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청 힘되는 딸이었기에...
내어릴적.. 울 엄니 ....
아버님 타지에 근무하던시절
물 건너 바깥나들이 하실적 마다
제주에서는 계란이 자급자족정도 일 적....
차비라도 벌어들이실 맘으로
추석 연휴가 코앞이던 어느날인가
엄니 알고계시는 주변 지인들과 ...
사돈에 팔촌까지 나누어 파실 목적으로....
양계장계란을 왕~창 들여 왔었답니다
일찍 수업 끝난 어느 토욜오후
눈물 많은 내 동생 꿰어 차고
제주시에서 대정(모슬포)까지 가는 트럭 에 편승해
엄청 큰 계란 박스 하나 실어 나르는 중책으로
엄니 심부름을 갔네요
목적지에 도착 한후에서야 기상이 나빠
인척이 계시는 섬(가파도)으로는 들어가지 못하는걸 알게되었답니다
어떡해요ㅜㅜ 계란이 생물이라
오늘 전해주지 못하면 내일이 떡 하는 날(?)모레가 추석인데....
연락할 방법도 묘연하고 발만 동동거리다
스스로 해결할 방법밖에 없구나 판단하고
동생은 박스 곁에 붙어 지키고 있으라하고
계란 몇 판씩 들어내어 익숙치 않은
대정마을(?)을 집집마다 무턱대고 들이밀기 시작 했답니다
계란사주세요~~하면서 그렇게 다니기를
어둠 깔리는 늦은저녁 까지 하다보니
만나는 아줌니들 ... 자신의 일 인양 ....
가르쳐주는 판매방법도 듣고
쌀가게에 놓여있던 계란가격도 슬며시 물어보면서
요령이 생겨 다~~~팔았답니다
한..밤중 택시 얻어 타고 돌아온 두딸 보고 놀란 엄니..
엄니.. 받아오라는 액수에 3 배나 늘려놓은 사실에 더 놀래더군요^^
이제 추억으로나마 들추어보며
실없이 실~웃음 흘려보는 기억 들...
대견하다...다독거려주셨던 엄니도 안계시고
눈물많아 타박하던 언니곁을
늘 따라붙던 내동생도
안부나 묻는....너무 먼거리에 떨어져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