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스러우니까 반가워요~ 반갑습니다~
이런 인사는 생략하기로 해요. ^^;
어제 갑자기 양갱을 만들어 선물할 일이 생겼어요.
급히 방산시장까지 달려가 한천 사와 정말 오랜만에 양갱을 만들었는데요,
시간은 촉박하고, 해본지 오래되어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옛날 82cook에 공개한 제 레시피 대로 했더니 글쎄 성공했지 뭐예요. ^^v
82cook 도움 받은 김에 먹고 사는데 팁이 될까 싶어
저도 몇가지 올려 보겠습니다.
이번에 만든 양갱
레시피는 여기 참고하심 되어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6&cn=&num=189825&page=1&searchType=search&search1=3&keys=만년초보
실은 이번에 새로 찍은 과정샷으로 레시피를 남겼는데,
조 밑에 가서 사진 이미지 순서 바꾸려다 쓴 글을 날려버렸어요.
간만에 와서 감 떨어졌나봐요. T.T
앙금 500g 기준, 한천 13g, 물 230리터, 설탕 40g, 소금 한 꼬집, 물엿 휘리릭
양갱에는 이런 팥앙금이 떡 버티고 있어야 양갱인 줄 알아요.
색깔 입은 양갱을 보면 양갱인줄 모르고,
남편이 '이게 양갱이야? 양갱이 이런 거야?' 하고 재차 묻네요.
아놔 이 양반이 발렌타인데이에 양갱 선물한 게 당췌 몇 번인데!!
남자들이 그렇죠 뭐.
걍 볼 때마다 신기해하고 좋아하니 더 좋은 거라 생각할래요~
백년초즙을 넣은 장미양갱
비트를 넣어도 되는데요, 제일 좋은 건 딸기분말을 넣은 거였어요.
딸기향이 나면서 뭔가 불량식품스러운 것이, 원래 불량스러운 게 더 매력 돋는 거잖아요.
이번엔 어르신께 선물하는 거라 장난치지 않기로 해요.
단호박과 쑥을 넣어 건강한 양갱.
양갱에 들어가는 한천이 콜레스테롤, 혈당, 혈압을 낮춰 준다죠?
이번 발렌타인데이엔 당도 조절이 힘든 초콜렛 말고 양갱 만들어 선물해보세요~
직장을 그만둔 후로 요리프로그램 보는 재미에 푹 빠졌더랬어요.
그냥 틀어놓고 있으면 문득문득 얻어 걸리는 팁이 제법 쓸만하거든요.
그러고보니 요즘 한동안은 청문회나 종편 뉴스만 주구장창 틀어놓고 있었더니
심신이 회폐해지고 들어도 들어도 똑같은 내용인데
내가 유익한 요리프로그램 마다하고 왜 이러고 있나 자괴감이 들어요.
암튼, TV레시피 응용해서 성공한 스테이크 요리 몇가지 알려드릴게요~
백선생님의 레시피를 응용한 목살스테이크
백선생님의 요리는 참 쉬운데, 뭔가 건강에 좋지 않을 것 같은 의구심이 들죠? ^^;
설탕도 많이 넣으시고 소스도 좀 과하다 싶어요.
저는 목살을 두툼하게 썰어 저수분으로 수육을 한 후
프라이팬에 센불로 겉면을 바삭하게 구워줬어요.
버터나 오일을 두르지 않아도 수육의 남은 기름기로 잘 구워져요.
소스는 석류청소스를 뿌려줬는데, 데미글라스소스에 굵게 다진 석류청을 섞어
바글바글 끓였는데, 석류알이 톡톡 터지는 식감도 좋고,
달큰한 소스가 고기와 참 잘 어울려요.
두고두고 먹으려고 올 가을에 석류청 한병 넉넉히 담가뒀답니다.
스테이크용 목살은 정육점에서 스테이크용으로 3cm 두께로 썰어달라고 하는데,
처음엔 아저씨가 "잉? 안 익을텐데"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수육해서 구울거라 했더니 아하~ 하심서 다음부턴 알아서 잘라주세요.
그러면서 고기 굽는 팁도 가끔 주십니다.
수육할 때 겉면을 팬에 먼저 익힌 후 삶으면 육즙이 보존되어 더 맛있다는군요.
다음에 해봐야지. 아니다, 이미 해봤나? 실패한 적은 없었으니 맛있었던 걸로~ ㅎㅎ
이건 다른 날의 목살스테이크
가니쉬는 뭘 곁들여도 야채를 풍부하게 먹을 수 있는 거면 다 좋지만
양송이버섯 구이는 꼭 올려요. 고기랑 참 잘 어울리죠.
