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쇼의 여행기 일권을 다 읽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요사 부손이 바쇼의 여행기를
따라가면서 그린 그림들이 여러 편 소개되어 있어서
혹시나 하고 artcyclopedia에 들어가보니
마침 그림이 있어서 클릭을 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도쿄 국립박물관으로 연결이 되네요.
문제는 그 그림들을 찾을 수는 없고
다른 그림을 만나게 되었는데,그 그림에 끌려서
이전,이후로 화가들의 그림을 보고 있는 중입니다.
거의 다 국보로 지정된 그림들이 줄줄이 올려져 있군요.


무로마치 막부 시대에 그려진 그림입니다.
가마쿠라 막부,무로마치 막부,에도 막부
이런 말들이 귀에 익숙한 편이지요?
제가 학생이었던 시절에는 막부라고 배웠지만 지금은
그 나라 언어를 존종하는 차원에서 표현이 바뀌어 바쿠후로
표현이 되고 있더군요.


일본의 수묵화에 관한 책을 읽었던 당시에 보았던 그림이네요.
도판으로 보면서 언젠가 이 그림을 원화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원화로 보는 기회가
생기는구나 싶어서 이상한 기분이네요.


책을 한 권 읽기 시작하면 읽기전의 예상과는 달리
뭔가 예상치 못한 곳으로 들어가는 경험을 하곤 합니다.
그래서 책읽기가 더 재미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바쇼의 여행기를 따라가다가 갑자기 일본미술의
세계로 들어가기도 하고,오늘 새롭게 손에 잡은
피카소의 성공과 실패란 책에서는 1900년이란 연대가
갖는 상징성,그리고 그 시기의 제국주의가 경제적으로
갖는 의미에 대해서 생각을 하다가 지금의 상황과
연관해서 그 시기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그것을 제대로 설명하는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
피카소를 다룬 여러가지 평전들을 놓고 비교해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요.
일본인들이 유난히 좋아한다는 인상파,그리고 피카소의
그림들중에서 무엇을 만날 수 있을까 궁금해지기도 하고요.

그래서 한자리에 앉아서 오랜 시간 일을 하면서도
하루하루가 늘 똑같아서 지루하다는 생각없이
즐겁게 살아갈 힘이 생기는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