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각사,은각사 너무나 유명한 이름이지요.
오늘 가는 곳은 은각사인데요
난젠지에서 그 곳까지 4명이 조를 짜서 택시로 간다고 합니다.
백명자씨네 식구랑 저랑 한 조가 되어 택시를 탔는데요
택시안에서 한 컷 찍어보았습니다.

그 때는 호기심으로 그냥 누른 것인데 이렇게 보니
근사하네요.



은각사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본 눈길을 끄는 장면이 많더군요. 역사기행을 주로 한 제겐 이런 길거리에서의 거리풍경에
눈을 맞추고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도 참 새롭고 신기한
경험이 되었습니다.이번 여행에서요


은각사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대나무,은각사에서 본 인상적인 장면중의 하나로 기억할 것 같아요.

무로마치 막부의 주인이 만들었다는 은각사
내부의 공간도 좋았지만 위로 올라가서 한바퀴 도는 길의
맛이 특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능력이 아니라 혈연에 의해서 지위를 물려받던 시대
자신의 능력이나 관심이 다른 곳에 있어도 어쩔 수 없이
정치의 중심부에 있게 된 사람의 비극이 느껴지는 것
그것이 바로 은각사를 지은 사람의 처지가 아니었을까
그는 그 시대에 어떻게 삶의 무게를 지니고 살았을까
그 자리에 서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의 그 사람만이 아니겠지요?
지금도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살아가고 있을 사람들이
전처럼 그렇게 무거운 무게가 아니라도 얼마나 많을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요.





이 곳에서는 그 자체가 그림이 되는 풍광이 많아서
사진을 올리면서 글을 쓰는 것이 오히려 거추장스럽군요.





이번 여행에서 모델이 되어 준 (인물사진을 제대로 찍을
기회가 없었던 제겐 이번 여행이 인물사진을 마음껏 찍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했네요) 현빈이 유빈이네 세
식구들,얼굴표정이 환하네요.




춘천 여행을 함께 한 덕분에 강선생님을 만나게 되었고
이번 여행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고은옥님입니다.
함께 다니면서 절제의 미덕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장본인이기도 하지요.



은각사에서 자라는 식물과 이끼를 모아서 파는 모양이더군요.
팻말이 달려있지만 까막눈이라 그저 그 앞에 서서
추측만 했지요.


위로 올라가는 길에서 바라본 은각사입니다.

한참 즐겁게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는데 밧데리가 나가고
말았네요.
아깝다 고민하다가 보람이에게 물어보니 아직 여유가 있다고
합니다,보람이의 카메라로 은각사의 나머지
그리고 지난 번 여행보다는 훨씬 즐겁게 본 청수사
다양한 광경을 카메라에 담았으나
아직도 사진을 받지 못해서 오늘은 여기까지 정리를 해야
할 모양이네요.
당시에는 교토에 와서 호류지의 불상,료안지의 정원에서
강한 인상을 받아서 그랬는지 청수사는 좀 어수선하다는
느낌으로 바라보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무슨 조화속인지 이번에는 청수사가 마음속으로
확 들어오는 기분이었고요 무엇보다도 절을 다 본 후에
위로 올라가는 산책길에서 바라본 절경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절경보다도 더 생각할 꺼리를 준 것은 수목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곳이었지요.
전혀 예상치 못한 공간에서 만난 현장이 이상하게
마음을 흔들어놓는 경험을 했네요.
교토에서의 하루,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