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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9월-깍두기

| 조회수 : 9,925 | 추천수 : 5
작성일 : 2020-09-09 16:13:42

2020년이 처음 시작할때,
숫자도 동글동글 이쁘니, 2020년은 둥글둥글 좋은일만 있을거란, 덕담으로 새해를 시작했던 기억이 납니다.
1월 말 구정때 시아버님께서 중국에서 전염병이 생겼다는 말씀을 하셨구요.
그러다가 2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비와 태풍을 이겨낸 하늘은 어김없이 청명한 가을 하늘이 되었고, 바람과 구름은 가장 이쁘게 변했네요.




여름에 담가 먹었던 열무김치, 파김치, 부추김치도 다 먹고, 이맘때는 깍두기를 담습니다.
여름배추는 물컹해서 나박김치나 겉절이를 해서 먹고, 가장 만만한게 깍두기네요.
그런데, 이때 무우는 맛이 없습니다.




절일때 뉴슈가를 무1개반 분량에 한꼬집정도 넣어서 같이 절였습니다.
절여진후, 소쿠리에 담아 흐르는 물에 한번 헹군후, 물기를 밤새 뺐습니다.
저녁준비하면서 절이고, 저녁먹고 설겆이하고 소쿠리에 받쳐서 물빼고 아침에 버무렸습니다.
양념에 매실청을 약간 넣었습니다.
식구가 적어서 두통에 따로 담아서 한통씩 먹습니다.
아래는 무 반개 채쳐서 생채로 먹었구요.
양념을 버무리면서 "맛있어져라~~~맛있어져라~~~" 주문을 걸었더니, 진짜로 맛있게 되었네요^^




작년 겨울에 마트에서 포장되어 파는 무말랭이와 말린 고춧잎을 사다가 가끔씩 해먹었습니다.
꼬들꼬들 무치는게 관건이어서,
따뜻한 물에 5분정도 담갔다가 꼭 짜서 뜨겁게 달군 웤(불은 끔)에 말리는 느낌으로 덖음 후, 양념을 묻힙니다.
왼쪽 작은 그릇은 먼저 먹을거라서 참기름을 넣었습니다.
먹기 직전에 조금씩 꺼내서 참기름 한방울 똑~~~~
좀 아쉬운 것은 풀이 좀 적었던것 같습니다.
양이 적어서 찹쌀가루1T, 물100cc를 섞어서 렌지로 돌렸습니다.




우리집 항상있는 반찬, 오이무침과 깻잎.
우리부부는 오이를 좋아하는데, 아들은 어렸을 때도, 심지어 커서도 오이를 아주 싫어합니다.
냉면에 넣은것도 싫고, 냄새도 질색을 합니다.
장가가서 없으니, 우리 마음대로 오이는 실컷 사다 먹습니다.
시원하고 향기로운 냄새도 좋은데, 왜그러지?????




바람이 시원해지니, 청국장 생각이 나서 끓였습니다.
호박, 버섯, 양파만 넣었네요. 두부도 안 넣었지만, 밥에 비벼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청국장도 예전에는 안 먹었었는데, 어느 순간 맛있어 지네요^^
저 무쇠솥이 2개가 있어서 한개는 밥하고, 한개는 찌개나 조림할때 쓰는데, 무겁기는 하지만,
휘뚜르마뚜르 편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음식맛도 더 좋은것 같기도 하구요.




슬라이스치즈와 양배추채쳐서 넣은 샌드위치.
종이호일로 포장을 꽁꽁해서 커팅했는데, 잘 안싸지네요.
랩으로 둘둘 말아서 커팅한게 더 찰싹 포장이 되었습니다.
샌드위치 포장용 종이도 있다고 했는데, 한번 사보려고 합니다.




지역맘까페에 알게된 곳에서 계란을 배달시킵니다.
현관앞에 놓고, 문자로 알려줍니다 (비대면).
초란이 있어서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주문해 봤는데 계란 특유의 비린내도 없이 깔끔해서 잘 먹었습니다.
삶은 계란을 보면 예전에는 내 발 뒤꿈치도 이리 보드러웠다고, 남편한테 말했던 것이 생각이 납니다.




새송이조림. 베이컨 몇줄 구워서 같이 넣었더니, 야채 잘 안먹는 남편 젓가락이 가네요.




