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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후시미 이나리 타이샤에서 이조성으로

| 조회수 : 1,499 | 추천수 : 25
작성일 : 2006-12-31 20:32:00


   오늘 낮에 도서관에 수업하러 갔을 때 게이샤의 추억을

빌려서 들어왔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글을 쓸까 했으나 디브이디 볼 제

차례가 오지 않아서 그냥  기다려야 할 것 같네요.

일본에 관한 책을 읽을 때마다 신사,혹은 신도라는 말을

만나도 구체적으로 무엇을 믿는 종교인가에 대해서

감이 잘 잡히지 않았었는데

일본에 있는 동안 일상생활속으로 밀착해서 들어온 종교인

신도를 접하면서 더 궁금증이 이네요.

그래서 오늘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편을 다시 자세히 보니

일본신화에 덴노를 신으로 숭앙하는 것이 합해져서

신도가 되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문제는 불교가 수용되면서 덴노 신앙과 불교가

합일하기가 어려워서 불교를 수용한 중심세력중의 한 명인

쇼토쿠 태자가 유,불,신도가 서로 습합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덴노가 힘을 발휘하기 어려웠던 바쿠후 시절

신도신앙이 쇠퇴했으나 메이지 유신으로 인해 다시

덴노(천황)의 힘이 커졌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2차대전에 지고 나서 미국이 들어오자

덴노는 신이 아니라 인간이라고 선언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그 때 다시 덴노의 상징성에 타격을 받았지만

지금도 덴노는 일본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구심점이

되고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둘째 날 이야기를 풀어놓기 전에 신도에 대해서

주저리 주저리 말하는 것은 첫번째 간 곳이

바로 일본에서 상당히 유명한 신사이기 때문이지요.



이름도 기억하기 어려운 후시미 이나리 타이샤인데요

이나리는 역이름에도 붙어 있는 것을 보니 지명인 모양이고요

후시미는 여우라는 뚯이랍니다.

이 신사에는 여우의 상징이 많아서 놀라면서 둘러 보았지요.









첫날 간 춘일대사에서는 석등이 포인트였다면 이 곳은

한없이 이어지는 주홍색 도리이가 인상적이더군요.

하나 하나에 이름이 새겨져 있어서 사람들의 염원으로

만들어진 공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원,이 곳에서 보면 주로 입학을 기원하는 것,한 집안의

복을 비는 것,건강에 관한 것이 많더군요,

언어가 힘이구나,모르니 정말 답답하다,답답해 하면서

돌아다녔는데요 일본에서 한 6개월정도 살면서 열심히 하면

언어가 통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루 종일 여기저기서 소리가 들리니 여행이 아닌

생활이라면 훨씬 집중적으로 할 수 있겠지요?

저는 어렵더라도 대학생들에겐 그런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그러니 가능성이 앞에 놓인 젊음에 부러움도 느끼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화장실을 찾다가 발견한 공간인데요 눈길을 끄는 곳이라

카메라에 손이 갔습니다.

이끼가 낀 세월의 흔적에 자꾸 돌아보게 된 곳이기도 했지요.



도리이속을 걸어 들어갈 때와 나올 때를 다른 곳으로 정했더니

도리이 하나마다 이렇게 커다란 글씨가 적혀 있네요.



내려오는 길에 만난 불로장생이라고 쓰인 술통들

진시황이래 권력있는 사람들의 오랜 소원인 줄 알았는데

보통 사람들조차도 불로장생을 꿈꾸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물끄러미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늙지 않는다면 ,죽지 않는다면 생각만해도 참 무섭네요,전

늙고,결국은 죽음을 맞는 존재라는 것으로 인해 생겨난

많은 것들,그것에 대한 사유가 결국 지금의 문명,지금의

종교의 근간이 된 것이겠지요?



읽지 못하는 언어의 홍수속에서 멀미를 느끼다가 만난 영어

반갑다 영어야 소리가 절로 나오는군요.

이 신사의 유래에 대해서 읽고 내려오다 보니



다정하게 앉아 있는 춘천의 선생님 부부를 만났습니다.

그대로 계시라고 하면서 한 컷 찍어보았지요.

마침 그 자리에 서성거리고 있는 보람이를 보고 너도 한 번

앉아보라고 하니 초상권 운운하면서 빼는군요.

그래도 한 번 찍자고 사정을 해서



허락을 받았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과연 나는 딸아이를 얼마나 알고 있나 하는

참 새로운 면을 많이 보았지요.

이번 여행의 수확중의 큰 한 가지가 바로 보람이를 새롭게

본 것도 들어가는군요.

두 번째 행선지는 도쿄역 근처에서 쓰시를 먹고

이조성으로 갑니다.



밤에 야경보러 다시 오겠지만 그래도 한 번 올라가보라는 말에

올라가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꼭대기 층까지 올라가니 꽃이 피어있습니다.

반가워서 오랫만에 찍어본 접사,오랫만이라 실력이 확 줄어서

이상하지만 그래도 아직 남아있는 색이 반가워서.











내려오면서 한 컷 찍는 중에 보람이가 감탄을 합니다.

건축과에 가기엔 이과 성향이 아니라 곤란하지만

건축물에 대해선 관심이 많은 아이라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네요.




이 곳이 오래 전에 온 곳이라는 것을 기억하지 못하더니

바로 이 광경을 보더니 엄마,이 것 본 적이 있다고 소리치네요.

이미지의 힘이란 이런 것일까요?











먼저 먹고 밖으로 나와서 교토역 근처를 걸어보았습니다.

안에서 밖으로 내다본 거리



한 일년 사진을 찍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구도,내가 좋아하는

시간대,빛과 그림자등에 대해서 감이 좀 생기네요.








쇼군이 된 이에야스가 교토에 있을 때 머무르면서 정치를 한

이조성으로 가는 버스 팻말이 보이네요.

오래 전 그 곳에 갔을 때 정원을 보고 놀랍기도 하고

숨이 막히는 기분이기도 했던 그 기억을 되살리면서 서 있었습니다.







이조성에 도착하니 휴일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원래는 쉬는 날이 아닌데 연말이라 한동안 문을 닫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도 퍼덕 앉아서 다음 일정을 상의하는 모양인가요?












아쉬운 발걸음이었지만 그래도 밖에서 해자를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상상하는 눈으로.



난젠지로 가려고 차를 타러 간 지하철역에서 이조성의 흔적을  볼 수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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