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톡을 콩국수로 도배를 할작정인듯한 아줌 또 나왔습니다 ^^::
저번 콩국수는 남편에게 잘~ 먹였습니다.
처음 해보는 것이니 생색을 무지 냈습니다.
먹는내내 맛있지? 고소하지? 집에서 아님 이렇게 해주는데가 어디있어~~ 등등등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잘하는데 가면 맛있어..... 라는 눈치없는 소리를 =..=
그래도 또 꿋꿋이 콩국수를 만듭니다.
먹어보니 맛있기도 하고요.
어제 티비를 보는데 강남에 유명한 콩국수집이 나오더군요.
만드는법을 이야기 하시는데
제일처음엔 열심히 벌레먹은 콩을 고르고 있었고 (그런콩이 섞이면 맛이 이상해진다고)
그다음엔 불리거나 하지않고 바로 콩삶는 장면으로 넘어가는 겁니다.
그러면서 3시간을 삶는다고
이소릴 들으면서 눈이 ☆.☆
불린 콩이라면 메주를 만들거 아님다음 그렇게 오래 삶지는 않을거 같다는 생각과 함께
다시 한번 해봐야겠다는 의지를 솟게 했네요.
그래서 일단 썩은콩을 골라내고
찬물에 콩을 넣고 30분을 삶았습니다. -- 전 양이 작기도 하고 또 너무 오래 삶았다가 맛없으면 안되니까요..........
처음엔 센불로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삶아보니 시간을 더 두고 삶아도 괜찮을듯 싶습니다.
삶는 중간에 먹어보며 자신이 원하는 정도로 시간을 조절하셔도 될듯싶어요.
좀더 삶는것이 나중에 갈때도 곱게 갈릴거 같아요.
전에 10분 삶은 콩과 비교
전에보다 훨씬 통통하게 삶아졌죠.
그런다음 아저씨는 콩삶은 물을 식혀서 그물에다 대고 비벼서 껍질을 걷어내는데 전 양이 작으므로 하나하나 벗겨줍니다.
맛집 아저씨도 콩 삶은 물을 버리지 않고 콩을 갈때 섞어준다고 하더군요.
저도 콩삶은물과 껍질벗긴 콩을 믹서에 갈았습니다.
저번에는 껍질을 벗기지 않아 체에 걸러 먹었는데 이번엔 껍질을 벗겨낸지라 입에서 까끌거리는게 없도록 최대한 곱게 곱게 갈아줍니다.
어제 티비에 나온 식당에선 한번갈고 난뒤 또 두번 총 세번을 기계에 내려준다고 하네요.
그래서 걸쭉한 콩국이 탄생하는데 마치 아주 되직한 미숫가루를 먹는거 같은 모양의 국물
하지만 전 그렇게 걸죽한건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물을 좀더 섞었습니다.
처음 갈고 물기를 대충 체에 걸러주고 물을 조금만 더 보충 갈고 또 갈아서 최대한 곱게 갈아줬습니다.
입안에서 겉도는게 없도록
콩가루를 넣기전 소금만 먼저 타 먹어 봅니다.
확실히 처음 했을때하고는 다르게 맛있네요.
불리지 않아서 시간을 두고 삶아도 비린맛이 없어요.
단맛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소금만 가미해서 먹어도 될거 같다는 생각
그다음 저번에 만들어 두었던 콩가루를 넣고 먹어보았습니다.
음................... 굳이 콩가루 만들어 넣어먹을 필요 없을거 같아요.
제 입맛엔 않넣은게 깔끔하네요.
면을 삶아서 오이 올리고 한컷
맛있네요.
콩국수하면 먼저 비릿한 맛을 떠올리며 콩국수를 멀리하던 저지만
이렇게 만들어 먹어보니
매년 여름 콩국수를 만들어 먹을거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