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정말 오랫만에..손님 상차림

| 조회수 : 16,019 | 추천수 : 66
작성일 : 2008-11-17 19:57:36
   올해의 거의 1/3을 한국에서의 회사 일로 바빠 준 남편덕에..거의 반 년만에 손님상을 차렸어요.
  
   숟가락 한 두개 더 놓는 정도의 작은 상은 몇 번 차렸지만~ ^^

   남편이 없는 새에 사들인 몇몇 그릇들이 드디어 빛을 보았답니다..호홋.





   간만에 부엌은 폭탄을 제대로 맞고..
  
  요리 과정까지 깔끔히 찍으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전 한장씩만 찍어도 카메라에 밀가루 다 날리고 기름으로 번들대던데..

  

  
    
    
    

  오늘의 주요리는 수육

  
  
  양파와 파채를 깔고, 껍질 제거한 삽겹살 두 덩어리를 올린뒤에 후추, 생강편, 마늘편 흩뿌린 후
  뚜껑 덮어 30분 익히고 20분 뜸들여 봅니다.

  이러는 사이에 손님들이 속속 도착하시네요




  
  골프 치시고 온 손님이 계셔서 시작은 맥주로.  


  
   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맥주안주에요-꿀땅콩, 와사비완두콩, 검정콩 박힌 쌀과자-
   grolsch 맥주컵은 온라인으로 신청해서 공짜로 받은 것..:-D



  

  장선용 선생님 생선찜도 했습니다.
  찜그릇용 깊은 그릇이 없어서 때는 이때다..덴비에서 미듐 서빙접시 급히 샀어요.
  
  올해의 마지막 그릇이기를 ;









  곁들여 먹을 샐러드입니다. 같은 사이즈의 그릇 두개에 나눠 담았더니 양이 좀 적어보이네요.



  피쉬소스 드레싱/발사믹비니거드레싱이에요. 마늘처럼 보이는건 모짜렐라입니다.




  
  수육 완성샷입니다.



  냄새 하나도 안 나고 너무 맛있었어요.
  여기다가 한국에서 공수해 온 강경 새우젓을 척 걸쳐 먹으면,

  두 덩이가 순식간에 없어져버리는 맛!! ^^





   대충 셋팅샷



  손님들 이미 다 오셔서 앉으시기 직전에 부엌문에서 몰래 찍어서 사진이 다들 엉망이니..
   감안하고 봐 주소서..^^





밥과 곁들였던 오징어 무국과, 마파두부와, 새로 담근 겉절이와 밑반찬들은..

사진 찍을 짬이 도저히 안 났기에 패스.




마지막 마무리는 하루 전날 구운 피칸 타르트와 애플 크럼블 티

밤에 파란 접시를 형광들 불빛 아래서 자동으로 찍으면 이런 결과물이 나옵니다.



커피엑기스가 없어서 커피 진하게 타서 넣고,
생크림이 없어서 우유 넣고 팔 빠져라 저은 건 비밀..(하마터면 분리될 뻔)

근데 맛있었어요 ^^ 레시피는 김영모님 것.





다들 너무 맛있게 드셔 주셔서 감사했던 일요일 저녁이었네요.
밤 늦도록 설거지를 도와 줬던 남편은 아직까지 자고 있습니다..
이제 깨워서 아침 먹어야죠~~(오전 11시;;)


이제까지의 스압을 견뎌주셔서 감사드리며,

목요일에 하루 자고 간 남편 후배네 아기고양이 슬쩍 올리고 가봅니다



"너 언니랑 우리집에서 그냥 살자" 란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짠짠짠
    '08.11.17 8:15 PM

    와....감탄에 또 감탄!!!!!! 셋팅이며 상차림이며..너무 멋져요! 테이블커버도 너무 예뻐요~ 혹시 알려주실 수 있으시면 쪽지로 구입처좀 부탁드릴꼐요 ^^;;

  • 2. 귀여운엘비스
    '08.11.17 10:41 PM

    와...감탄에 또 감탄 !!!! 셋팅이며 상차림이며 너무 멋져요!!!!!!!!!!!! 22222222222222
    덴비 너무 이쁘네요^_^
    아기고양이 진짜진짜 이쁘네요!!!!!!!!!!

