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초코파이 저리가라 옛정을 못 잊고 프랑스 남부를 목이 메어라 그리워 하고 있습니다.
아니, 뭐 그렇다고 해도요,.... 그래서요... 차근차근 생각해보면요.,
원 목적이 빠리에 올 예정이었으니, 모로 가도 서울로 가도 되는지 (뭔 소리래여 ?)
프랑스 남부 몽쁠리에를 거쳐 프랑스 북부 빠리로 오긴 ^^ 왔습니다.
하도 남~프랑스 남~~프랑스 외쳐 대어서 그런지, 제 발이 저립니다.
벌 받을까 두려워 현 등본상 주소지에 대한 애착도 드러내볼까 합니다.
딱 1년 전이군요,. 곗돈 받을 일이 있어 잠시 상경한 한양에 눈벼락 !
피카소와 그의 스승들(?제맘 번역입니다) 전시가 있었는데, 영하 8도에서 2시간 24분 줄 섰습니다.

입장하자마자 카페로 달려가서(기어가서) 핫초코 마시고 미술관 기념품 가게 앞
긴 의자에 드러 누워 몇 십분 쓰러져 잤더라고.. 제 동행인에게 들은 바로 그렇습니다.
남프랑스에서 온 저에게 의 기온은 시베리아에서 비키니 입고 부채질하는 것과 다름 없었습니다.
마귀 할멈 손톱 같은 겨울 날씨에 고민하다가도, 때가 되어 다시 빠리에 왔더랍니다.
살 집을 구해야 했거든요.
튈르리 공원에서 로맨틱 해 질녘에 반해서 시베리아 비키니 부채질은 싹 잊어 버렸더랍니다.
"맞아 ! 나 빠리 좋아했었지 !!!!!!!!!!!!!! "

해 지는 세느강가 ~~~ 아~~~
"맞아, 진짜 빠리 좋다니까 ! "

감격으로 손 좀 흔들렸나, 에펠탑이 왜 이래요 ?
" 맞아, 빨리 빠리로 이사 오자 !! "

드뎌 한양으로 상경을 했드니요, 시골 사람 정신 쏙 빠져요.
여긴 차량 정체도 울 동네랑 다르더라고요 -..- (저는 완전 보따리들고 서울역에 올라온 얼라 얼굴ㅋㅋ)

흐미, 냄시...말 응아 뒷 차가 다 뭉개고 가요 ㅠ..ㅠ
여름 끝물을 지중해에서 마치지 못하고 온 것이 계속 걸렸지만,
빠리가 나름 보상에 열중인지, 너무나 아름다운 날이 계속 되었습니다. 아~행복해용~

에펠탑도 여름 석양에 노골노골 해 집니다.

시간이 흘러 가을이 되어가는지,
추석 날 찍은 파리의 대보름 입니다. 날이 아직 훤해서 사진이 초큼..
세느강가 여러 다리를 건너 댕기며 으쌰 으쌰 다리 좀 밟고 다녔더니,
한참 후에 생각난 ....

그것은......... 정월 대보름 풍속 ㅠ..ㅠ 아 어째요~~~~~~
가을이 무르익어요, 국화는 한국에서도 프랑스에서도 가을에 잘 어울립니다.

비가 주룩주룩 시도 때도 없이... 이제 겨울이군요.
줄 좀 보세요,
갑자기 시베리아 빤스 선풍기 악몽이 생각나서 다른 미술관으로 향합니다.

2차 시도 !
다른 미술관 가는 중 비바람까지 덮쳐 또 남프랑스 보고픔에 구슬같은 눈물을(? 초큼) 흘려 댑니다.

뚜둥~ 오르셰 미술관 앞 !!!! 아, 놔~~~~~~~~ 집에 갈래여~~~~~~~
춥다고 춥다고 노래를 했더니, 더 추워져요.
푯말에
룩상부르그 연못이어요.

한국 사람들이 새 ㄷㄱㄹ 라고 하는 새 목격 ! 발 시려서 한 다리로 얼음 위에 서 있는 !!
나 같으면 그냥 땅에 서 있겠다 !! 바보~~

이렇게 프랑스 북부 빠리에 겨울이 김장 김치 익듯 푹푹 무르익어요.
군밤 장수 장사 안 하고 어디 갔나 ? 오르셰 재도전한 날이어요 ^^

방학해서 밀린 일을 정신없이 하다가도 정신을 차리면, 빠리에 와 있다는 현실에 부닥칩니다. 왜냐하면,.
어딜가나 이 철근 구조물이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서요.
밤이나 ~

초저녁이나 ~~ (저는 부엉이라 아침이나 오전 사진은 별로 없습니다 ㅎㅎ)

그래도 빠리가 좋네, 남프랑스가 그립네 해도요,...
엄마가 제일 보고 싶어요 ! 오늘 지나가다가 몽빠르나스 극장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 영화가 어떻다 저떻다는 아직 모릅니다.
그냥 엄마가 생각나서요 ~~~ 어무이~~~~~~

p.s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82에 글을 올리는 것이 저에게도 이것 저것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주게 되네요.
이래 저래 도움만 얻어 갑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