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없는 여인되어
어느 조그만 산골에 들어가
나는 이름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초가 지붕에 박넝쿨 올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놓고
들장미로 울타리 엮어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들여놓고
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
부엉이가 우는 밤도
내사 외롭지 않겠소
기차가 지나가 버리는 마을
놋양푼에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내 좋은 사람과 밤이 늦도록
여우 나는 산골 얘기를 하면
삽살개는 달을 짖고
나는 여왕보다 더 행복하겠소
-------- 노천명


늘 흥얼거리던 애창곡(?)이랍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70평생에 40해는 자기꺼고
30해는 남의것(?)이라하쟎아요
( 죄어드는 애닳음까지 몽땅 남의거라 해요 아니라면 빡~빡 우겨야지)
근데 반대일 것 같아요 희 노 애 락에 10년씩만 나누고 ......
조금 차분해진 마음으로 오던 길을 되돌아볼 때,
푸른 하늘 아래서
시름시름 앓고 있는 나무들을 바라볼 때,
산다는 게 뭘까 하고 문득 혼자서 중얼거릴 때,
나는 새삼스레 착해지려고 한다.
나뭇잎처럼 우리들의 마음도 엷은 우수에 물들어간다.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의 대중가요에도,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그런 가사 하나에도 곧잘 귀를 모은다.
지금은 어느 하늘 아래서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멀리 떠나 있는 사람의 안부가 궁금해진다.
깊은 밤 등하에서 주소록을 펼쳐 들
친구들의 눈매를,그 음성을 기억해낸다.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한낮에는 아무리 의젓하고 뻣뻣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해가 기운 다음에는 가랑잎 구르는 소리 하나에,
귀뚜라미 우는 소리 하나에도 마음을 여는
연약한 존재임을 새삼스레 알아차린다
만나는 사람마다 따뜻한 눈길을 보내주고 싶다.
한 사람 한 사람 그 얼굴을 익혀두고 싶다.
이 다음 세상 어느 길목에선가 우연히 서로 마주칠 때,
오 아무개 아닌가 하고
정답게 손을 마주 잡을 수 있도록
지금 이 자리에서 익혀두고 싶다.
이 가을에 나는 모든 이웃들을 사랑해주고 싶다.
단 한 사람이라도 서운하게 해서는 안될 것 같다.
가을은 정말 이상한 계절이다......
아니...저건 또 뭐죠?
위는 사과같다가 굴째는 자두 같다가....맨 아래는 대추같다가...-.-;;
나 넘 무식하다...ㅜㅜ
^^ 첫번째 사진과 마지막사진은 대추...
가운데는 살짜기 가을색 물들가는 감나무랍니다
똑딱이 사진치고는 생동감있게 찍어올렸나요?^^
고운주말되세요
맛있어 보이네요 가을햇살에 넘 이쁘구요
요즘은 편안하신가요
그곳은 아직 덥지요?
어르신은 편안하신지요?
평온해 보이셔서 좋으네요
산하마미님 ^^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버겁워 하면 할수록
늘 살얼음 위를 걷는 맘으로 ...
다시 나에게 돌아오지 못할 삶을 하나씩 헤쳐 나가듯이
늘 앞으로 내게 닥쳐올 모든일들이
걸림돌 없이...앞으로 나아갈수있는 힘만 주어지기를 바라는맘으로...
하루하루에 감사하고 있답니다...
넘~큰 희망사항만 담았죠?^^
고운주말 되세요
오리아짐님^^
저만큼 나이먹어봐유~~
닭장같은 아파트 언제면 면하나 희망하고 또희망하다
늙으막(?)에 코딱지만한 주변들 정리하고 전원으로 들어갑니다^^
주변에 유실수로만 몽땅심어놓고 늙어가면서 자식키우듯 키워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