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꽃 피는가 싶더니 꽃 지고 있습니다.

| 조회수 : 1,594 | 추천수 : 69
작성일 : 2010-08-27 03:15:44



꽃 피는가 싶더니 꽃 지고 있습니다
                                      
- 도 종환



피었던 꽃이 어느새 지고 있습니다
화사하게 하늘을 수놓았던 꽃 들이
지난 밤 비에 소리없이 떨어져
하얗게 땅을 덮습니다

꽃 그늘에 붐비던 사람들은 흔적조차 없습니다
화사한 꽃잎 옆에 몰려오던 사람들은
제각기 화사한 기억속에 묻혀 돌아가고
아름답던 꽃잎 비에 진 뒤
마음없이 부는 바람만 차갑습니다

아름답던 시절은 짧고
살아가야 할 날들만 길고 멉니다
꽃 한송이 사랑하려거든 그대여
생성과 소멸 존재와 부재까지 사랑해야 합니다

아름다움만 사랑하지말고
아름다움 지고 난 뒤의 정적까지 사랑해야 합니다
올해도  꽃 피는가 싶더니
꽃이 지고 있습니다.

.
.
.
.
언제 더웠냐 싶게
창문을 뒤흔드는 소리에 잠이 깨어
지난 추억을 되새겨 보고 있네요^^

이젠 가을이 머지 않은 듯
저 바람소리에 그리움이 짐짓
가슴을 두다립니다^^

꿈을 꾸듯 꿈길을 거닐다 온 듯
지난 달 다녀온 백두산의 하늘매발톱 들다보며,
이젠 옷깃여미며,  잠을 청해야 될라나 봅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들꽃
    '10.8.27 2:04 PM

    하늘매발톱은 우리가 보통 말하는 매발톱이랑 조금 다른가봐요.
    줄기에 잎들이 없어요~

    이제 곧 가을이 되겠죠~
    어젯밤엔 동네 놀이터에 앉아있으니 바람이 시원하게 불더라구요.
    올여름 참 많이 더웠어요.
    고생들 많이 하셨습니다.
    시원한 가을 기다리자구요^^

  • 2. 열무김치
    '10.8.28 12:21 AM

    제가 좋아하는 보라색이 노랑색과 이렇게 잘 어울릴 줄 몰랐네요 ^^

    벌써 꽃이 지면 안 되는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3779 햅틱폰, 배경화면 직접 만든거에요. 지은맘 2010.08.27 2,192 123
13778 고래상어를 탄 사나이 1 어부현종 2010.08.27 1,614 115
13777 소원을 빌었습니다. 3 해남정가네 2010.08.27 1,551 118
13776 르네상스 건축-브루넬레스키가 문을 열다 1 intotheself 2010.08.27 2,483 80
13775 사르트르 대성당 -고딕의 정수를 보여주다 6 intotheself 2010.08.27 3,164 75
13774 한여름 병아리 탄생 6 미실란 2010.08.27 1,566 63
13773 꽃 피는가 싶더니 꽃 지고 있습니다. 2 안나돌리 2010.08.27 1,594 69
13772 건축사 수업 마지막 날-구겐에서의 after 2 intotheself 2010.08.27 1,612 76
13771 외로움으로 온몸이 타들어가고 있어요... 5 카루소 2010.08.27 2,645 76
13770 천연 립스틱 4 꿀아가 2010.08.26 1,912 99
13769 우리동네 나비님 사진^^ 4 노니 2010.08.26 1,908 110
13768 사랑하라,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7 마실쟁이 2010.08.26 3,136 128
13767 오리의 뒤바뀐 운명 - 고깃집오리에서 자연속 백조가 된 오리 4 미실란 2010.08.26 1,657 49
13766 나는 치명적이다-저자의 강의로 만나다 (2) intotheself 2010.08.25 1,406 62
13765 그곳으로 가고 있습니다. 7 카루소 2010.08.25 2,761 70
13764 [바자회] 기념 셀카 인증샷 23 추억만이 2010.08.25 5,427 57
13763 나는 치명적이다-저자의 강의로 만나다 (1) 1 intotheself 2010.08.25 1,590 64
13762 길 잃은 고양이 '미실란' 농부 창고에 둥지 틀다.- 7 미실란 2010.08.25 1,751 54
13761 행복만들기팀이 출동 합니다.(모임공지) 21 카루소 2010.08.24 3,180 71
13760 남이섬 5 엉클티티 2010.08.24 2,161 101
13759 인왕산에서 바라본 삼각산 9 안나돌리 2010.08.24 1,814 85
13758 삼도수군통제영 7 예쁜솔 2010.08.24 1,662 76
13757 내 남은 시간 동안... 13 카루소 2010.08.23 4,395 63
13756 작은 움직임이 세상을 바꾸죠~ Ann 2010.08.23 1,814 109
13755 저도 추억을 더듬어, 통영, 거제도 사진 올려봐요 7 예쁜솔 2010.08.23 1,888 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