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리틀 세실리아님 고민 덜어드릴려구요..
리틀 세실리아님 글 아래 댓글 달았었는데 새로 글 올려볼께요.
분당에 있는 정통 파스타 전문점 돈 파스타 맞습니다.
얼마 전까지 아주 작은 규모로 하셨는데 좀 확장 이전하셨어요.
이태리 식자재 수입회사 다니는 울 신랑한테 직접 확인한 거예여.
울 신랑한테 듣기로는 돈 파스타는 부부가 아예 한 달동안 레스토랑 문을 닫구 이태리로 요리 배우러
가신답니다.
그리고 대학 교수님들이 시식..테스트..머..그런 거 하러 다니시는 레스토랑이라구 하네요.
정보 하나 알려드릴께요.
우리나라도 매운 고추는 청양이 유명하죠..
포도는 어디.. 머는 어디..하듯이.
돈 파스타에서 쓰는 재료가 이태리에서 제일 질 좋은 재료를 생산하는 회사 것만을 쓰시거든요.
저두 파스타 전문점 가면 파스타 면을 어디꺼 쓰냐구 슬쩍 물어여..
나중에 파스타 전문점 가시면 일하시는 분들께 슬쩍 물어보세요..면을 "데체코"꺼 쓴다고 하시면
믿고 드셔두 됩니다.
그런 면을 쓰는 파스타 전문점이라면 그 레스토랑 주인이 그래도 신경 좀 쓰는 집이거든요..
데체코 면은 일반 파스타 면보다 2배정도 많으면 3배 정도 비쌉니다. 하지만 그 값은 해요.
특급호텔은 이태리 레스토랑에 이태리 주방장을 데려다 씁니다.
그 주방장들...거의 대부분이 데체코 면을 쓰지요...
올리브 오일도 급수가 아주 다양합니다.
데체코에서 생산하는 특급 올리브 오일은 교황청에두 납품하거든요.
이태리 요리..파스타..참 매력있죠? 그 재료도 알게되면 굉장히 매력있답니다.
우리가 어디가서 모르고 먹는 거 보다 조금 더 알고 먹으면 재밌자나요..
맛있는 거 조금 더 알고 드시라고 알려드렸습니다.(광고성 아닙니다...아이고 팔 떨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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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사랑
'05.10.14 5:11 PM제 생각에는 파스타가 갑자기 유행처럼 번진것같군요
느끼한것같아 구미가안당겼는데(촌스러워서....)
서현동엔 서너달후에나 느긋하게 가보렵니다
지금쯤 미어터질것같아요
가까운곳에 그런 맛집이있었다니
리틀세릴리아님 반까망이님 몰랐던정보 감사함니다
저도 요 짧은 댓글도 떨려요 (강소심아낙)2. 은하수
'05.10.14 6:51 PM산사랑님! 순간 산신령으로 잘못 보고 막 웃었어요...ㅎㅎㅎ 요즘엔 닉네임도 너무 개성있고
재미있는게 많아서요...
빨리 가보고싶은데 여기 지방이라 언제가 될런지요~~
반까망이님! 좋은 정보 고마워요.3. 장선영
'05.10.14 7:42 PM저는 저번주 주말에 돈 파스타에 다녀왔는데요.
사람 많지 않았어요. 평일이라 그런건지^^;
그 시간에 아저씨께서 직쩝 면을 뽑고 계시던데?
직접 면을 만드신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따로도 데체코(?)면을 받아서 쓰시는건가요??
태클 절대아니구요... --;;;;
그날 면 뽑고 건조(?) 널어놓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어서...
