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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ignon 아비뇽-프랑스 남부 계속

| 조회수 : 2,716 | 추천수 : 173
작성일 : 2010-01-23 13:53:05
intotheself님의 아비뇽 글을 읽으면서, 전 역시 계속 책파기가 필요하구나...느낍니다.

20대때 혼자 여행으로 아비뇽에 처음 여행을 왔던 때가 생각 납니다.
멋도 모르고 씩씩하게 혼자 여행하던 때였는데요,
아비뇽 연극 축제 기간에 아주 딱 맞게 가서,
방 구하다가 남부의 태양 아래서 쥐포구이가 될 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프랑스 남부에 살게 되니 손님 접대용으로 아비뇽을 꼭꼭 가게 됩니다. (::ㅡ.,-)(-.,ㅡ;;)
아주 인연이 질기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 ㅎㅎ 그래도 좋습니다.

intotheself 님과 찌찌뽕하는 느낌으로 써 봅니다.



나를 잡아 먹으려던 태양은 어딜가고 ??? 흐리군요. 맑은 날은 4월이어도 해가 따갑습니다.
7명의 교황들이 거처했던 궁전 입구입니다.





교황들이 거주할 당시 사진을 구하기는 채큼 어려웠습니다.
그나마 구한 것이 1890년대-1900년대 초 사진(?인지 그림?인지 )입니다.

첫 번째 사진과 다른 점이 보이십니까 ?  



예, 뾰족한 토끼귀 모양의 두 탑은 14세기에 세워졌다가~ 부숴졌다가~ 19세기에 다시 지었답니다.





재미 있네요, 또 요 윗 사진과 아래 사진과 다른 점도 보이시나요 ?



위 사진은 재건축(?) 당시 사진입니다. 그 때 이 과거 교황님들의 궁전은
나폴레옹 부대가 숙소로 이용하지를 않나,
나쁜넘들 가둬두는 교도소!!! 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복원시에는 교황청의 면모를 살려 예쁜 아치형 창문도 살리고 했습니다.





교황청이 군부대 시설이 되고, 감옥의 용도로 쓰인데에는 그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위 사진의 창문도 복원 당시 생긴 것으로, 저 창문 마저 없다면,
그야 말로, 철옹성 ! 입니다.




보세요, 아래서 화살을 쏜다고 해도 위에 가리개 같은 돌무늬에 튕겨 나가고 말 것입니다.
교황이 살았다던데, 종교적인 건축의 아름다움이 넘치는 궁이라기보다는....
6명의 교황의 명에 따라 군사적인 목적으로 지어지고 개,보수 되었던 궁이었다고합니다.  




사다리를 만들어서 타고 올라가는 공격이 과연 가능 할까요 ?



대포로 쏴도 끄덕 없게 생겼지 않습니까 ?
중세 시대때 피비린내나는 교황권과 왕권 싸움, 골치 아픈 수많은 작은 공국들..
교황이면 무엇 합니까 ? 무서워서 잠도 못 이룰까봐
이렇게 철옹성을 지어 놓고 숨어 지내다니...  



그래서 그런지, 교황님들 궁전 한 켠에는 외로움을 달래줄 법한 포도밭이 아직도 가꾸어 지고 있습니다.
녜, 포도주는 고독의 친구죠 !  






교황님들의 철옹성을 구경하는 표로 아비뇽 반쪽 다리도 입장이 가능합니다.
그 곳에서 보는 범람 직전의 론강 !




여러번 홍수에 쓸려 나가 짓고 또 짓고 했다고 합니다. 위 홍수 사진을 보시면.,..이해가 갑니다 ㅋㅋ
이젠 그냥 납둔답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유리창 사진입니다. (교황님들 철옹성 내부... 어디서 찍었더라 ??)
특히나 오래 된 유리를 좋아합니다.
요새 공장에서 찍어 나온 유리와 다르게 평평한 정도가 균일하지 않아서
빛도 바깥 사물도 다르게 보입니다.
이 유리는 살짝 금도 갔네요, 너무 예쁩니다.





