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핀이나 파운드케익은 넣으라는 재료 몽땅 넣고 휘휘 섞어서 틀에다 넣고 구우면 고맙게도 근사한 모양이 나와 주는데요..
파이는 파이지 따로, 필링 따로 만들어야 하는데다가 이 파이지가.. 제대로 안만들면 바삭하지도 않고..
레시피 이리저리 살펴보면 중간에 롤인버터를 넣고 접고 휴지, 접고 휴지,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는 과정들이.. ^^;
근데.. 여기 별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가 있어서 소개드립니다~
호두파이.. 맛난거 사려면 한판에 2만원 정도 하지 않나요? 만들어 드셔보세요~ 파는 거에 절대 뒤지지 않는답니다! ^^
재료: 20cm 타르트틀 분량
파이지 - 박력분 150g, 버터 60g, 달걀 노른자 1개, 우유 40g, 소금 1g
필링 - 호두 70g, 땅콩 30g, (견과류 아무거나 넣고 싶은거 넣고 합계만 100g 맞춰주면 됨)
계란 2개, 설탕 68g, 물엿 50g, 꿀 40g
녹인버터 30g, 계피가루 1/2 ts
1. 파이지 만들기
먼저 박력분을 체쳐서 보울에 담으시구요.. 차가운 버터를 냉장고에서 꺼내서 준비해주세요..
차가운 버터를 스크래퍼(칼도 괜찮아요)로 잘라주면서 밀가루와 섞어주세요..
버터를 너무 잘게 잘라서 섞어주시면 나중에 바삭하지가 않아요.. 한 1센티미터 정도 되는 정육면체 되도록 자르면서 섞어주세요.. 너무 많이 섞으면 버터가 녹으니까.. 최대한 빨리 해주세요~
이 단계가 초보자한테는 너무 부담스럽고 어렵게 느껴지는데.. 한번만 해보면 암것도 아니에요.. ^^;
냉장고에서 꺼낸 달걀의 노른자를 분리한 뒤에.. (저는 계량스푼 샀더니 저게 붙어있어서 쓰는데.. 없으시면 그냥 달걀 껍질로 하셔두 된답니다 ^^;)
우유 40g 계량하셔서..
아까 만들어놓은 반죽에 넣고 잘 뭉쳐주세요... 여기서 너무 많이 주물럭주물럭해서 버터가 녹으면 안되요..^^;
저는 이걸 첨엔 맨손으로 반죽했는데 그러니까 손에서 하루종일 계란비린내랑 버터냄새가 나서 -_-; 이번에는 비닐장갑을 끼고 했어요..
모든 재료는 최대한 차갑게 준비해 주시구요..
처음 도전하실꺼면 지금같은 겨울이 좋아요.. 여름에는 날씨 때문에 아무래도 좀 녹는듯 ^^;
반죽이 처음에는 날가루들이 보일텐데요.. 섞어주다보면 저렇게 노랗게 변하면서 뭉쳐져요.. 그러면 크린백에다 담아서 냉장고에 30분~1시간 두세요.. 크린백에 담은 채로 나중에 밀대로 밀어주면 밀대에 묻지도 않고 편리하답니다 ^^
2. 필링 만들기
파이지가 냉장고에서 있는 동안.. 필링을 만들어줍니다..
저는 호두랑 땅콩을 섞어서 사용했는데요.. 호두만 100그램 사용하셔두 되고.. 피칸을 쓰셔도 되고.. 하여튼 좋아하시는 견과류 넣어주세요 ^^
씹히는 맛 좋아하시면 그냥 해도 되고.. 저는 크린백에 담아서 밀대로 두드려줬어요.. 저희 집에는 믹서기가 없답니다 ^^;
그리고나서 설탕,물엿,꿀,계피가루,계란, 그리고 녹인 버터를 넣고 잘 섞어줍니다..
버터를 녹이실 때는 중탕해도 되지만.. 그냥 전자레인지에 녹을 때까지 돌리셔두 되요.. ^^
대신 너무 뜨겁게 된걸 섞으면 계란이 익으니까 조심하시구요..
다 섞고나면 생각보다 물처럼 묽은데.. 원래 그런거니 걱정하지 마세요.. ^^;
3. 굽기
아까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파이지 반죽을 꺼내서, 크린백에 넣은 채로 밀대로 밀어줍니다... 그럼 밀대에도 안 묻고 좋아요... 다 밀었으면 가위로 비닐을 잘라서 반죽을 꺼내고...
타르트 틀을 준비해서.. 바닥부분을 분리해서 크기를 재어줘요..
타르트 틀이 없으시면 시중에 파는 은박접시를 이용하셔두 됩니다.. ^^ 깜짝 놀랄 정도로 멋지게 구워진답니다 ㅋㅋ
타르트틀에다가 반죽을 꼼꼼이 눌러서 붙여주고.. 바닥 부분에 포크로 구멍을 뚫어줍니다. 안그러면 공기때문에 부풀어서 들뜬다고 하네요..
바닥에 아까 부수어놓은 호두+땅콩을 골고루 깔아주고
필링을 부어줍니다...
16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50분 구워주면 됩니다...
저는 지마켓에서 구입한 2만원도 안되는 미니오븐토스터기를 가지구 2년째 베이킹 중이랍니다.. 오븐이 없어서 베이킹 할까말까 고민하시는 분들.. 비싼거 안사셔두 되요.. ^^
키톡에 매발톱님이 올리신 글에도 있지만.. 저렴한거 사서 조금씩 해보다가 재미있고 계속 하고 싶으시면 서서히 늘려나가셔두 됩니다..
짠~! 다 익었습니다.. 조금 부풀었네요... ㅎㅎ;
한조각 잘라서 엄마한테 시식을 부탁..
파는 것처럼 맛있다네요~ ^^
필링에 있는 뭉글뭉글한 게 뭔가 했더니 계란이었나봐요... 파는 것과 똑같은 식감에 저두 놀랬답니다.. ^^;
사진을 보면 그럴듯 해도.. 내가 할 수 있을까?고민하시는 분들.. 한번 도전해보세요~ 어렵지 않답니다~^^
(근데.. 아예 베이킹 처음 이시라면.. 파운드케익->머핀->쿠키->파이->발효빵 순으로 도전하시길 권해드립니다.. 파운드케익은 다 섞어서 구우면 되니까 쉽거든요.. 저는 아직도 발효빵으로는 못넘어가고 있슴다.. 제빵기 사기 싫어서 걍 사먹으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