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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things to learn in art school 4번째 이야기

| 조회수 : 1,019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1-18 14:56:17

누가 번역하라고 시킨 것도 아니고 , 단지 뉴욕에서 구해온 책 한 권을 번역하고 싶다, 아니 나에게 약속을 하고

 

번역을 시작해서 사이버상에서 번역을 하겠다고 공표를 하고, 그리고 시작한 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왜 그런 불편한

 

약속을 스스로에게 한 것일까 고개 갸웃거리게 되기도 하지만 그런 약속이 갖는 힘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불편과 앞으로 나가는 힘, 어느 것이 끝까지 더 셀 지 두고 볼 일이지만요

 

art is the product of process

 

whether conceptual, experimental, emotional, or formal, the process you develop yields the image you produce.

 

the materials you choose, the methods of production,and the sources of the images should all reflect the interests

 

that command your attraction. the process does not stop with each work completed .it is ongoing. the cumulative result of that process is a body of work.

 

예술은 과정의 산물이다

 

개념적이든, 실험적이든 혹은 감정적이거나 형식적이든

 

당신이 발달시켜가는 과정은 당신이 만든 이미지를 산출해낸다

 

당신이 고른 재료, 당신의 제작과정의 방식, 그리고 이미지의 원천들, 이 모든 것은 당신의 주목을 끄는 관심사를 반영한다.

 

그리고 그 과정은 각 작품이 완성된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현재 진행형인 것이다

 

결국 그 과정의 축적된 결과가 바로 한 편의 작품으로 탄생하는 것이다.

 

 

 

그림을 보러 가는 일을 즐겨 한다거나 혹은 음악회에 간다고 하면 가끔은 교양있으시네요 하는 말을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의 의도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 일부러 시간을 내서 그런 곳에 가는 것은 교양을 쌓으러 간다기 보다는

 

내 안에 나도 모르고 있던 것들과 만나거나 나를 자극하는 것과의 혹은 나를 불편하게 하는 것들과의 대면을 통해서

 

나도 모르고 있던 나를 발견하러 가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초현실주의 화가들중에서 거부감없이 볼 수 있는 화가로는 후앙 미로와 르네 마그리뜨 정도라고 할까요?

 

다른 화가들의 그림 앞에 서면 뭔가 답답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고 마음이 진정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러다가 생각을 했지요. 내가 내 마음도 잘 모르는데 화가의 마음을 화가가 그려낸 그림을 다 이해하려는 욕심을 갖고 있으니까

 

불편한 것 아닌가, 이해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화가 나는 것일까, 아니면

 

이렇게 그림을 매개로 오히려 자신과의 대화가 전개되는 것이 재미있기도 하고 신선하기도 했지요. 그렇게 시작한 초현실주의 그림보기

 

재미있는 것은 같은 것을 보아도 같이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서로 다른 해석을 하면서 보고 있다는 것

 

그 때 누가 맞고 누가 틀리고가 아니라 그렇게 다르게 보는 시선이야말로 의미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림을 이해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풀려나는 것을 느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막스 에른스트의 이 작품을 찍은 이유는 마지막 드로잉에 눈길이 갔기 때문입니다.

 

미술시간에 배우는 방법중에서 동전에 종이를 놓고 연필로 문지르면 자국이 남는 그런 기법이 바로 에른스트가 처음 사용한

 

방법이라고 하더라고요.그 때는 그것이 새로운 기법이었지만 지금은 어린 아이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방식이 되기까지의 세월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쟈코메티의 처음 보는 작업이라 신기해서 판에 쓰인 글을 읽고 나서 들여다보았습니다.

 

한 작가가 그의 트레이드 마크에 해당하는 작업을 우리에게 보여주기 전에 어떤 과정을 거쳐 거기에 이르게 되었나, 그리고

 

그 다음 어디로 가는가, 그 과정을 보려면 한 작가의 특별전을 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겠지만 늘 그런 기회가 오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래서 이렇게 우연히 만난 색다른 작품을 보는 것은 역시 미술관에서의 특별한 보너스라고 하지 않을 수 없네요.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열무김치
    '12.1.21 1:50 AM

    저는 마음 속이 늘 초현실적이라? 그런지 초현실주의 그림이 편안하고 재미있어요.
    가끔은 소름끼치도록 무섭거나 너무 예리해서 가슴이 아프기도 하지만요...

    잘 읽고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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