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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쉬전 after

| 조회수 : 1,497 | 추천수 : 151
작성일 : 2009-03-14 00:25:24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카쉬전.마침

오늘 예술의 전당에서 음악회가 있는 날이라

정독도서관의 예술사 수업을 마치고 카쉬전에 갔습니다.

가기 전에 미리 yahoo에 들어가서 사진을 검색하기도 하고

사진에 관련된 글도 읽으면서 미리 예습?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역시 현장에서 보는 한 장 한 장의 사진은

그런 예습을 비웃기라고 하듯이 예상을 뒤엎고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네요.

실내에서는 카잘스의 연주가 흐르고 있고

그 자리에 함께 한 세 사람이 때로는 함께 때로는 따로

한참을 둘러보았습니다.

집에 와서 평소와는 달리 사진작가를 인터뷰한 동영상

그의 부인이 사후에 한 인터뷰 동영상도 찾아서 보게

되었고,전시장에 걸렸던 사진이외에도 다양한 사진을

찾아서 보게 되네요.




사진 한 장에 담은 한 인간의 인생,전체가 부분보다

꼭 더 많은 것을 말할 수 있는 것인가 그런 생각을 해본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전시장에서는 못 보았지만 전시장 밖의 부쓰에서 팔고

있던 사진집에는 더 많은 사진이 들어있더군요.

12만원이라 선뜻 사기엔 어렵고 그래도 사진을 더 보고

싶기도 해서 일단 마음에 드는 연필 한 자루와

피카소와 제시 노먼의 사진엽서 두 장을 구한 다음

사진집을 보아도 좋겠는가 판매원에게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흔쾌히 보라고 하네요.






선 자리에서 한 권을 다 뒤적여서 본 다음 아쉽지만

마음에 사진을 담고 자리를 떴습니다.

사진속에 한 시대가 응축되어 있어서 마치 현대사공부를

한 느낌이 든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누가 제게 그 전시 꼭 가라고 추천할 만큼 좋았나요?

그렇게 묻는다면 전시는 물론 좋았고 전시장 밖

부쓰에서 그렇게 오래 서성이고 망서리고,돌아나오면서

아쉬웠던 적은 없었노라고 말을 할 수 있답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ntotheself
    '09.3.14 12:28 AM

    수인맘님,나요나님

    오늘 수업에서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첫날 갑자기 너무 복잡한 파트인 중국,인도,일본 이렇게 세 나라의 예술을 한꺼번에

    다루는 장에 참가하게 되어서 머릿속에 지진이 일어났을지도 모르겠지만

    조금씩 익숙해지면 언젠가 아 그 그림이 바로 그 때 본 그 그림이로군 하고 고개끄덕이면서

    가까이 도판앞으로 다가갈 날이 온답니다.

    더구나 두 분이 구하신 책은 우리들이 갖고 있는 옛책보다 번역도 도판도 좋아서

    책읽는 맛이 나겠더군요.

    긴거리를 간다고 생각하고 조금씩 ,오래 그렇게 만날 수 있으면 좋겠지요?

  • 2. nayona
    '09.3.14 12:58 AM

    저도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저야 알거나말거나 다 받아들이는 무식용감함을 지녔으므로 전혀 수업에 문제가 없었으나...
    책이 너무 무거운고로 고난의 길?이기도 했답니다.
    지난 밤 늦게 잔 덕에 피곤함이 잔뜩 베어있기도 했었지만....
    전철 타고도 으례없이 마구 졸더니
    집에 돌아오자마자 3시간 넘도록 정신없이 자고 말았네요....
    담엔 복사해서 가져가리라 다짐했답니다.^^;;

    지금이라도 알게 된 값진 시간 감사합니다.
    조만간 또 뵙겠습니다.

    수인맘님 !혼자 가시게 배반?을 해서 죄송....
    그러나 저 오늘 책 땜에 정말 힘들었답니다.(왜 혼자 이리 연약을 떠는지...ㅡㅡ)

  • 3. 수인맘
    '09.3.14 8:25 AM

    미술관 나들이 역시 즐거우셧군요. 저는 마음이 부자가 된듯한 하루였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관련된것들을 찾아보면서 행복했습니다.
    앞으로 좋은 시간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나요나님!! 괜찮습니다.

  • 4. 시나몬
    '09.3.14 11:38 AM

    미술전이나 그밖의 전시는 꼭 딸과 동행을 하는데 아이와 가면 주말이나 방학때이죠..그래서 많은 사람들때문에 제대로 감상할수없는 아쉬움이 있어요..이번전시도 아이와 가려했는데 인투님 후기읽으니 조용히 이번엔 혼자 가야겠습니다..

  • 5. 노니
    '09.3.14 7:40 PM

    저도 카쉬전을 보고 왔습니다.
    전시회에가서 혹시나 머그컵 판매가 있을때는 구입을 하는편입니다.
    머그컵을 쓸때마다 전시회에 갔던 기억이나서 좋은것 같아요.
    10000원주고 샀는데 ...오드리 햅번 의 모습이 정말 단아 하고 멋진 모습입니다.

    우리가 익히 자료 사진으로 많이 보아왔던 인물사진이 거의 카쉬가 찍었던 것이더군요.
    그런면에서 좀더 친숙한 느낌이 듭니다.
    친숙함은 편안함을 준다고 전시를 보는 동안 즐거웠답니다.
    저도 인물사진을 잘~찍어 보고 싶은데...이것 저것 욕심만 앞서고 있네요.^^
    다음주 화요일은 어떻게든 정독 도서관으로 발길을 옮겨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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