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16일(일) 민주지산(眠周之山) 도마령-각호봉-정상-석기봉-물한계곡 산행
전날 소백산 무박 산행후 다시 무박으로 남덕유-덕유종주를 하려 하였으나
민주지산으로 마음이 동하여 다녀왔는데 남녁분들이 많이들 왔더군요. ^^
민(眠)은 우뚝솟은 산봉우리를 의미하고 주(周)는 둘러싸다 라는 의미이므로
이름만 보아도 이곳이 산들로 둘러싸인 첩첩산중이라는 것을 알수 있답니다.
도마령에서 삼도봉까지 종주하려하였으나 워낙 등산객이 많아 석기봉까지만 산행했습니다.
삼도봉은 충북 영동군, 전북 무주군, 경북 김천시 세곳의 경계를 접하고 있어 삼도봉이지요.
10시 15분, 삼도봉까지 가려고 도마령에 내리자 마자 출발했습니다.
민주지산 이름답게 산들로 둘러싸인 도마령 뒤쪽,
조 위에 있는 정자 이름이 상용정인가 보네요.
겨울산행지로 알려진 산답게 눈이 꽤 많이 쌓였네요.
이곳 상용정에서 시산제를 지내려하더군요. 시산제 지내고 산행시작하나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하늘이 무척 맑고 푸르러 기대가 됩니다. ^^
능선에 오르니 도마령 건너편 천만산,천마령쪽이 시원스레 펼쳐지네요
이쪽은 각호산에서 민주지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 풍경이구요.
어제 소백산에서의 설경보다는 다소 덜 하지만... ^^
저 위가 각호봉 정상입니다.
각호봉은 등산로 옆쪽으로 밧줄잡고 잠깐 올라야 돼서 그런지 그냥들 가더군요.
1176m 높이의 각호봉 정상,
각호봉만 내려가면 조금 길이 트여 보이는데,
각호봉쪽에서 내려가는 갈이 가파러서 무척 정체가 심했습니다.
각호봉을 지나치치 않고,
각호봉을 오르면 이렇게 바로 내려가는 길도 있던데..,
각호봉 바위네요.
왼쪽봉우리가 민주지산, 오른쪽 봉우리가 석기봉입니다.
정체가 심해 이곳까지 오는데 1시간 반 걸렸습니다. -.-;
칼바람에 리본도 추워 보입니다. ^^
이제부터는 편안한 능선 눈길로 민주지산 정상을 향해 오릅니다.
오른쪽 계곡이 물한계곡입니다.
12시 조금넘어 십자로갈림길 도착, 아무래도 삼도봉까지는 무리인듯...
푸른하늘을 이고 있는 각호봉 풍광이 가슴까지 시원하게 해주네요.
부지런히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저 위가 정상이겠지요?
물한계곡 건너편 황악산쪽 풍경입니다.
등산로에서 비켜서 양평의 백운봉처럼 뾰족한 석기봉을 담아봅니다.
건너편 황악산쪽 산세가 시원해 자꾸 눈이 가네요.
이곳 민주지산에도 곰이 한마리 있네요. ^^
지나온 각호봉쪽 풍경입니다.
오늘은 석기봉까지는 가고 싶은데...
설악의 귀떄기청봉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석기봉,
산행시작한지 3시간 지난 1시 20분경 정상 밑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1998년4월초 정상 부근에서 천리행군 중이던 특전사 6명이 갑작스런 폭설과 추위에
동사한 사건이 있었어서 이곳에 대피소를 지어 놓았답니다.
산에서는 없어서 죽지, 무거워서 죽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요. 산행준비 잫 하시길...
녹용같아 보입니다. ㅎㅎ
석기봉으로 렌즈가 자꾸 돌아갑니다. ^^
능선쪽 눈은 제법 많이 쌓여있지요.
3시가 10여분 산행한 1시 30분에 정상에 오르니 석기봉쪽 능선 조망이 시원하네요.
지나 온 각호봉쪽 능선길도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보입니다.
잠시 정상 주위의 풍광을 담아봅니다.
등산객으로 무척 붐볐지만 찰라를 잡아 간신히 정상석만 담아봅니다.^^
일행들도 안보여 혼자 라면하나 끓여 먹었습니다.
이제 하산합니다.
2시 10분, 붐비는 쪽새골로 하산하고 싶지 않아 석기봉으로 달려봅니다.
열심으로 달려 석기봉이 가까와 지니 마음이 개운해지네요. ^^
석기봉으로 오르니 민주지산 정상쪽 조망이 너무 좋네요. ^^
조 위 바위봉 너머가 석기봉 정상이더군요.
석기봉 오르려면 밧줄 잡고 힘좀 써야 됩니다. ^^
길게 늘어선 물한계곡,
황악산쪽 조망,
민주지산도 조금 더 멀어져 보이네요.
이 바위만 넘으면 되나봅니다.
저기가 석기봉 정상인 듯...
석기봉에서 삼도봉으로 가는 능선길입니다.
3시 10분, 거의 뛰다시피 걸어 민주지산 정상에서 1시간 걸렸네요.
석기봉 정상석은 못 본건지 없는 건지... 여하튼 이제 하산합니다.
석기봉에서 내려오자 마자 있는 정자,
그리고 정자에서 조금 내려오면 은주암골로 하산하는 길이 있습니다.
눈은 많았지만 러셀이 되어 있어 썰매 타듯이 미끄럼을 치며 하산했지요. ^^
계곡 바로 위 허릿길이 하산하기 너무 좋더군요.
3시 50분, 석기봉에서 40분 정도 하산해 물한계곡에 다다랐습니다.
잣나무 숲을 지나,
나무다리를 지나,
쪽새골에서 내려 오는 삼거리에 도착하니 4시 7분, 정상에서 2시간 정도 걸렸네요.
정상에서 라면만 안끓였으면 삼도봉도 돌 수 있었을텐데... ^^
삼도봉은 못 밟았지만 석기봉을 다녀와서 아쉬움이 덜 하답니다. ^^
더스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