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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프랑스 북부,빠리 Paris-섭섭 방지

| 조회수 : 2,260 | 추천수 : 119
작성일 : 2010-01-26 10:40:10
사실은 예, 빠리에 살고 있습니다.
제가 초코파이 저리가라 옛정을 못 잊고 프랑스 남부를 목이 메어라 그리워 하고 있습니다.

아니, 뭐 그렇다고 해도요,.... 그래서요... 차근차근 생각해보면요.,
원 목적이 빠리에 올 예정이었으니, 모로 가도 서울로 가도 되는지 (뭔 소리래여 ?)
프랑스 남부 몽쁠리에를 거쳐 프랑스 북부 빠리로 오긴 ^^ 왔습니다.

하도 남~프랑스 남~~프랑스 외쳐 대어서 그런지, 제 발이 저립니다.
벌 받을까 두려워 현 등본상 주소지에 대한 애착도 드러내볼까 합니다.



딱 1년 전이군요,. 곗돈 받을 일이 있어 잠시 상경한 한양에 눈벼락 !
피카소와 그의 스승들(?제맘 번역입니다) 전시가 있었는데, 영하 8도에서 2시간 24분 줄 섰습니다.


입장하자마자 카페로 달려가서(기어가서) 핫초코 마시고 미술관 기념품 가게 앞
긴 의자에 드러 누워 몇 십분 쓰러져 잤더라고.. 제 동행인에게 들은 바로 그렇습니다.

남프랑스에서 온 저에게 의 기온은 시베리아에서 비키니 입고 부채질하는 것과 다름 없었습니다.  




마귀 할멈 손톱 같은 겨울 날씨에 고민하다가도, 때가 되어 다시 빠리에 왔더랍니다.
살 집을 구해야 했거든요.

튈르리 공원에서 로맨틱 해 질녘에 반해서 시베리아 비키니 부채질은 싹 잊어 버렸더랍니다.
"맞아 ! 나 빠리 좋아했었지 !!!!!!!!!!!!!! "




해 지는 세느강가 ~~~ 아~~~
"맞아, 진짜 빠리 좋다니까 ! "




감격으로 손 좀 흔들렸나, 에펠탑이 왜 이래요 ?
" 맞아,  빨리 빠리로 이사 오자 !! "





드뎌 한양으로 상경을 했드니요, 시골 사람 정신 쏙 빠져요.
여긴 차량 정체도 울 동네랑 다르더라고요 -..- (저는 완전 보따리들고 서울역에 올라온 얼라 얼굴ㅋㅋ)

흐미, 냄시...말 응아 뒷 차가 다 뭉개고 가요 ㅠ..ㅠ




여름 끝물을 지중해에서 마치지 못하고 온 것이 계속 걸렸지만,
빠리가 나름 보상에 열중인지, 너무나 아름다운 날이 계속 되었습니다. 아~행복해용~





에펠탑도 여름 석양에 노골노골 해 집니다.






시간이 흘러 가을이 되어가는지,
추석 날 찍은 파리의 대보름 입니다. 날이 아직 훤해서 사진이 초큼..
세느강가 여러 다리를 건너 댕기며 으쌰 으쌰 다리 좀 밟고 다녔더니,
한참 후에 생각난 ....


그것은......... 정월 대보름 풍속 ㅠ..ㅠ 아 어째요~~~~~~




가을이 무르익어요, 국화는 한국에서도 프랑스에서도 가을에 잘 어울립니다.





비가 주룩주룩 시도 때도 없이... 이제 겨울이군요.
줄 좀 보세요,
갑자기 시베리아 빤스 선풍기 악몽이 생각나서 다른 미술관으로 향합니다.  




2차 시도 !
다른 미술관 가는 중 비바람까지 덮쳐 또 남프랑스 보고픔에 구슬같은 눈물을(? 초큼) 흘려 댑니다.


뚜둥~ 오르셰 미술관 앞 !!!! 아, 놔~~~~~~~~ 집에 갈래여~~~~~~~



춥다고 춥다고 노래를 했더니, 더 추워져요.
푯말에
룩상부르그 연못이어요.