  • 3. 소명마미
    '08.11.17 11:25 PM

    그 고양이 우리집에서도 하룻밤만 허락하여 주소서~~ ㅋㅋ
    육류, 곡식에 야채까지.. 영양학적으로 10점 만점에 10점이네요~~ ^^

  • 4. 유니크
    '08.11.17 11:53 PM

    음식 보고 침 질질 흘리다 냥이 사진에서 허거덩...
    냥이 사진 퍼가는 거 허락해주세요 ㅎㅎ

  • 5. miro
    '08.11.18 2:04 AM

    하여튼 전 손님상만 보면 입 못다물겠어요. 저걸 어떻게 다 준비하셨대요! 누가 나 초대 좀... ㅎㅎㅎ

  • 6. 재우맘
    '08.11.18 3:48 AM

    우와. 정말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지는 상차림인데요? 테이블보도 넘 이쁘구요.
    샐러드 담긴 그릇도 무척 탐이 납니다.. .ㅠㅠ

  • 7. 셀린
    '08.11.18 6:26 AM

    짠짠짠님/이쁘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테이블 커버는 아마존UK에서 산 것이라..
    일단 링크 걸어드릴께요.
    http://www.amazon.co.uk/Rectangular-tablecloth-150-x-250cm/dp/B000WDX6OM/ref=...

    귀여운엘비스님/엘비스님에 비하면 새발의 피..ㅋㅋ 댓글은 쑥스러워 잘 못 달아도
    글 늘 잘 읽고 있답니다..^ㅁ^
    남편이 저 날 후로 시달리고 있지요..고양이 데려오자고 조르고 있거든요..

    소명마미님/정말 사랑스럽죠? 여아라 그런지 어찌나 조신+얌전하던지..
    영양학적으로 괜찮아 보인다면 성공이네요..^^ 오랫만에 메뉴짜느라 고생한 보람이..

    유니크님/네 퍼가셔도 괜찮답니다 ^^ 이쁘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miro님/허둥대다 늦은 점심을 컵라면에 찬밥 말아서 후루룩 마셨더니 정작 저녁은 많이 못먹었네요.
    늘 대충 차려 먹다가 손님 오시는 날만 바짝 군기 세우려니~ 화장실도 제때 못간다니까요..^^;;

    재우맘님/저 접시 모양이 이뻐서 늘 탐내다가..색을 못 정하고 있었거든요.
    희망수첩에서 리젠시 그린 사진을 보고 이뻐서 저도 리젠시 그린으로 샀네요.
    근데 실제로 혹시 보셨어요? 너무 커요~
    설거지 강도가 거의 무쇠솥 닦는 수준입니다.

  • 8. 녹차향기
    '08.11.18 10:00 AM

    진짜 셋팅 너무너무 근사한데요!
    주방에서 이리저리 날라다니시는 셀린님이 보입니다 ^^
    수육 완전 지대로군요 ㅎㅎ

  • 9. 스콘
    '08.11.18 12:39 PM

    아니 이런....카메라에 가루 좀 묻으면 어때요.정말 예쁘고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 10. 파란궁
    '08.11.18 7:12 PM

    와~ 무슨 전문가의 향기가 느껴지는걸요~
    이렇게 저렇게 먹음 정말 상큼하면서도 구수하면서도 맛있겠다싶네요
    저도 테이블보와 냥이의 연분홍 입술에서 꼴까닥~ 흑.. 갖고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87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3 코코몽 2024.11.22 1,509 0
41086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35 ··· 2024.11.18 8,719 4
41085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28 Alison 2024.11.12 11,938 5
41084 가을 반찬 21 이호례 2024.11.11 9,372 2
41083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0 필로소피아 2024.11.11 7,457 2
41082 이토록 사소한 행복 35 백만순이 2024.11.10 8,061 2
41081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3,262 4
41080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5,389 2
41079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9,720 4
41078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8,313 6
41077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7,325 2
41076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9,950 6
41075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126 2
41074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465 5
41073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109 3
41072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117 4
41071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068 3
41070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10,006 4
41069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606 2
41068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8,445 5
41067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5,986 7
41066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435 2
41065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173 6
41064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4,114 4
41063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7,794 2
41062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7,434 4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8,407 3
41060 요리조아 18 영도댁 2024.10.15 5,458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