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전 88년 교수님과 처음 인연이 되어 참 열심히 곤충채집하고 곤충분류하고 곤충의 특성 공부했던 그 시절이 이렇게 지나고 퇴직을 1년 남은 교수님과 나 또한 학자가 되어 연구하며 가르치고 현장에서 일하는 농부가 되었습니다.
14회 표본전시회가 순천대 식물의학과에서 우석홀에서 열렸습니다. 식물의학과는 식물의 병해충과 곤충, 식물병, 식물생리, 방제, 생물, 화학 등 다양한 학문을 배움
저 판넬에 있는 사진들이 내가 젊은 날 농가들을 방문하면서 찍었던 사진들이 지금도 이용되고 있는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귀국해서 한국지의류연구센터 최초 특별연구원생활도 앴었다.
해로운 곰팡이와 이로운 곰팡이가 흥미롭다. 이로운 곰팡이의 대표적인 것은 버섯이다.
아직 저 표본상자속에 이름에 채집자 이동현이 붙어 있겠지...
예전에는 대학강단 3칸을 쓰고도 부족하여 복도에도 전시를 하였다. 농업의 쇠락의 모습이 농대에서도 보인다.
어린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곤충표본들....옛날에는 학생들 학점에 곤충채집 및 표본이 들어가다보니 나비들도 곤충들도 상자가 부족할정도였다.
그때 그시절 방송국에서까지 나와 촬영을 할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던 표본전시회가 학생회의 위축과 학생운동의 위축으로 서서히 도서관학파로 사회가 만들다 보니 과의 문화, 축제는 사라져 갔다. 우리시절에는 각 과마다 과축제가 있어 모두가 하나되는 마음으로 힘을 모은 시절이었는데...몇년 쉬더니 이제 14회째 표본전시회다.
오랫만에 전시회를 보면서 과 교수님들과 기념사진도 한장 남겼다. 내 과목 학생들과도 한 컷...
이제 당신께서 떠나시면 저 표본전시회도 문들 닫을지 모르겠습니다. 그 다음 당신의 뜻을 본받을만한 교수가 들어와야 하는데...아마도 관심밖일 것 같다. 돈 안되는 기초과학분야는 천시되는 이 사회의 1등주의가 또 하나의 학문을 뒤안길로 사라지게 할 것 같아 안타깝다. 백종철교수님은 2대째 곤충분류학 교수님이시다. 1대는 우리나라 곤충역사의 어른이신 고 백운하 서울대 교수님이시고 이분(백종철 교수님)은 내 서울대 대학원(석사), 일본 큐슈대학(박사) 문부과학성 장학생 선배님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