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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버림받을 뻔한 나무도시락통...!

| 조회수 : 16,101 | 추천수 : 61
작성일 : 2009-03-19 12:10:23
하루종일 뒹굴거리는 몸이긴 하지만^^;
주말에는 어찌나 더 열씸히 놀아주는지 월요일만 되면 골골~
왜이리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까요?
결국...이주동안 월요일 도시락은 계속 건너뛰었어요~

게다가 지난번에 산 나무도시락은 그 전에 쓰던
도시락보다 한참 작아 신랑이 적응하는데 애좀 먹구요ㅋㅋ
본의아니게 다이어트모드가 되버렸네요^^
그래도 이제는 적응해서 머핀이나 쿠키같은 간식을
따로 챙겨가 4시쯤 먹으니 속도 편하고 좋다하니 다행이예요~



신랑이 오징어볶음을 너무 좋아해서 일주일에 한번은 꼭 해먹어요..!
전날 먹고 남은 오징어볶음 그대로 도시락반찬으로^^;
감자조림과 시금치무침은 주말에 미리 밑반찬 만들어놓은것 넣고
참치랑 스위트콘은 마요네즈에 후추뿌려 샐러드로 넣어줬어요!
밥 위엔 후리가케 살짝~ 저게 제법 짠편이라 아주 살짝만 뿌려야 한다능~

이날 먹고 오더니 뭔가 밥양이 작은것 같다며~
반찬도 너무 적네 어쩌네 하며 불평을 하더군요ㅡㅡ;



그래도 나무도시락통은 포기할수 없기에 밥위에 반찬 더 올려줬어요..ㅋㅋ
계란에 부추넣어 부추향 솔솔나는 계란부추구이? 올리고..
시판 게살크림고로케 전자렌지에 데워만 주고
오른쪽의 튀긴두부조림...!!
튀겨서 겉이 단단해진 두부를 먹기좋게 썰어
참기름에 구워 혼다시물+간장+설탕에 조리면 되능...간단한 두부조림!!

이렇게 싸주니 이날은 반찬은 모자르지 않았다며 흡족해 했지만...
여전히 밥은 작은것 같다며...4시만 되면 배고프다고 칭얼~



결국 전에 도시락으로 싸줬습니다...
점심 먹고도 배고프다는데 어쩌겠어요...T_T
밥위에 장난 좀 쳐봤는데 심했나봐요...왜저리 지저분한건지..ㅋㅋ
가운데 햄으로 토끼랑 곰모양 틀에 찍어 올렸는데
남는 햄이 아까워 주위에 잘게 썰어 올려준다는게 잘게 썰어지지가 않.아.서.

왼쪽에 빨간거는 닭가슴살이예요..닭가슴살고추장양념정도?
닭가슴살은 소금,후추 밑간후 전분묻혀 10분정도 물에 삶아주세요~
그러면 전분기 때문에 겉이 쫀득쫀득 해져서 더 맛있어요^^
그걸 고추장양념(고추장 1작은술, 간장 1작은술, 마요네즈 1작은술)에 버무리면 되요..
근데 이게 일본레시피라 그런지 은근 짜더라구요...고추장,간장은 맛보며 넣으시길~
그래도 꽤 맛있더라구요~ 퍽퍽한 닭가슴살 쫄깃하니 맛나요!!
여기에 냉동단호박은 물살짝 뿌려 전자렌지에 2분정도 돌려
으깬 후 마요네즈 섞어 단호박 샐러드로 변신!
오른쪽에 보이는 반찬은 곤약,당근,콩을 식용유에 볶다가
양념장(쯔유, 물, 설탕, 미림)에 졸이기만 했어요ㅎㅎ

저녁에 신랑에게 물었죠...오늘 도시락양은 마음에 드냐고...
그랬더니 너무 많답니다..ㅡㅡ; 당최~ 어쩌라는건지 원~
결국 조금만 싸고 간식을 더 챙겨가기로 한거죠...ㅋㅋ



이렇게 다시 나무도시락으로 복귀!
나름 기쁜마음에 신랑이 좋아하는걸 잔뜩 넣어주기로 했죠^^
미트볼은 밥속에 콱콱 박아주고 새우튀김이랑 무피클도 넣고...
허전한듯 해 한쪽 새우튀김 밑에는 곤약콩조림 살짝 깔아줬죠~



