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영가는 쪽에 있는데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다녀오기가 어렵지 않아 좋습니다.
가서 간식으로 먹으려고 얼른 떡을 한판 쪘습니다.

유자케잌입니다.
쌀가루에 유자청을 넣고 물을 내리고 설탕 조금 넣어 쪄냈습니다.
이따가 식구들 앞에서 흐트러지지않은 모양으로 내려면 케잌형태를 고대로 유지해야 하는관계로다
많이 먹어볼 수는 없고, 그래도 맛은 궁금하여 한귀퉁이 쪼오금 뜯어서 먹어봤는데
아흐~ 일단 향 좋고 맛 좋습니다.
얼마전에 쪘던 떡들도 아울러서 메들리로 올립니다.

대추케잌입니다.
대추를 오랜시간 고아서 체에내리고 설탕넣고 또 오랜시간 졸여서 만든 대추고를 쌀가루에 넣고
물내리고 설탕 넣고 쪄냈습니다.
대추고 만드는데 거의 하루종일 걸렸습니다.
은은한 대추향때문에 아주 고급스런 떡을 먹는 것 같았습니다.

두텁케잌입니다.
요게 시간과 정성이 엄청시리 필요한 떡입니다.
쌀가루에 대추케잌 2배의 대추고를 넣고 거피팥고물을 위아래로 깔아주고 덮어준 떡입니다.
거피팥고물 만드는데도 거의 하루종일 걸렸습니다.
어찌나 거피하기가 힘들던지....
담에는 꼭 거피된 팥을 사다 고물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 떡에 사용한 고물에는 설탕, 계피가루를 섞고 희안하게도 간장도 들어갑니다.
생각없이 진간장을 넣고 왠지 아차싶었는데 저의 떡샘 박하맘님에게 나중에 물어보니
집간장을 넣는거라더군요. 에효~
원래대로 집간장을 넣으면 고물색이 저것보담 허옇습니다.
제대로 된 두텁케잌을 추석무렵에 다시 만들어 봐야겠어요.

요건 팥케잌.
팥가루를 쌀가루에 넣고 찌는 거예요.
지난 여름 울 형님이 더운데 콩국수 먹으러 오라셔서 신난다고 먹으러 갈때
후다닥 쪄 갔더니 형님이 별걸 다 한다고 아주 놀라면서 맛나게 드셨어요.
이번 추석에도 여러가지 쪄 가려고해요.
형님이 제사나 차례 준비를 항상 혼자서 다 하시거든요.
떡 배우기를 정말 잘한 것 같아요.
저의 떡샘 박하맘님, 만나본지 무척 오래되었네요.
잘 지내고 계신지, 귀연 아가들도 잘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