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책읽기가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말을 하는 아이들
그리고 어른들을 가끔씩 만납니다.
그럴 때 제가 하는 말중의 하나가 역사책속에서
우리가 만날 수 있는 대부분의 것들이 다 들어있다는 것이지요.
그 중에서도 제게 영어로든 번역으로든 역사책 읽기의
묘미에 흠뻑 빠져들도록 해준 저자가 있습니다.
반룬이라고 네덜란드 출신으로 미국으로 이민가서
그 곳에서 살았던 저널리스트 출신으로 렘브란트라는
제목의 소설도 출간한 사람인데요
그가 쓴 인류이야기 (the story of mankind) 는 읽을수록
행간에 숨은 뜻을 조금씩 조금씩 더 이해하면서
아니,이렇게 재미있게 쓸 수 있다니 감탄,감탄하게 되는
저자입니다.
제가 만나는 중고등학생들 중에서 영어책 읽기가 수월한
아이들에겐 부교재로 함께 읽도록 권하고 있고요
수요모임에서도 이 책을 교재로 이야기를 해나가고 있고
목요일 모임에서는 한줄 한줄 번역하면서 행간의 뜻을
이야기하는 모임을 새로 열었습니다.
마침 내일이 수업이라서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읽다가 들어와서 그런지 집에 오니
혹시 하면서 도쿄 국립미술관에서 그 지역의 유물을
만날 수 있나 궁금해서 들어가게 되었지요.

이집트 중왕국 시대의 유물이라고 기록되어 있네요.
이번 미술관,박물관을 사이버 상에서 찾아다니면서
알게 된 사실하나
일본어만으로 된 화면을 보고 있자니 멀미가 나는
기분이더군요.
제가 영어로 된 자료를 everymonth에 올리면
사람들이 영어자료는 잘 읽게되지 않는다는 말을
여러 차례 들었었지요.
그 때는 왜 그런가 잘 몰랐었는데 제가 일본어자료를
보면서 느끼던 진한 멀미감에서 비로서 아하 하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멀미로 그쳐버리면 곤란하니 일본어만의 자료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해야겠지만 당장에는 영어가
더 편하니 자꾸 영어로 클릭을 하게 되네요.
새로운 것에 대한 사람들의 거부감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새롭게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고 있는데요
우선 이 박물관에 들어와서 놀라는 것이 한국의 국립박물관과의
유물의 다양함에서 차이가 나는구나 공연히 심란한
기분이네요.

프톨레미왕조의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이 죽고 나서 그가 통치하던 지역이 셋으로
나뉘어지고 그 중 하나가 바로 이집트 지역의 프톨레미
왕조가 되는데,혹시 알렉산더란 영화를 본 사람들에겐
영화가 시작되는 장면에서 늙은 프톨레미가
알렉산더를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처음을
기억하시는지요?
그래서 이집트 마지막 여왕인 클레오파트라가
이집트여성이 아니고 그리스인이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이 왕조의 지배자가 그리스출신인 까닭입니다.

이 책이 바로 인류이야기인데요
한국어로 번역된 것은 세 권이고요,이 책이후에도
인류이야기란 제목으로 이 책에 보충할 자료들을
모아서 한국인 저자가 쓴 인류이야기도 출간되었습니다.
시리즈로 구해서 읽고 싶은 부분부터 찾아읽어도 되고
나는 처음부터 읽어야만 직성이 풀린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처음부터 읽어도 되겠지요?
한 번 읽을 때 또 한 번 읽을 때 그 때마다
그 책이 같은 책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는 것도 신선한
경험이 될 것 같고요,혼자서 읽는 것도 좋지만
동네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사람들과 스터디 모임을 만들어서
함께 읽어도 좋을 것 같네요.
그냥 한 줄 한 줄읽다가 모르는 부분은 서로 이야기나누고
아니면 발제를 맡은 사람이 그 부분에 대한 다른
의견도 조사해서 이야기를 덧붙여주는 것도 좋겠지요?
인류이야기를 읽다가 들어온 날이라서 그런지
공연히 역사책 읽기의 매력에 대해서 떠들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