한국 사람들이 새 ㄷㄱㄹ 라고 하는 새 목격 ! 발 시려서 한 다리로 얼음 위에 서 있는 !!
나 같으면 그냥 땅에 서 있겠다 !! 바보~~





이렇게 프랑스 북부 빠리에 겨울이 김장 김치 익듯 푹푹 무르익어요.
군밤 장수 장사 안 하고 어디 갔나 ? 오르셰 재도전한 날이어요 ^^




방학해서 밀린 일을 정신없이 하다가도 정신을 차리면, 빠리에 와 있다는 현실에 부닥칩니다. 왜냐하면,.
어딜가나 이 철근 구조물이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서요.
밤이나 ~


초저녁이나 ~~ (저는 부엉이라 아침이나 오전 사진은 별로 없습니다 ㅎㅎ)





그래도 빠리가 좋네, 남프랑스가 그립네 해도요,...
엄마가 제일 보고 싶어요 ! 오늘 지나가다가 몽빠르나스 극장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 영화가 어떻다 저떻다는 아직 모릅니다.
그냥 엄마가 생각나서요 ~~~ 어무이~~~~~~







p.s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82에 글을 올리는 것이 저에게도 이것 저것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주게 되네요.
이래 저래 도움만 얻어 갑니다, 고맙습니다 !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맘이
    '10.1.26 10:55 AM

    말씀도 잼나게 하시네요^^ 사랑스러워요~~ 사진 잘보고 갑니다.~~
    시베리아 빤스 선풍기에 넘어갑니다.ㅋㅋㅋ

  • 2. CAROL
    '10.1.26 2:28 PM

    열무김치님도 롤러코스터를 보셨나봐요.ㅋ
    룩상부르그 공원을 어디서 들었나 가만 생각해 봤더니..... 리심 이었어요.
    사진도 좋은데 글 읽으면서 입꼬리가 살짝 살짝 또는 아주 쫙~~ 찢어지는
    재미있는 글 입니다.
    열무김치님 팬 이예요.
    우리나라에 오시면 현충원 안내는 제가 해드리지요.

  • 3. 하늘재
    '10.1.26 5:41 PM

    모자이크 그림 같은 에펠탑 모습이 참 이채롭습니다,,,ㅎ
    레이져 빛을 쏘아 올리는 에펠탑도 멋지구요~~
    온통 도시 전체가 문화의 숲 같은 파리 인가 봅니다,,
    누릴수 있을 때 누리시고,즐기시고,, 나누어 주시기를~~~

    이러다가 열무김치님과 情 들겠어요,,,ㅎㅎ,,,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 보다 보면 말입니다~~ㅎ
    "에펠탑효과" 라는 말이 있더군요,,
    파리 시민들이 눈만 뜨면 보게 되는것이 에펠탑인지라
    처음엔 사랑 받지 못하던 철 구조물이 이젠 파리의 상징이자
    관광산업 일등 공신이 되듯이 말이죠..ㅎㅎ

    조오기 달빛 아래 있는 건물은?
    노틀담 인가여??

  • 4. 스윗가든
    '10.1.26 10:54 PM

    파리가 너무 그리운밤입니다..^^
    그래도 올 여름엔.. 파리를 다시 가게 될 것 같아요..
    좋은사진. 재미있는 글 감사해요 ^^

    또 올려주세요 ^-^

  • 5. 하늘재
    '10.1.26 11:22 PM

    시베리아에서 비키니 입고 부채질!!!ㅎ
    쇼팽의 겨울바람!!!!!!
    심술 바람 입니다~~~~`

     
     

  • 6. isadora
    '10.1.27 1:55 PM

    몽빠르나스 가 본지 꽤됬는데..동생 보러 또 가고싶어요ㅠㅠ

  • 7. 열무김치
    '10.1.27 9:50 PM

    맘이님, 사랑스럽다고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살면서 별로 못 들어 봤어라 ㅋㅋ

    CAROL 님이 즐거워 하신다면야, 간지럼을 태워서라도 웃겨 드릴랍니다.

    스윗가든님 ^^ 뭐니뭐니 해도 여름의 빠리가 최고라고 생각해요 !
    그런데 헤헤 저는 올 여름에 한국을 좀 가고 싶어용 !

    하늘재님, 에펠탑효과라는 말도 다 있군요 오호.
    모파상인가 ? (에밀 졸라이던가 ??) 누군가가요,
    에펠탑 건설 반대에 그렇게 발벗고 나섰었는데요,
    다 지어지고 나서는 허구헌날 에펠탑에 올라가 살았다는 것이어요,
    왜 냐고요 ?
    에펠탑이 빠리 전역에서 다 보이니까,
    탑에 올라가야만 보기 싫은 에펠탑이 안 보여서 그랬대요.
    허허 참 그 양반 한 성격 하셨다죠 ?

    헉, 이 곡은 "바람 싫어 하는 사람의 불안한 심리가 확실히 표현 ?" 된 곡이군요.
    올해가 쇼팽 탄생 200주년이라고 해서 빠리에 여기저기 쇼팽 연주회 포스터가 종종
    붙어 있더라고요 !

    isadora 님 ^^ 동생분이 여기요 ? 호호 저도 몽빠르나스 근처에 살아용 ^^

    제 글과 사진을 구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답글은 안 다셔도 구경해 주신 여러분도요 ! 228 분께도 같은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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