요렇게요~ :D



이날은 오랜만에 소세지도 계란물 입혀 구워주고 락교도 넣었어요..
옆에 보이는 초록채소는 일본이름으로 코마쯔나라고...
우리나라 유채과에 속하는 일본야채인데 일본사람들 이거 엄청 먹더라구요..
싸기도하고~ 근데 그렇게 특별한 맛은 안난다능~
깨끗이 손질해 유부랑 같이 혼다시물(혼다시액액, 설탕, 간장, 미림)에
살짝 간이 베일 정도로만 졸여주기만 하면 되서 엄청 간단해요!
시금치도 이렇게 하면 맛있을듯~ 청경채나~

그리고 방울토마토 품고 있는 계란은 그냥 계란이 아니예요...!
나름 양념한거랍니다^^
아침방송에 나온 레시피보고 따라 한건데 새롭더라구요...
마침 소세지부치고 계란이 남아 해결 차원으로^^
우선 물에 혼다시가루 뿌려 끓이다가 계란에 미소된장 살짝 푼걸
부어 끓여주면 땡이예요! 개운하게 살짝 파도 뿌려주고...
계란을 붓고 휘젓지 말고 그냥 끓이면 물에서 푸릉푸릉 잘 익거든요~
밥위에 올리기 전에 건지개로 물기 충분히 빼 올려주면
보들보들 야들야들 계란이 무지 부드러워요~~

근데요...
사실 이 도시락 전날에도 똑같이 싼거예요..ㅋㅋ
전날 사진찍으려는데 카메라 배터리가 완전 나간거예요...
신랑 당장 도시락 챙겨들고 나가야 하는데...
할수없이 포기하고 그냥 들려 보냈는데
한번 더 쌀수 있는재료가 고대로 더 남았더라구요ㅎㅎ
그래서 신랑에게 양해를 구하고 다음날 똑같이 한번 더!!!!



오늘 도시락이예요^^
신랑이 제가 힘드니까 오늘은 사먹겠다 했는데...
냉장고를 훑어보니 도시락재료가 많은거죵~ 밥도 많고ㅡㅡ;
인심쓰듯 아냐~싸줄께!!라며 무지 심플하게 싸버렸죠ㅋㅋ
그저 밥위에 돼지고기생강구이 양파랑 같이 구워 올리고
무피클이랑 락교만 곁들여서 보냈답니다...
그래도 저 돼지고기양이 꽤 돼서 부족하진 않을듯 해요^^
돼지고기양념은 미리 간장,청주,설탕,생강가루로 양념해
도시락이나 밥에 한번 먹을 분량 4줄? 정도씩 랩에 잘 싸서
냉동해 놓으면 먹기 전 한팩씩만 꺼내서 구워 먹으면 무지 편해요~
냉동실에는 항상 구비해 놓는다능~~~(비상식으로도^^;)



요놈들은 신랑이 회사에 가져가는 간식들이예요~
다 가져가는건 아니고 1개나 2개정도씩^^

전 그저 저놈들 떨어지지 않게 열심히 굽기만 해요~



이건 100% 제가 먹고 싶어서 만든 시나몬롤...!
어느날 어찌나 먹고 싶은지 그날따라 할일은 많은데...
결국 저녁에 만들어서 밤 9시에 엄청큰거 2개를 후딱~ㅋㅋ
살찌는건 뒤로 미뤄두고 너무너무 행복했어요^^


일본은 내일이 연휴라 일요일까지 3일 내내 쉬는날예요~
그래서 이번주의 도시락도 오늘이 끝이죵~
하루라도 덜 싸는게 너무너무 좋다능^o^
내일은 아는동생네 부부랑 온천에 가기로 해서 벌써부터 두근두근!
다음 도시락엔 온천사진도 같이 보여드릴께요^^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댐벼
    '09.3.19 12:21 PM

    정말 매번 보는데 최고셔요~~ 쵝오!

  • 2. 코렐
    '09.3.19 12:25 PM

    시나몬롤 예술이네요... 침이 꼴깍
    도시락 넘 예쁘게 싸셨네요.. 나무 도시락도 특이하고요
    저 정도 도시락이면 100점이네요.. 정성이 가득한 도시락... 따라해봐야겠네요

  • 3. 산타
    '09.3.19 12:35 PM - 삭제된댓글

    감동과 부러움~
    최고에요!

  • 4. 진도아줌마
    '09.3.19 12:39 PM

    도시락이 아니라 작품이네요~^^
    시나몬롤 한개 집어가네요~ㅎㅎ

  • 5. gorogoro
    '09.3.19 12:42 PM

    다댐벼님/// 매번 봐주신다니 무지 감사감사^^

    코렐님/// 헤헤...제가 설탕을 너무 듬뿍 뿌려서 줄줄 흐르는게 더 먹음직스러울지도..^^;
    부디 귀여운 소스통 꼭 구하시길 바래요~~!

