경을 보러 다녀오려고 한답니다.

  • 21. 공시리
    '11.1.24 10:13 PM

    꼭 살아보고 싶어했던 곳에 살게 되신 걸 축하드립니다.
    3월에 이사 잘 하시고 행복하게 사세요^^

  • 22. 보물상자
    '11.1.25 9:51 AM

    대박, 환영합니다.
    마음의 거리감이 있었는데 친근감 만땅입니다.
    편안한 곳에 터 잡았네요. 제주 어딘들 버릴까요.

  • 23. 은파각시
    '11.1.26 8:32 PM

    제주에서 안나돌리님 만날생각에 도민에 한사람으로서 마음든든합니다~^^

    혼저옵서 두분~~~~~~~~~~~

    저기 하례리로 들어가는 그옆동네가 저희부부 한달에 한번 교육받는 감귤연구소가 있는 곳...
    두분을 그리로 모실생각 입니다~~ㅎㅎ^^

  • 24. 안나돌리
    '11.1.28 4:45 PM

    더스틴님
    너무 기대하지 마세요~ㅎㅎ
    제가 하고픈 일이긴 한데 멍석펴놓고 탱자탱자 할까 걱정스러워요^^

    공시리님
    격져주셔서 고맙습니다.

    보물상자님
    제주도 사시는가요? 친금감 만땅으로 반겨 주셔서 감사해요~

    은파각시님
    말안해도....제맘 아시죠?
    감귤연구소에서 박사학위 따 볼까요?ㅎㅎㅎㅎㅎㅎ
    네..무엇이던지 열심히 해 볼께요^^

  • 25. 달자
    '11.2.16 10:25 AM

    왜 눈물이 날까요?
    둥지 튼 자식.... 그렇지요.
    자식을 온전히 인정하는 돌리님에게서 사람 냄새가 납니다.
    어딘들 우리가 둥지를 못틀까요? 사람인데....
    아무쪼록 몸과 마음이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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