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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시골작은 마을은 하얀 세상이랍니다.

| 조회수 : 1,708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2-08 11:43:48

# 지금 시골작은 마을은 하얀 세상이랍니다.  

연일 강추위가 이어지고...

눈도 많이 내리고...

친구들이 문자로

눈 많이 왔어? 하고 물어옵니다.

산밑이라 특히 눈이 많은 우리동네는

시내와는 기온차이도 있고

눈내리는 양도 많은 차이가 있네요.

지금 시골은~

며칠 눈속에 폭 파묻혀 지내고 있지요.


방학으로 조용해진 초등학교 ~

빈 학교를 지키고 있는 커다란 나무위에도

하얀 눈들이 소복이 내렸습니다.



여린 나뭇가지는

눈 무게가 버거운듯

휘청 하네요~



한여름

초록색 잎과 검붉은 열매를 자랑하던

복분자가지 위에도 살포시 ...



손가락으로 톡~~ 건들면

우르르 쏟아질 기세로 소복소복.



아무도 찾지 않는 꼬불길에~



자동차바퀴 자국으로 쭈욱~~

선을 그어 봅니다.



요즘 티비에 들려오는 뉴스가 마음을 우울하게 합니다.

티비에서 들려오는 뉴스가

먼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이웃농가의 모습이기 때문이지요.

축산농가의 마음은 까맣게 타고 있는데

하얀 눈은 아랑곳 없이

하얀세상을 꾸며놓고 있습니다.



모퉁이 돌아 있는 축사에서는

소들이 큰 눈망을을 껌벅이고 있겠지만

소값하락으로

얼어붙은 농민의 마음과

이계절이 닮은꼴인듯 하네요.



사진을 통해 비춰지는 시골풍경은

한가롭고 조용하기만 한데...



농가들의 마음은 어지럽기만 합니다.



시골 작은마을 지붕위에도~~

논과 밭 위에도 ~~

경계도 없이 구분도 없이

온통 하얀 세상이 되었습니다.





마을을 끼고 졸졸 흐르는 작은 천에도 ~~

동네 입구에 자리 잡고 있는

저수지 에도~

추운날씨에 내린 눈은 꽁꽁

자동차도 미끌미끌

운전하는 것도 잔뜩 긴장하게 되네요.

아휴~

이제 하얀 세상은 그만....

날씨도 꽁꽁

사람들의 마음도 꽁꽁

날씨라도 좀 따뜻해져서

꽁꽁 얼어붙은 풍경이 살살 녹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간절하답니다.

눈 구경하기 어려운 도시에 있는 친구들은

이렇게 쌓여 있는 흰 눈을

마냥 신기해 하며 감탄하고 부럽다 말하지만

매일 눈속에 폭~ 파묻혀 살고 있는 짝꿍은

요래 저래 불편한 일들도

눈만큼이나 쌓여 가네요.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NAMATHER
    '12.2.10 8:52 PM

    정말 좋네요 그곳에 살고 싶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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