조각으로 남은 당근과 호박은 올리브유. 소금. 후추넣고 에어플라이어에 200도 10분 구었습니다.
저만 먹는 반찬이지요.




배달앱에서 이것, 저것 보다가 주소를 바꿔 적으니, 그쪽에 배달되는 음식점들이 보이는거예요.
대전에 시부모님댁으로 갈비찜을 배달해 드렸습니다. 계란찜추가해서요.
시어머님께 전화드려서 40분후에 음식이 도착하니, 아버님과 드시라고 했더니 너무 고마워하시네요.
음식사진을 어머님께 부탁드렸더니, 찍어서 보내주셨네요.
다음번에 피자도 한번 배달해드릴까 싶네요.
언젠가 애들하고 같이 먹을때, 맛있다고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한번에 다 못드시면 조각조각 냉동해놓고 드시라고 할려구요.
요즘 찾아 뵙지를 못하는데, 배달음식이라도 보내드리니, 마음이 놓이네요^^




서늘한 바람이 좋은 날입니다.
모두 모두 좋은 일만 있었으면 합니다~~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rntmf
    '20.9.9 9:06 PM

    음식솜씨도 글솜씨도 맛깔스러워 보입니다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군요
    저는 오이 무 종류는 뭐든지 너무 좋아합니다
    깻잎도 아주 좋아하고요.

  • 천안댁
    '20.9.10 3:45 PM

    반갑습니다^^
    어릴때 오이 싫다고 했을때는 야채가 싫은가보다 했는데, 진짜 오이를 싫어하는 거였어요.
    눈치보면서 오이를 먹곤 했는데, 이제 집에 없으니, 맛있고 시원한 오이를 실컷 먹는 중이랍니다~~

  • 2. 소년공원
    '20.9.10 8:11 AM

    무생채나물이 새콤하게 익으면 참기름 넣고 밥비벼 먹고 싶어요.
    저도 이사하고 담은 막김치가 절반 정도 남았는데, 이거 다 먹으면 깍두기랑 무생채 담아야겠어요.
    정갈한 음식 사진 감사합니다!

  • 천안댁
    '20.9.10 3:48 PM

    무 반개로 했더니, 무생채양이 얼마 안되서 식초약간 넣고 무쳐서 밥 비벼 먹었답니다.
    깍두기할때 배는 없어서 안 넣었고, 양파만 갈아서 넣었더니 그래도 맛있게 되었네요.
    맛있게 담가 드세요~~~~

  • 3. 수니모
    '20.9.10 11:05 AM

    여름무인데 깍뚜기 정말 맛있을까요?
    꼬들한 무말랭이 엄청 좋아해서 보기만해도 침넘어갑니다.
    청국장도 보니 먹고싶어요 바람도 선선해지고.
    새벽에 비쏟아지고 청명한 가을하늘이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천안댁
    '20.9.10 3:51 PM

    특별히 배추김치없으면 밥 못먹는 집은 아니어서, 깍두기, 무말랭이해서 밥먹고 있습니다.
    오도독 오도독하는 무말랭이도 맛있고, 달큰하게 익은 깍두기도 다행히 맛있게 되었네요^^

  • 4. 얌냠
    '20.9.10 12:58 PM

    정감하는 좋은글 감사해요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되셰요

  • 천안댁
    '20.9.10 3:51 PM

    댓글 남겨주시고, 감사합니다.
    님도 건강하시고 좋은 하루 하루 되세요~~~

  • 5. 테디베어
    '20.9.10 2:43 PM

    여름 깍뚜기 비법 전수 감사합니다.^^
    이번 주말에 천안댁님 따라장이 함 해볼께요!!!
    무생채나물에 쓱쓱 비벼 먹으면 밥 맛이 꿀맛이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우 보내십시요^^

  • 천안댁
    '20.9.10 3:53 PM

    비법이랄것도 없지요.
    일명 살림해본 사람들 사이에서는 깍두기정도야~~~~ㅎㅎㅎ
    맛있게 담그세요^^

  • 6. Harmony
    '20.9.10 11:54 PM

    여름깍두기
    무우를 절였다가 한번씻어서 하룻밤 물 빼는게 관건이군요.
    쫄깃하니 맛있을거 같습니다.

