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요리에 관한 한..

| 조회수 : 5,056 | 추천수 : 75
작성일 : 2009-01-10 11:35:48
저는 요리라고는 라면 끓이기와 계란 후라이 정도가 전부라고 할 정도로 담을 쌓고 사는 사람입니다.
사람이 그래선가 요리할 일도 얻어 걸리지 않더군요. ㅎㅎㅎ

요즘은 아들애는 군대 가고, 딸애는 국제교류차 호주에 나가 있는데다
워낙 남편은 일도 바쁘고 제게서 따뜻한 음식따위는 기대도 않은지 오래 된 터라,
주로 혼자 식사를 합니다... T.T

그런 제가 어떻게 지금껏 애들 굶겨 죽이지 않고, 저역시도 굶지 않고 씩씩하게 살 수 있었는가...하면,
요리 잘 하는 친구를 잘 사귀어 두는 것이였지요오~
이 곳도 제게 그런 친구들 같은 곳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요.(기대...)

일례를 들자면,
예전에 직원이 시골 다녀와서 닭을 두 마리나 가져왔어요.
어메.... 미치겄더만.
그걸 갖고 끙끙거리다 친구가 달래서 줬더니 닭도리탕을 해서 주지 뭡니까!! (오메!)
그 일이 있은 후로 바로 이거다! 했지요.
나는 원료를 댈테니 너는 완제품을 나에게 제공해다오...
뭐 이런 식의 거래가 성립된겁니다요.(아아....머리도 좋은 나.)
가령 국수를 주면 잔치국수를 끓여서 나를 부른다던가 뭐 이렇게 된거지요.
사람이 죽으란 법은 없는거 같아요.

근데 제가 아는 사람 중 횟집을 크게 하는 이가 있는데,
그 사람은 돼지나 쇠고기만 먹어요. 회를 아예 안 먹고 말이지요.
또 술집 하는 친구는 술을 전~혀 못 먹고요.

음....제 생각인데,
가리는게 많고 먹는걸 즐기지 않는 사람이 음식에 대해서는
더 객관적이 될 수 있지 않을까...(좀 아전인수 격인데, 어쨌던!)
음식을 좋아하고 잘 하는 사람은 나름의 좋고 싫음에 대한 주관이 있을 수도 있자나요.
시방 뭔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겄네.
음식 품평가도 아니면서 말이지요.

말도 안되는 긴 이야기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미술심리상담에 관한 강사 노릇을 하는 제가 요즘은 방학을 해서 좀 한가해졌습니다.
그래서 자주 들러서 수다를 떨 수 있을거 같아요!
긴긴 겨울 방학 동안 이 곳이 내 즐거움의 원천이 될 듯합니다.

고맙습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안이
    '09.1.10 6:13 PM

    요래재료 제공..........좋은 방법이에요.

    저두 해 먹고 싶은건 많은데 하면 맛도 안 나고 할줄 아는것도 없고해서..
    요즘 아이 친구 엄마들이 집에 놀러오면......
    점심때쯤 재료는 제가 다 준비해주면
    오래잘하는 엄마들이 돌아가면서 뚝딱뚝딱 요리해주는데..
    똑 같은 재료가지고도 어쩌면 저랑 그리 틀린지..
    맛이 너무너무 좋은거에요. 흐흐흐....ㅡㅡ;;

    그래서 아이친구 엄마들 오면 뭘 대접해야 하는데 라는 부담감이 없어서
    참 좋아요..^^

  • 2. morning
    '09.1.10 7:00 PM

    언제 한번 미술심리상담 얘기 해주세요~~ ^^

  • 3. 섬하나
    '09.1.11 2:34 PM

    네~ 소안이님, 동지가 있었네요~
    반가워요.
    맞어요. 똑같은 재료가지고 어쩜 그리 맛나게 만들어 내는지....
    마치 요술같아요!

    모닝님,
    미술심리상담이란 '미술치료'라고 알려져 있지요.
    미술을 매개로 하는 심리상담 요법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어요.
    관심 가져 주어서 감사합니다~ ^^*

  • 4. 윤주
    '09.1.12 9:07 AM

    ㅎㅎㅎ
    어떤때는 주재료 보다 부재료가 더 들때가 많더라구요.
    친구분하고 서로 상부상조 하면서 행복하세요~

  • 5. 섬하나
    '09.1.12 1:32 PM

    맞아요, 윤주님,
    우리 애들은 내가 뭐 좀 만들라 치면 재료가 아깝다고 말려요.
    애들이 기억하는 엄마의 요리는 '실패한 피자파이'정도 라나요...ㅡ,.ㅡ;;;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67 양배추 이야기 2 오늘도맑음 2025.08.18 1,063 1
41066 고양이의 보은 & 감자적 & 향옥찻집 7 챌시 2025.08.17 1,959 1
41065 간단하게 김치.호박. 파전 7 은하수 2025.08.16 3,270 1
41064 건강이 우선입니다 (feat.대한독립만세!) 13 솔이엄마 2025.08.15 4,290 3
41063 비 온 뒤 가지 마파두부, 바질 김밥 그리고... 14 진현 2025.08.14 5,298 3
41062 오트밀 이렇게 먹어보았어요 16 오늘도맑음 2025.08.10 6,933 3
41061 186차 봉사후기 ) 2025년 7월 샐러드삼각김밥과 닭볶음탕 12 행복나눔미소 2025.08.10 4,189 6
41060 오랜만에 가족여행 다녀왔어요^^ 18 시간여행 2025.08.10 6,186 3
41059 무더위에 귀찮은 자, 외식 후기입니다. 16 방구석요정 2025.08.08 5,436 5
41058 친구의 생일 파티 19 소년공원 2025.08.08 5,575 6
41057 2025년 여름 솔로 캠핑 32 Alison 2025.08.02 8,447 7
41056 7월 여름 35 메이그린 2025.07.30 9,687 4
41055 성심당.리틀키친 후기 30 챌시 2025.07.28 11,799 4
41054 절친이 나에게 주고 간 것들. 10 진현 2025.07.26 11,089 4
41053 디죵 치킨 핏자와 놀이공원 음식 20 소년공원 2025.07.26 6,312 3
41052 50대 수영 배우기 2 + 음식들 20 Alison 2025.07.21 12,595 3
41051 혼자 보내는 일요일 오후에요. 21 챌시 2025.07.20 9,350 3
41050 잠이 오질 않네요. 당근 이야기. 22 진현 2025.07.20 9,633 7
41049 사랑하는 82님들, 저 정말 오랜만에 왔죠? :) 65 솔이엄마 2025.07.10 16,082 6
41048 텃밭 자랑 14 미달이 2025.07.09 12,600 3
41047 명왕성의 바지락 칼국수 - 짝퉁 36 소년공원 2025.07.09 10,526 5
41046 185차 봉사대체후기 ) 2025년 6월 햄버거, 치킨, 떡볶이.. 18 행복나눔미소 2025.07.07 3,610 4
41045 지금 아이슬란드는 봄 64 쑥과마눌 2025.07.07 8,018 12
41044 오랜만에... 16 juju 2025.07.06 4,979 3
41043 등갈비 바베큐구이와 연어스테이크 덮밥 16 늦바람 2025.07.06 4,562 2
41042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3 32 진현 2025.07.06 5,830 5
41041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2 12 진현 2025.07.02 9,246 4
41040 이열치열 저녁상 10 모모러브 2025.07.01 7,929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