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한지 4년이 되었다.
2006년 3월에 섬진강가에 귀농을 시작했다.
아무것도 없는 젊은 열정하나와 꿈 하나로 섬진강가 곡성 폐교에 정착했다.
곡성군에서 함께 농촌의 희망 모델을 만들자고 해서 들어온 생활...
참 많이 힘들었다.
그렇게 4년이 흘러 이제 나를 보고 들어 온 젊은이들까지 7명이 되었다.
힘든 애환의 시절을 겪으면서 이제 나름 남들이 말한 성공한 귀농이란 표현을 듣고 있다.
하지만 늘 겸손하고 늘 처음처럼 농촌의 희망모델이 되고자 박사농부 이동현 오늘도 땀을 흘린다.
몰골은 이래도 난 너무 행복하다.
스스로 흘리는 땀방울의 양만큼 내 스스로도 농촌에 잘 적응하며 농촌희망 불씨를 지펴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7월 14일 보슬 보슬 비가 내린다. 시원한 비를 맞으며 이른 아침부터 2시간 애초기로 잔디도 깍고 풀도 배고 나니 그래도 뿌듯하다.
내가 오늘 깍은 풀만큼 내 땀도 이 땅에서 희망의 씨앗이 되겠지.
귀농 후 아무것도 당장 폐교생활에서 할것이 없었다. 돈도 없었다. 오직 꿈과 열정만이 있었다.
그때에도 나는 처음시작을 애초기를 처음 사서 배우면서 풀을 깍는 일부터 시작했다.
그 마음 다시 되새기며 땀을 흘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