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3년만의 수확입니다.
매실을 구하기가 결코 쉽지 않은 사막에서...
그나마도 흉년으로 2005년에 담근 매실청을 아껴아껴 먹으며 버텨온 세월^^;;;
사실 올해도 흉년이면 마당에다 매실나무를 심어놓고 지극정성을 들여볼까
궁리중이었는데...
목이 빠져라 기다리던 매실이...
드디어 왔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평소의 두배나 되는 30키로를
냉큼들어와서는
싱크대 가득 벌여놓고
지극정성으로 씻었습니다.
캘리포니아는 기후탓인지 매실이 딱 4월 한달만 나옵니다.
그것도 별로 찾는사람이 없어서 마트에선 거의 팔지도 않는 답니다.
게다가 씨도 딱딱히 여물지가 않아서 매실 베개 같은건 꿈도 꾸지 못하지요ㅜㅜ
그래도 이렇게 매실청을 담글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지^^
장독대 한구석에 씻어 없어놓은 항아리 두개에
한 항아리는 황설탕으로 한 항아리는 백설탕으로
이렇게 매실을 갈무리 해 놓았습니다.
물론 세겹의 물주머니로 눌러놓았지요^^
넘 넘 뿌듯합니다.
내 나라를 그리워 하는 이유가 어디 한두가지겠습니까만은
늘 차를 즐기는 저로서는
대추와 매실과 유자와 모과가 늘 간절했습니다.
올해에는 마당에 네가지 나무를 심었답니다.
레몬, 라임, 아보카도...그리고 꿀 대추...앗싸~~
내년엔 꼭 유자나무와 모과나무를 심으려고 마음먹고 있지요.^^
최근에 먹은 간식도 두어가지 올려봅니다.
하나는 한 밤중에 피자가 먹고 싶다는 남편을 위해 갑자기 만들게 된 홈메이드 핫 파켓입니다.
식빵과 시금치 또르띠야의 안쪽에 급한대로 케챱을 바르고
페파로니와 햄을 고르게 펴 넣고
모짜렐라 치즈를 넣은후 덮어서 샌드위치 그릴에 잠깐... 보기엔 그럴싸 하죠?ㅎㅎ
그리고 다음은 갑자기 초밥롤이 먹고 싶다는 6살 딸아이(3살 6살 두 딸아이들의 입맛이 넘 올드해서^^;)
를 위해 만든 그야말로 있는거 아무거나 내맘대로 누드롤입니다.
댜행히 훈제연어가 있어서 조금 업그레이드 되어 보인다는 남편의
칭찬인지 조소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코맨트가 있었습니다.ㅡ.ㅡ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3년만에 찾아온 매실
Catherine |
조회수 : 5,992 |
추천수 : 36
작성일 : 2008-04-24 16: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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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맘이야
'08.4.24 5:33 PM저는 작년에 매실을 잘 못 샀더니 맛이 없었어요
그래서 올해는 손 쉽게 파는 매실청 사다 먹을까 했는데 올리신 사진 보고 마음이 동하네요.
그리고 검은깨가 송송 박힌 롤이 입맛 당깁니다.
꼭꼬 예쁘게 말아놓으신 모양이 손끝이 야무진 분인가 봐요 .2. 미미맘
'08.4.24 9:52 PM음..전 호주에 사는 데 저두 매실 알아보다 포기~ 재배하는 곳이 있을 듯 한데도..한국건강식품판매처에서 일본산 매실환을 갖다놓고 많이 팔더군요. 다만 가격이 비싸 포기~ ㅋㅋ
부럽사옵니다..3. Pak camy s
'08.4.26 5:03 AM매실을 어디서 구하셨는지요
작년에는 플라자마켓에서 구입했는데요
알려주심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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