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넬레스키,발음하기도 어려운 이름이지만 피렌체의 두오모를 올린 사람입니다.
그의 이름을 몰라도 아하 그 돔 하면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네요.

지금도 피렌체에 가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당연히 찾아가야 할 건축물인 이 성당과 돔
당시의 피렌체 사람들에겐 어떤 느낌을 불러일으켰을까 상상하는 것으로 르네상스 건축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자료를 찾으려고 구글에 들어가보니 브루넬레스키의 돔이란 싸이트가 따로 있네요.


로마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 여행 계획을 짜면서 고민에 빠졌었지요. 로마만 해도 볼 것이 너무 많아서
다 볼 수 없는데 거기다가 피렌체 베네치아까지 혹시 아씨시도? 이렇게 욕심을 부리면 결국 주마간산에
불과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 ,과감하게 피렌체와 베네치아는 다음 해로 미루고 마음을 다잡고 로마하고
폼페이만 보는 것으로 하자 그렇게 정했습니다. 그런데 인생은 역시 생각되로 되는 것이 아니어서
다음해에 피렌체 여행 계획 세우고 르네상스에 관한 책을 구해서 공부도 엄청 한 상태에서 그 가을
춘천 여행을 하게 되었고 거기서 우연히 만난 아침이슬님과의 인연으로 갑자기 일본 여행을 하게 되었지요.
물론 그 덕분에 일본어의 세계로 입문하게 되어 결과적으로는 좋은 일이었지만 한 번 미루어진 피렌체 여행은
도무지 기회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이제 드디어!! 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네요. 어제 보람이가 보던 불어판 어린 왕자를 찾아서 읽기 시작했는데
그 안에 마침 피렌체의 모습을 담은 책갈피가 들어있더군요. 아마 그 아이가 피렌체에 갔을 때 사서 끼워놓은
모양인데요, 어라 르네상스 건축 공부한 날, 여기서 또 이런 멋진 책갈피를 만나다니 하면서 즐거워 했지요.

르네상스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도시가 역시 피렌체이고 이 시기에 수없이 많은 재능있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다 기다렸다 태어났나 할 정도로 많은 이름들을 기억하게 됩니다 .그래도 역시 다른 사람들보다
우뚝 선 이름들이 있게 마련인데 그 중 한 명이 부르넬레스키, 그리고 알베르티,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티치아노, 제가 떠올리는 이름들입니다.

어제의 수업중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도움이 되었던 것은 바로 부벽이 없이 어떻게 이 돔은 무너지지 않고
지탱되는가에 대한 설명이었는데요 강사의 설명,그리고 동영상의 설명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공부를 책으로만 할 것이 아니라 생생한 보조자료의 도움이 있다면 지루함을 돌파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오래전에 사서 재미있게 읽긴 했으나 건축적인 이야기를 거의 알아듣지 못했던 브루넬레스키의 돔이란
책이 있는데요, 이번에 새롭게 도전해보면 이해가 늘어난 부분이 분명 있을 것 같은 즐거운 예감이 드네요.
예전에는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미리 두뇌의 어느 부분이 닫혀버리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래? 그렇다면 이번에 이해되는 부분까지만 읽어보자 이런 마음으로 전환이 된 것이 참 신기하네요.


로마에 있는 브라만테의 건축물과 더불어 르네상스의 전형을 보여준다는 브루넬레스키의 파치 예배당입니다.
그리고 그 위의 건축물은 고아원인데요 건축물의 아름다움에 처음 보고 놀랐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르네상스 건축 이야기는 수업이 끝났다고 한 번에 마무리하기엔 알아야 할 것도 너무 많아서 천천히
여행 준비겸 공부를 해나가면서 정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자료를 찾다가 아까 이야기한 브루넬레스키의 돔 원본 표지를 만났습니다.
이 저서는 당시 미국에서 출판상을 받기도 한 것인데요 저자는 그 이전에도 시스틴 채플과 관련한
미켈란젤로와 교황의 이야기로 책을 출간하기도 한 사람이지요.
두 권 다 도움이 많이 되어서 뚜렷하게 기억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니 일년에 한 두 차례는 꼭 이런 저런 인연으로 르네상스에 관한 공부를 하게 되는군요.
이번에는 한동안 계속 될 공부라서 조금 긴 호흡으로 이런 저런 문헌들을 찾아서 읽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