어쩐지 면발이 다른 스파게티집과 달랐거든요.4. il cuoco
'05.10.14 9:00 PM소모되는 면을 전부 다 만들지는 못할겁니다. 그럴려면 아마 작은 공장 규모의 시설이 필요하겠죠. 제가 이태리에서 일할 때, 한 세종류의 면을 가게에서 뽑아서 썼고, 나머지는 윗분 말씀대로 데체코를 썼는데 뭐... 장비가 만만찮았습니다. 정성이야 수작업으로 만드는 면이 흠잡을 데 없겠지만 개인적인 견해로는 특정 파스타 그러니까 조리사의 취향이나 업소의 모토가 그대로 반영되는 라비올리, 또르뗄리니, 까넬로니, 말딸리아띠, 빠빠르델레 등의 면을 제외하고는 시판 건조면이 소스와의 점착성 등에서 품질이 더 좋았습니다.
제가 데체코 공장 견학을 갔었는데요, 그야말로 산 좋고 물 맑은 곳에 자리잡고있는데 정말 장난아닙니다. 말로 어떻게 설명을 못하겠는데 정말 감동 받았죠. 데체코 면은 벌레가 잘 생기는 걸로 유명하죠. 벌레가 잘 생긴다는 말은?...
그리고, 데체코의 품질이 우수한 건 사실인데 사실상 이태리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브랜드는 Brilla라는 상표입니다. 신라호텔에서도 이 상표를 쓰고 있는데 가격은 싸면서 품질은 굉장히 우수한 걸로 정평이 나있죠.
데체코 스파게티 면 500g 한봉에 2200~2400원 정도합니다. 타 브랜드는 비싸봐야 1300원 정도죠. 그리고, 딸리아뗄레 같은 경우는 3600원, 딸리아딸레 베르디는 250g에 4000원.
품질이 좋은 건 주지의 사실이지만 이런 고가의 면을 사용하면 자연히 음식 단가가 올라가겠죠. 당연히 고급을 지향하지 않는 벨류의 레스토랑에서는 그림의 떡이 되는 겁니다.
데체코 사의 제품이다는 것을 알고 먹는 것과 모르고 먹는 것... 이 또한 소비자의 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하더군요. 제가 이 주제로 논문을 쓴 게 있어서 잘 알죠.
이상한 데로 좀 샜는데, 어쨋거나 '돈 파스타' 사장님, 자부심과 고집이 대단한 하시네요. 실험정신도 강하고...5. il cuoco
'05.10.14 9:17 PM데체코사의 홍보 자료 중에 이런 말이 있네요.
반죽에 있어서 또 하나의 중요한 재료는 바로 데체코의 광천수이다. 데체코는 신선한 광천수를 가지고 있는 산을 보유하고 있어 항상 최적의 온도인 10도의 물에서 반죽을 하고 있고 낮은 온도에서의 반죽은 파스타를 강도 높은 농도로 반죽하게 하여 실제 요리 시 그 단단함과 쫄깃함을 유지하게 한다. 낮은 온도에서 파스타를 건조시키는 것은 듀럼밀의 옅은 노란색을 유지하는 전통적인 방법이고 또한 향과 단단함을 요리 시 유지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데체코의 파스타는 청동판으로 모양을 만들고 있어 파스타 표면이 약간 거칠게 되어 있으며 항상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표면이 약간 거칠게 되어 있는 것은 소스나 양념이 파스타에 잘 묻혀지게 하기 위함인데 이 공정은 데체코 만의 특별한 공정이다.6. 산사랑
'05.10.15 1:14 AM잠이안와서 잠시와봤더니 은하수님 쓰신글에 저도한참
웃었습니다.. ㅎㅎㅎ7. 비타민
'05.10.15 3:32 AM와우... 갑자기 파스타에 대해 굉장히 박식해지는듯한..^^ 역시 82는 교육적인 측면도 상당히 많다니까요...^^
8. 이재원
'05.10.15 11:53 AM아저씨는 라자니아와 먹물 파스타에 쓰는 면만 직접 만드시고 나머지는 데체코 면을 쓰십니다.
아저씨의 영향으로 우리집 올리브오일 발사믹 식초도 모두 데체코것으로 바꿨습니다..
예전에 한 이태리 할아버지가 파스타 드시러 오셔서 데체코 면 쓴다고 무지 반가워하면서
맛있다고 하시던 기억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