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에서 번역되어 출간된 시공디스커버리 총서
연륜이 오래 되어서 누구나 한 권정도는 사서 읽었거나
빌려서 읽어보았을법한,아니 읽지 않았다 해도
아,그 총서 하고 기억할만한 시리즈입니다.
그런데 그 중 한 권 일본을 다룬 책이 있어서 오늘
다시 책꽂이에서 꺼내서 읽었지요.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오래 전 읽었을 때는
일본역사에 대해서도,그림에 대해서도,그리고
불교의 전파와 수용에 대해서도 잘 몰랐을 때라서
건성 건성 읽은 흔적이 나더군요.
그 사이에 흐른 세월이 그냥 흘러간 것이 아닌것이
아무래도 그동안 일본여행으로 인해서 공부를 하기도 했고
현장에서 본 그림들이나 조각,건축도 있었고
역사이외에도 관심이 갔던 일본미술사 책을 서너권
읽기도 해서 눈에 익은 화가들도 여럿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책읽기는 훨씬 더 맛깔나는 시간이
되었구나를 실감할 수 있더라고요.


헤이안시기의 불교미술을 국립미술관에서 찾아서
보고 있는 중입니다.
불교가 처음 발생할 당시와 퍼져나가서 다른 나라로
들어가서의 상황이 다르고,초기와 이미 기성종교가
되었을때가 다르고,그런 미묘한 차이를 모르면
아,하고 하나로 뭉뚱그려서 생각하는 우를 범하기 쉽겠다는
것을 생각해보는 시간이기도 했네요.


우리나라에서도 왕족이나 귀족이 받아들인 종파와
호족이 받아들인 종파,그리고 서민들에게 어필한
종파가 달랐듯이 일본의 경우도 그랬다고 하더군요.

아직은 불교에 대한 글이 어렵다고 느껴지는 제겐
이번 기회에 불화에 대해서도 조금 더 마음을 열고 다가가고
한,중,일 세 나라에서 불교가 수용되고 어떻게
예술속에서 표현되는가,그 닮음과 차이에 대해서
알아나가는 기회가 되면 좋을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