이로써 오~~오래 전 종교인들과 정치인들의 밥그릇 싸움에 휘말린 아비뇽에서
교황들의 군사적 의도로 무장된 교황청 구경을 마칩니다 ^^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wrtour
    '10.1.23 3:37 PM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정명훈/지휘
    2009년 7월 15일 오랑주 고대극장 실황
    파트리치나 치오피/비올레타비토리오 그리로골로/알프레도마르치오 지오시/제르몽
    근데 성직자가 뭐 그리 보호할게 그리도 많아 철옹성을 쌓았을까요?
    저런 철옹성은 대포나 총을 든 사람에게는 쏘아보고 싶게하는 내적 충동을 일으키나봐요.
    터키군은 이집트 스핑크스 얼굴을 사격표지로 삼았구요.
    19세기 초 터키와 서방이 그리스 독립을 두고 벌였던 전투에서는 서방군이 파르테논 신전에 대포를 쏘았거든요.
    6,70년대에먼 해도 군부대 주변에 있는 석탑,불상을 표적삼아 재미삼아 사격을 했구요.
    질감을 느끼게 하는 스테인드 글라스 표면이 특별하네요.
    열무김치님(여기서 늘~ㅋㅋ)
    귀경 잘 했습니다.
    ps,님등,
    영상 오토 스타트 방법 혹 누구 아시나요??

  • 2. anf
    '10.1.23 6:24 PM

    유리창 사진이 참 예쁘네요.
    저 좀 베껴 가고 싶은데 안될까요?

  • 3. 하늘재
    '10.1.23 11:40 PM

    늘 재밌는 표현으로 눈길을 사로 잡으시는 열무김치님!!
    책 파기,,,,ㅎ 쥐포구이,,,,ㅋ
    20대때 나 홀로 여행 이라니 멋지시구요!!
    예나 지금이나 그 눔의 밥그릇 싸움은 앞으로도 쭈욱 계속될 터이지요? ㅊㅊ
    교황과 왕권의 싸움도 파고,파고,또 파 들어가면 결국 경제권 다툼이 아닐까 하는~~

    앞으로도 열무김치님 만의 톡톡 튀는 글 기대하겠습니다,,,,ㅎ
    마지막 유리창 사진 참 멋 스럽네요~~~
    감사의 마음으로 추천도 꾸~욱,,,,

  • 4. wrtour
    '10.1.24 12:43 AM

     

  • 5. 열무김치
    '10.1.24 8:57 AM

    wrtour님 덕에 오페라에 휩싸며 혼자 입 뻥끗거리며 (노래 흉내내면서)
    거실을 걍~ 날아 다니고 있습니다 ! 음악 자동으로 나오게 하셨네요 ^^

    anf님 베껴가시면 특 간장게장 셋트를 DHL 특송으로 보내 주셔야 하는 의무가 있는데요 ? ㅋㅋ

    그러게 말입니다요, 하늘재님., 그 놈의 가 세상을 굴러가게 하는 범인(?)인가봐요.

    고맙습니다 !

  • 6. nayona
    '10.1.24 11:35 PM

    와...비제와 함께하는 사진이라...
    넘 멋진걸요.

    종종 멋진 사진들 부탁드릴게요....
    웬지 마음의 경계가 탁 트이는 느낌....


    내가 모르는 많은 곳들이 존재한다는거...
    알면서도 새삼 다시 느끼며 눈을 크게 떠봅니다.

    내가 다 있을 수 없지만...
    내가 다 알 수는 없지만...
    내가 다 만끽 할 수 없지만...

    역시 즐겁네요.
    세상 구경...

  • 7. 열무김치
    '10.1.25 10:15 AM

    nayona님 이렇게 세상 구경에 맛을 들이시면
    꼭 님께서도 실제 세상 구경을 하실 날이 올 것입니다. ^^ 제가 그랬어용 ^^

  • 8. anf
    '10.1.25 6:49 PM

    아, 어쩝니까?
    열묵김치님, 간장게장이 없어요.

    제가요, 이마가 훌러덩~하거든요.
    꽁짜로 쫌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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