    이글 보기 전, 오늘 낮에 오징어뭇국 끓이려고 무우사러 갔다가 무우 반토막이 2,700원. ㅜㅜ
    크지도 않고 남자어른 주먹만한게 그렇더군요.
    쳐다보다가 그냥 왔습니다.
    천안댁님 깍두기, 너무 맛있어 보여 당장 만들어보고 싶은데
    나중에 담아야겠어요.
    배달앱 정보도 좋고 그외 이런저런 맛난 레시피~ 감사합니다.^^

  • 천안댁
    '20.9.11 1:24 PM

    무가 맛있는 가을, 겨울에는 절이지 않고 깍두기를 담기도 해요.
    국물이 많이 나와서 시원하게 떠 먹기도 하거든요.
    여름깍두기는 물 빼는게 포인트인것 같군요^^

  • 7. 행복나눔미소
    '20.9.11 1:05 AM

    저는 친정이 대전입니다.
    배달앱 정보 감사합니다 ㅎㅎ

  • 천안댁
    '20.9.11 1:28 PM

    아하 친정이 대전이시군요.
    저희시댁은 유성 한빛아파트예요.
    서울에서 살다가 지방으로 내려올때, 서울하고 유성 가운데 지점인 천안에 자리잡았습니다.
    서울도 다니기 쉽고, 시댁도 너무 가깝지 않는 적당한 거리여서요^^

    반갑습니다~~~

  • 8. 챌시
    '20.9.11 5:37 PM

    지난주 저도 무말랭이에 오징어데쳐 넣고, 어묵 채썰어서 빨갛게 양념하고,
    충무김밥 만들어서 애들 저녁 줬어요.반응은 그냥저냥.ㅋㅋ
    주말에나 주방에서 깔짝깔짝 거리고,,
    평일엔 대충 지냅니다. 그러니 뭐 솜씨가 늘지도 않고.ㅎㅎ
    천암댁님 음식은 깔끔하시고, 안먹어봐도 밥한그릇 뚝딱 할 각이네요.ㅎㅎㅎ

    저요, 저, 대전 살잔아요. 대전 그리우신 분들,,뭐든 물어보세요.
    대전 지금 가을비가 촉촉히 내리고
    지금은 살짝 그쳤는데,,하늘은 회색빛이네요.

  • 천안댁
    '20.9.14 8:30 PM

    아~~충무김밥 잊고 있었네요.
    무말랭이아직 남았으니, 내일은 충무김밥해야겠네요^^
    저는 평일뿐만이 아니라, 주말에도 건성 건성으로 밥해먹고 살고 있습니다~~

  • 9. 피오나
    '20.9.11 6:32 PM

    깍두기 잘 안담가 먹었는데 간은 새우젓.멸치젓 다 쓰시나요?

  • 천안댁
    '20.9.14 8:34 PM

    시판제품인 하*정 멸치액젓을 쓰고 있습니다.
    냉동실에 호박볶을때 쓸려고 사다 놓은 새우젓이 있어서
    소비차원에서 새우젓 한숟가락정도 양파, 마늘 갈때 같이 갈았습니다.
    풀쑤기 귀찮아서 밥 2숟가락 넉넉하게 떠서 같이 갈았구요^^

  • 10. 피오나
    '20.9.15 4:11 PM

    자세한 답변 넘 감사드려요~^^~

  • 11. 시간여행
    '20.9.16 3:41 PM

    깍두기, 청국장, 깻잎 전부 다 제가 좋아하는 반찬들이네요~

    저는 배달 거의 안시키지만 나이드신 부모님들에게 보내드리면 따뜻하고 정말 좋아하싷것 같아요^^

    좋은 아이디어 감사합니다^^

  • 천안댁
    '20.9.17 10:33 AM

    부모님께 배달음식 보내드린것, 아주 좋아하셨어요.
    시어머님도 이제 연세가 많으시니, 식사준비에도 어려움이 있으신것 같아요.
    가끔씩 이용할 생각입니다~

  • 12. 날개
    '20.9.20 12:36 PM

    천안댁님 살림살이가 아주 윤이 반들반들 나네요. 프로주부신가봐요. 음식솜씨도 정갈하시공....한끼줍쇼처럼 숟가락하나들고 천안댁님네 식탁에 꼽싸리끼고 싶어요.
    그나저나 저는 가스렌지닦으러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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