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12년 날씨가 더워지기전에
매주 올레길 1코스씩 걷기 프로젝트(?) 2탄으로
산방산과 송악산이 어우러지는 10코스를 걸었습니다.
처음에는 지금까지 열려진 올레코스를
거꾸로 걸어야겠다 하고 계획을 세우고 현재 열려진
올레코스의 마지막인 19코스를 걸었는데
연이어 18코스를 걷쟈니...너무 비슷한 느낌의
올레길이 자칫 지루할 것 같아 올레코스를 반으로 나누어
올해 두번째 걷는 올레길은 10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올레10코스는 화순 해수욕장에서 시작하는~
스위스 레만호길과 우정 맺은 스위스올레길로 불리우기도 한답니다.
제주의 신비로움을 더하는 산방산을 지나 아름다운
송악산을 돌아 돌아 모슬포항까지 이어지는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이어서
올레꾼에게도 유명난 코스중의 하나이기도 하구요^^
올레길을 걷는 목요일 전날~
기온이 떨어지면서 어찌나 찬바람이 불던지....
또 마음의 갈등이 살짝 일어 났지만서두
초심으로 돌아가 꿋꿋하게 마음을 다지고 집을 나섰습니다.
올레10코스를 검색해 보니~빼어난 풍광에
이번에 가볍게 똑딱이 들고 나설라 했는 데~
짐짓 사진욕심이 나서 무건 카메라에 렌즈 모두 챙기고
따라 나서는 남편도 뿌리치고 사진동호회 회원 두명과 함께 걸었습니다.
사진을 하다보면 사진에 취미없는 사람들과 함께
걸으면 정말 서로 민폐를 끼치는 것이거든요~
사진찍는 사람은 가는 길 자꾸 멈추게 하여 미안시럽고
사진 안찍는 사람은 지루하고.....이제 사설은 그만 하고 얼렁 걸을께요~ㅎㅎ
시작점에서 걷기 시작한 길가에
뗏목배 위에 제주의 세계 제7대 자연경관 선정 축하 깃발이 나부끼고 있네요~
여름 담수풀장인 이곳을 한번 오고 싶었는데
결국은 추운 겨울날 썰렁한 이곳 풀장에서 션한 바람을 멋지게 맞았습니다.ㅋㅋㅋ
자연이 오랜 세월동안 만든 신비스런 퇴적암 지대인
화순해수욕장 끝부분의 멋진 절벽들을 지나서....
눈앞에 펼쳐진 바다를 보니 형제섬이 아주 조그맣게 눈에 들어 옵니다.
해변가 모래사장은 보기는 아름다운데
걷기는 너무도 힘들더라능~~ㅜㅡ
그 모래해변에 군데군데 저리 소금막이 보입니다.
옛날에 이곳 해안에서 바닷물을 막아 소금을 만들어서
저 바위동굴에 소금을 저장했다 하네요~
해안변 절벽의 아름다움에 도취하기도 하면서
조심스레 그 해변가를 지나 걸으니....
오늘따라 파란하늘에 멋진 구름이 한라산을 장식하고
그 해변가를 걷는 올레꾼들의 흔적이 아름답게 어우러 지네요~
용머리해안으로 가는 길목 전망대에서
준비해간 따끈한 오미자차와 찐빵을 나누어 먹으며
한참을 저 풍광에 빠져 버렸습니다.
그 전망대에서 용머리 해안으로 내려가는 길엔
제주수선화가 활짝 피어 그 향내를 풍기고 있었고....
발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풍광은 내가 19세기 유럽에 와있나 싶은
명화와도 같은 풍광속에 넋을 놓기도 하며....
도민 무료의 용머리해안으로 내려가니
물때가 맞질않아 그 아름답다는 용머리해안의 파도만
바라볼 수 밖에 없어 안타까웠지만
곧, 물때를 맞추어 다시 오마....하고 다짐을 했다죠^^
용머리해안에서 바라본 한라산입니다.
날씨가 추워져 잠시 다음으로 올레걷기를 미룰까 했는데
오늘같이 이렇게 날씨가 좋은 날도 드물듯 싶네요~
삼각대가 없어 절벽 바위를 의지하고 저속으로 파도물결도 담아 보았답니다.
용머리해안을 거닐지 못한 서운함을 사진담으며
이곳에서 오랜 시간을 지체를 하다가....
아쉬움을 안고 내려 갔던 길을 걸어올라서...
전망대에서 바라보았던 풍광과는 달리
조금은 유흥지 느낌이 나는 조형물들 늘어선 길이
하멜 표류기에 나오는 난파선과 기념비로 역사를 장식해 놓은 것이었네요~
따사로운 햇살에 부서지는 바다의 은파도 바라보면서...
황우치해안을 지나 산방산을 뒤로 하고...
마치 화석이 발견될 것과도 같은 설큼바당의 검은 모래해안가를 한참 걸었습니다.
그 바닷길에 나무로 만들어진 길을 보았는 데 왜 설치가 되었는 지
무척 궁금하였지만 아직도 그 이유를 모르겠네요~
자연을 훼손하는 인위적인 설치는 안했으면 좋겠는데....
그 나뭇길 안으로 모래사장을 걷게 되었는데
그 검은 모래길이 어찌나 걷기 힘든지 언덕으로 올라 걷다가
길따라 나서니 동네어귀로 들어서게 되어 한참을 돌아 걸어서
다시 올레길을 찾아드니 사계포구의 등대가 눈에 들어 옵니다.
햇빛좋은 날엔
바다위 어디에고 저리 반짝이는 은파가
바다의 묘미를 느끼게 하는 하나인 듯 싶어요~
사계포구를 지나 아스팔트길로 들어서니~
러시아의 고르바쵸프 방한 제주탐방시 그 부인과 해녀의 만남이었던
기념으로 이런 모형을 길가에 만들어 놓았더라구요^^
평화로워 보이는 바다가 끝없이 펼쳐져 있고....
봄날씨인가 싶게 유채화가 피어 파란 하늘과 흰구름을 이고 있습니다.
금모래빛 해안에 물새들도 모처럼 맑은 날의 일광욕을 즐기는 듯....
언덕위 갈대밭도 햇빛에 반짝이며 아름답더라구요~!
걷다가 뒤를 돌아보면 여전히 산방산은 그 자리에 있고
한라산 앞으로 길게 뻗은 자전거길이 시원스레 보입니다.
드뎌 조금 지루하다 싶었던 아스팔트길 옆으로 난 언덕 흙길로 올라 섰습니다.
산방산을 뒤로 하고 한무리의 관광객들이 해변을 거닐어 오네요~
화석이 발견된 해변가로는 가시망으로 경계를 해 놓았더라구요^^
그 옛날 사람발자국과 코끼리 등등의 화석을 게시판 사진으로 보았습니다.
아직도 가을의 흔적이 남아있는 길을 부지런히 걸어서....
도착한 곳은 송악산 입구입니다.
사진담는다고 시간을 너무 허비한 바람에
예정시간보다 한시간이 넘게 걸렸지만서두
이것이 진정 올레의 쉬멍 놀멍이라며 깔깔 웃기도 하며
조금 늦은 점심을 송악산식당에서 성게국으로 먹고 송악산을
올랐는데.....여기까지 올레10코스 1편을 마치고 곧 2편을 정리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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