    산타님/// 감사합니다 :D

    진도아줌마님/// 이번엔 나무도시락통이라 더 작품(?)스러운걸지도...ㅎㅎ

  • 6. 나무야
    '09.3.19 1:45 PM

    저 돼지고기랑 시나몬롤 보니 왠지 영화 카모메식당이 생각나요..ㅎㅎ 시나몬롤 넘 맛있게 생겼어요..쿄쿄..근데 저렇게 돼지고기 하려면 무슨 부위를 사야하나요? 간장소스만들어둔게 있어서 얇게 저민 돼지고기 구워먹고 싶은데 어떻게 고기 사야할지 모르겠어요...

  • 7. 미니쭈니
    '09.3.19 3:04 PM

    언제나 봐도 일본에 웬만한 주부들보다 도시락 솜씨가 좋으세요
    코마쯔나...저는 코마쯔마라고 알았네요(일어솜씨가 영 아닌지라 ㅋㅋ)
    거기다가 처음에는 일본 시금치인줄 알았다죠...ㅜ.ㅜ
    사다가 콩나물하고 무쳐서 먹었어요 ㅋㅋㅋ
    다행인지 코마쯔나에 별다른 향이 없어서 맛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 8. 홍시마미
    '09.3.19 3:12 PM

    예술이네요^^ 님의 작쿵은 아시는지..복받으셨음을. 대단하셔요~~

  • 9. 크레파스
    '09.3.19 3:34 PM

    신랑분은 몸과 마음이 행복하시겠어요. 일주일에 한번씩 회사로 도시락을 싸가는데 어찌나 대충 싸는지. 그것도 너무 귀찮아요.
    근데 이렇게 매번 바뀌는 화려한 반찬과 데코. 고딩때 엄마가 싸주시던 것보다 훨씬더 정성이 들어가있는 것 같아요.

  • 10. evehee
    '09.3.19 4:30 PM

    왠만한 정성으로는 안되는 일이지요....
    정성이 가득해서 넘 맛나게 보여요....특히 시나몬롤....침이 꿀꺽한네요....

  • 11. 파랑하늘
    '09.3.19 4:57 PM

    언제뵈도 대단한 도시락입니다..
    어이구, 저 도시락을 매일 받으시는 신랑님이 부럽네요..^^
    옆에 간식으로 과자를 달고 있는데 스콘과 시나몬롤이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 12. 푹시니
    '09.3.19 5:44 PM

    가끔 도시락싸고 싶어질때가 있어요! 사랑 정성가득한 도시락이네요... 도시락들고 출근하시는 남편분이 참~부럽네요. 저희 남편은 회사분위기가 도시락싸가면 왕따된다나 ?! 문화가 다르니 어쩌리~~오...

  • 13. 관찰자
    '09.3.19 5:52 PM

    아기자기 오밀조밀, 영양만점 사랑가득 도시락인데요!!
    소식으로 건강까지 챙기시니 1석2조네요.
    반찬 아이디어 많이 얻어갑니다.^^

  • 14. 얄라셩
    '09.3.19 6:50 PM

    보기엔 나무도시락통이랑 그 전 도시락이랑 양이 많이 차이 안나보이는데 그래도 확연한가봐요..ㅎㅎ.. 지극정성이 대단하세요. 냉장고에 도시락 반찬 아이템이 주르르륵 있을것 같아요.
    고로고로님댁 냉장고 훔쳐보고 싶어요 ^^ ㅋㅋ..

  • 15. 냥냥
    '09.3.19 7:53 PM

    나무도시락 어디서 구입하시는지 알고싶어요~ 저도 남편 도시락을 싸야해서요...^^

  • 16. hey!jin
    '09.3.19 9:31 PM

    나무 도시락통 멋져요.
    저도 플라스틱에서 나무로 갈까 스뎅으로 갈까 하다가
    결국 나무 관리 못할거 같아서 스뎅으로 ㅎㅎㅎ
    도시락 반찬 아이디어 담뿍 얻어가요 ^^*

  • 17. cook&rock
    '09.3.20 2:35 AM

    도시락 싸시는김에 이 여인도 좀 구해주소서...밥해먹고 살기 힘들어요 ~ㅋㅋ
    반찬은 항상 1개!
    이틀에 한번씩은 밥이 없음.ㅎㅎㅎ

  • 18. elgatoazul
    '09.3.20 7:39 AM

    아앗 벌써 2주가 지난건가요 ㅋㅋㅋ 오늘도 역시 군침도는 맛난 도시락 사진들 잘봤어요 ㅋㅋ
    그럼 2주 후에 뵙겠습니다 :)

