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늦게 가서 수업을 마무리 하고 오긴 했지만 오랫동안 찜찜할 것 같습니다.

금요일 이미 비를 예고했지만 생각보다 빠른 시간부터 비가 내립니다. 조금 이르다 싶은 점심을 먹고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들꽃사랑님의 구도에 관한 설명이랑 안나돌리님의 강의를 더 듣기로 하고
커피 전문점을 찾던 중 라 본느 타르트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라 본느라 그러면 타르트가 여성명사로군 머리가 갑자기 작동을 하면서 얼마나 혼자 웃었던지요.
요즘 연주자의 손가락 보느라 음악 동영상에 집중을 못하거나 길거리에서 보이는 불어 표현을 읽어보느라
갈 길을 멈추는 것도 새로 생긴 현상중의 하나인데 그렇게 새로운 정보에 대해서 일종의 근육을 만들려는
뇌의 행동인가 엉뚱한 생각이 드네요.

내용이 반은 이해가 되고 반은 이해 불통인 글,그래도 즐거워서 한 컷!

문인화를 그리시는 들꽃 사랑님의 설명으로 구도와 대상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은가에 대해 좋은
가르침을, 그리고 안나돌리님이 제 사진에서 문제가 되는 점에 대한 지적해준 점을 잘 새겨듣기고 했지요.
프레임을 재미있게 잡는 부분을 살리려면 어떤 점을 더 신경써야 하는지에 대해서 듣고 나니
어제 밤 사진을 정리하면서 과감하게 잘라내고 추려내게 되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그 한마디의 힘이라니

접사의 아웃 포커싱이 잘 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받고 사실은 아직 접사에 입문도 못하고 있다는 것을
고백하고, 9월까지는 카메라 사용법을 숙지해서 A모드로 찍을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을 숙제로 약속을 했는데
한 번 한 약속을 제대로 지켜려면 이번 여름방학동안 고민하면서 연습을 해야 할 것 같군요.
사진으로 만났지만 사진만이 아니라 시간과 더불어 새로운 것들을 나눌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아네모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멤버가 확정되어서 지금 들어가면 민폐가 되거나 혹시 너무 어렵지 않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한 번만 참여해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그 한 발이 우리를 어디로 이끌고 갈지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