고기 굽고, 스프 끓이고 하는 동안
오븐을 180도로 예열해 팬에 올리브오일을 코팅한 후
야채들을 올려 세월아 네월아 내비두면 끝~
중간에 한번 뒤집어 주면 더 좋은데, 양송이버섯은 뒤집으면 안되는 거 아시죠? ^^
과연 저게 진짜 맛있어? 하는 의구심을 갖고 도전해 본,
<오늘 뭐 먹지>의 쪽파안심스테이크
저는 기름기가 적당한 등심스테이크를 선호하는 편이었는데,
이번에 안심스테이크를 집에서 먹어보고는 안심으로 갈아탔어요.
저게 200g 짜리인데, 레스토랑에서 한우로 저 정도 안심스테이크를 먹으려면
가격이 어마무시하겠죠? 두툼하게 썰어 먹으니 진짜 살살 녹더라구요.
이건 진짜 초간단.
허브솔트에 30여분 재워둔 안심을 구워 래스팅 하는 동안
쪽파를 팬에 골고루 깔고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
소금으로 간하고 버터 녹여 섞어주면 끝!
다른 소스 필요없이 쪽파 둘둘 말아 먹으면 꿀맛이예요.
파는 구우면 단맛이 확 살아나잖아요.
미디움웰던으로 잘 구워진 안심
고기 두께에 따라 조금씩 시간 조절은 해야하지만,
저는 센불에 고기를 올려 한쪽면이 노릇하게 구워지면 뒤집어서 역시 센불에 겉면을 익히고
불을 낮춰 팬의 열기가 고기중심까지 스며들 때까지 둡니다.
그리고, 10분 정도 래스팅.
고기가 식을까봐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소스를 끓여 뿌리거나, 막 구운 쪽파를 올릴 거니까요.
작년 연말엔 이래저래 뽀글뽀글 김 나는 일이 많았죠?
먹는 거라도 잘 먹자 싶어 랍스타 사온 김에
폼나게 게살 넣은 빠네파스타를 곁들였어요.
남편이 지금까지 먹어본 크림파스타중 최고라네요.
원래 크림파스타 안 좋아하는데, 이거 해주겠다면 고개를 크게 끄덕입니다.
그래도 요즘 가장 필 꽂힌 건 안심
그 비싼 안심을 몇번이나 산지 모르겟어요.
뭐 먹고 싶으냐 둘에 한번은 '안심~' 하길래 '안대!' 몇번 해주고
'오늘 저녁은 안심해요 안심하니까' 하면 좋아라 합니다.
빠네도 좋아하니, 잉글리쉬머핀을 응용해
크림스피니치를 가니쉬로 곁들여봤어요.
크림스피니치가 주인공이니 소스는 쪽파 빼고 석류소스로~
요즘 포항초가 달달하니 맛있어서 크림스피니치로 그만이더라구요.
방법은 정말 쉽죠.
포항초는 데쳐서 물기 빠지게 두고,
팬에 올리브오일 둘러 편마늘과 양파를 마늘향이 올라올 때까지 볶다가
생크림, 우유, 밀가루로 농도 조절하고 시금치 투하~
소금으로 간을 하거나 파마산 치즈를 뿌려 간을 맞춰도 좋아요.
아, 진짜 맛나요.
스테이크의 그릴 자국은 얼마전 그릴후라이팬으로 구워 그래요.
여기에 생선을 구우면 냄새가 안난다고 하는데,
생선은 안구워 봤지만 스테이크 굽는데는 그만이더라구요.
간만에 왔는데, 여기서 그냥 물러가면 안되겠죠?
이쁜 짓 한가지~
^^v
맛도 좋고 모양도 이쁜 참치깻잎전입니다.
보통 깻잎전 부칠 때는 그냥 반으로 접어서 부치잖아요.
나중에 뎁혀 먹을 때는 꼭 반으로 자르게 되더라구요.
이렇게 깻잎을 세번 접어주면 한입에 쏙 들어가는 깻잎전이 돼요.
속은 취향껏 하심 되는데, 추석 때 선물 받은 참치캔이 많이 남아
양파, 대파 다지고, 참치캔 물기 빼고, 두부 으깨어 넣었어요.
접은 깻잎 겉을 전분으로 골고루 코팅한 후 팬에 부쳐주면,
짜잔~ 이쁘쥬?
이렇게 접어서 부치니 모양도 이쁘지만,
한입에 먹기도 좋고, 깻잎향도 진한 것이 맛도 훨 좋아요.
물론 깻잎향 싫어하는 분께는 비추입니다~
아, 같은 글을 두번 썼더니 새벽부터 피곤이... ^^;;;;
눈이 많이 내렸던데, 출근하시는 분, 외출 나가시는 분들
모두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