  • 19. 소금장수
    '09.3.20 9:55 AM

    나무 도시락도 있군요~~~~
    정성이 많이 들어간 도시락이네요~~

  • 20. 올망졸망
    '09.3.20 10:21 AM

    나무도시락...정말 너무 멋쪄요~~
    나무도시락에 싼 도시락은...정말 도시락계의 화보같아요~~~~

  • 21. 워니후니
    '09.3.20 11:26 AM

    우리신랑..토끼같은 내새끼들이.... 불..쌍..해....ㅜ,.ㅜ
    부럽,부럽...존경스럽네요...

  • 22. gorogoro
    '09.3.21 10:00 AM

    나무야님/// 전날 제가 카모메식당을 봤단거 아닙니까...벌써 4번째?ㅋㅋ
    돼지고기부위는...기름기 적은게 좋구요..
    정육점에서 로스용 얇고 길게 썰어달라고 하면 되지 않을까요? 목살정도?^^;

    미니쭈니님/// 저도 한자이름만 알았지 코마쯔나라고 읽는건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콩나물에 같이 무쳐 드셨다니 그것도 새롭네요!! 대충 간만해서 먹어도 건강해지는 느낌?ㅎㅎ

    홍시마미님/// 신랑은 그걸 잘 모르는듯 해요..ㅋㅋㅋㅋ

    크레파스님/// 그럼요 그럼요...아침에 도시락 싸는게 얼마나 귀찮은 일인데요...!
    그래도 이왕 싸주는거 하면서 살짝 신경 좀 더 쓰는것 뿐예요^^;

    evehee님/// 맛나보인다니 다행이예요!! 제가 중점으로 생각하는게 맛나보이는것^^

    파랑하늘님/// 스콘과 시나몬롤은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수가 없어요~~~~

    푹시니님/// 남편분 회사는 특이하네요...왕따라닝~
    저흰 점심값 지출 아끼려고 도시락 싸는거일 뿐예요...ㅎㅎ

    관찰자님/// 야채반찬 섞어서 영양 생각해서 싸주는게 은근 힘든 일이더라구요~
    그래도 조금만 신경쓰면 더 건강해질테니...하며 열씨미 싸주는거죵^^

    얄라셩님/// 그쵸? 차이 많이 안 나죠? 반찬통만 차이 많이 나는데....
    사실 밥양은 거의 비슷하게 들어가거든요...보기에 작으니 그런가봐요...ㅡㅡ;
    그러고보니 저희집 냉동실에 도시락 아이템 가득가득해요...ㅎㅎ
    다음엔 냉동실에 모아든 도시락 아이템들 모아서 올려볼까요?^^;

  • 23. gorogoro
    '09.3.21 10:10 AM

    냥냥님/// 제가 구입한 곳은 일본사이트거든요...http://www.rakuten.co.jp/auc-sikkiya/
    위의 주소구요...정말 구입하고 싶으시면 구매대행하심이...^^;
    근데 환율 계산하면 쫌 비쌀꺼예요...원래 나무도시락통이 비싸기도 하구요~

    hey!jin님/// 히카리는 잘 지내죵?^^
    처음엔 저두 나무 한개 스뎅 한개 살까 했는데...1단짜리 나무도시락통도 너무 이뿌고..
    그놈의 배송료 무료가 뭔지...결국 한곳에서 나무도시락통만 2개 산거죠...ㅎㅎ
    언젠가...스뎅 한개 또 장만할지도 몰라요~~~

    cook&rock님/// 저두 밥해먹고 살기 왜케 힘들까용?
    도시락만 저리 싸지...저 혼자 집에서 밥 먹을땐 완전 초라해요~~
    남은 도시락 반찬에 정말 대~충...ㅡㅡ;

    elgatoazul님/// 정말 매일매일 도시락 싸다보면 2주가 후딱 지나가는것 같아요^^
    내가 이런 도시락을 쌌었구나 하며 글을 올리는것도 재밌고...ㅋㅋ
    그럼 2주후에 뵙겠습니다...:D

    소금장수님/// 네...일본에선 나무도시락통들을 많이 쓰더라구요...
    아무래도 플라스틱보다는 낫겠죵? 밥에서 나무향도 살짝 나는게 자연의 느낌?ㅎㅎ

    올망졸망님/// ㅋㅋㅋ 그러게요...대~충 싸도 도시락이 다 커버해줘요^o^

    워니후니님/// 보기에만 저리 보이지...맛은 다 똑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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