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오라고 (우리 모녀의 생각) 평일에 했건만 친구들은 20명 가량, 엄마들도 10명 정도 온 "큰 일"이 되어 버렸어요.
생일파티에 풍선이 빠질 수 없지요.
헬륨가스를 사다가 넣을 계획이었는데, 주말이 끼는 바람에 주문을 할 수 없어서......
결국 생일 아침에 동생 어린이집 데려다주고 파티용품점까지 가서 사왔어요.
배달비가 1만5천원이라고 해서 10분거리인데 너무 비싸다 싶어서 직접 갔는데....
배달비가 비싼게 아니었네요.
엘리베이터타고 주차장 가기 - 차에 넣기- 뒷자리에서 자꾸 내 얼굴을 향해 달려드는 풍선 피해가며 운전 하기 .
뒤에 전혀 안보임- 차에서 꺼내기 (두넘이 안나온다고 의자에 끼는 바람에 죽는 줄 알았다)- 엘리베이터타고 집
까지 올라가기
날라갈까봐 어찌나 꽉 잡았던지 리본들은 다 꾸깃꾸깃, 손은 빨갛고.....
남편이 배달비 준다고 할때 그럴껄.....내가 언제 그리 알뜰한 주부였다고.....ㅠㅠ
그래도 여기 저기 풍선을 놓으니 파티 분위기가 제대로네요.
일단, 아이들이 들어오면서 너무 좋아했고....
역시 파티엔 풍선이 최고!
세번 장 보고, 남편이 오뎅 꼬치 끼워주고, 6살 동생이 어린이집 가기 전에 떡꼬치 끼우고..
아침에 바로 해야하는 주먹밥&유부초밥, 참치 샌드위치,떡꼬치땜에 엄마 3명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여러모로 이번 생일은 손큰 엄마의 여러모로 민폐 가득한 생일이었네요.
무사히 끝난게 그나마 너무 감사할 뿐....
차려놓으니 그저 뿌듯.,..
-사진에서 보니 계란이 많이 뜬금 없는데,오*로 한 찜질방 계란이에요..맛있었고 반응도 좋았어요.
참, 사진에는 없는데, 남편이 만들어놓고 간 골뱅이 무침도 있어요.
떡&감자 베이컨 말이 ..남은 감자로 만든 웨지감자.
베이컨은 데쳐서 반 자르고, 살짝 익힌 감자와 떡을 말아서 꼬치에 끼웠어요.
굽기 전에 파슬리만 뿌렸구요.
닭다리가 15개 뿐이라 더 치열했던 간장소스 닭다리.
지금은 좀 훵한데, 사진 찍고 쿠킹호일로 감싸줬어요.
떡꼬치.
후라이팬에 구워서 소스를 발랐어요.
소스는 고추장.케첩,물엿, 양파, 사과다진걸 넣고 끓였고...
맵지 않고 아이들 입에도 어른 입에도 괜찮네요.
오뎅꼬치
멸치+다시마+황태+무+파+게 를 넣어서 진하게 우린 육수에 끓였어요.
플레인 요구르트 드레싱을 얹은 과일샐러드.
만들어놓은 요구르트가 없어서 퓨* 를 사서 썼는데, 너무 달아요.
덴마*께 집에서 만든 맛이에요.
참치 샌드위치
딸이 원했던 메뉴.
기름을 뺀 참치에 양파,피클을 다지고, 옥수수콘을 넣어서 마요네즈로 버무렸어요.
엄마들이 싸가지고 갈 정도로 인기 많았어요.
유부초밥+주먹밥
아이들 오기전에 마를까봐 랩으로 쒸었는데, 급하게 찍느라 랩을 못벗겼네요.
다진 쇠고기를 양념+ 당근을 볶았어요.
주먹밥과 초밥 모두 같은 양념 밥인데, 초밥이 더 인기가 많았네요.
유부초밥역시 엄마들이 싸가지고 갔어요.
엄마들 후식.
초콜렛을 많이 넣은 찐득한 초코 브라우니.
커피랑 먹을려고 만들었어요.
생일 떡케잌에 초 꽂고 생일노래 중...
항상 식구들 생일이면 아이들과 함께 생일케잌을 만들어요. 베이킹을 시작한 이후로...
시어머니가 난장판 된다고 싫어 하시지만..
몇년된 나름 전통인데....이번엔 너무 정신이 없어서 떡케잌으로 했어요.
먹기 편하라고 찰떡을 개별포장해서 만들어 달라고 했더니, 먹기도 편하고 찰떡이라 맛있었어요.
역시 엄마들이 싸가지고 갔네요.
우리반은 생일초대장을 다 돌리고, 대부분 배달음식을 많이 하는데....
이왕 해주는거 내손으로 해주고 싶었어요.(남편한테 욕 많이 먹음. 새벽까지 음식한다고.....)
그래서 몸살은 났지만 힘들지 않았네요.
문제는 다음달 생일인 아들이 자기도 누나랑 똑같이 해달라는 거...ㅠㅠ
참, 딸아......이거 6년치 몰아서 한거다, 알지?
*생일 준비하면서 키톡을 참고 많이 했어요.
컵에 포크를 넣는거, 떡꼬치 소스만드는법 등.........
그런데, 종이에만 적어놔서 어느분껀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감사합니다. 덕분에 생일파티 잘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