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결혼하고 두번째 맞는 신랑 생일이었어요.
큰 맘 먹고 친구들을 초대하라고 했지요.
둘이 오붓하게 지내도 좋지만 한번쯤은
어린 아이들 생일처럼 친구들을 불러서 파티를 해주고 싶었거든요.
오기로 한 친구 몇이 못 온 관계로 3명만 와주었지만
신랑은 아주 행복해하는 눈치였어요.
친구들 바래다주고 오는 길에
업어주겠다고 하더라구요..^O^V

메인 메뉴는 동파육, 양장피였는데
동파육은 한시간 정도 삶아서 그런지 입에서 살살 녹았고 모두들 너무 맛있다며 칭찬이 자자했구요

양장피는 파는 것보다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었어요. 무엇보다 색감이 화려해서
식욕을 자극하는 메뉴인 것 같아요.
그 외에 사과, 오이, 옥수수통조림 넣은 고구마 샐러드,
오징어브로콜리숙회, 베이컨 감자말이,
느끼함을 잡아주는 매콤한 골뱅이 무침 준비했구요.
식사는 쌀밥, 홍합미역국, 명란젖, 배추김치를 냈어요.
후식으로는
커피, 오렌지쥬스, 친정엄마가 주신 식혜, 포도를 준비했구요.
몸은 고되지만 아이처럼 좋아하는 신랑을 보니
저도 너무 행복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