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부슬부슬 내리네요.
비를 맞는 것은 정말 싫지만,
시원하게 내리는 소나기 소리를 듣거나,
부슬부슬 내리는 비와 함께 맡을 수 있는 흙과 풀냄새는 참 좋은 거 같아요.
비 오는 날엔 면이 생각나곤 하잖아요~
전에 키톡에서 스크랩해뒀던 <니나83>님의 레시피도 있겠다, 베이컨도 사뒀겠다 해서 얼마 전 만들었던 이태리식 크림파스타입니다.
아무래도 처음 시도해본 거라 살짝 농도 조절에는 실패했어요.
시식을 한 동생의 말로는 조금 뻑뻑해서 자기는 생크림을 넣은 흥건한 파스타가 더 좋다고 하네요...
(그냥 주는대로 먹어라... ㅡ.,ㅡ;;;)
또 다른 시식자이신 어머니의 말씀으로는 굉장히 고소하고 맛있으시다고 하셨고요~
요리는 참 신기한 것 같습니다.
무엇인가 원재료를 얼마간의 노동과 노력, 정성을 넣으면 접시 위에 맛있는 무엇인가로 다시 만들어지니까 그것도 참 좋은 거 같고요.
또 같은 레시피라도 사람에 따라 만들어지는 결과물이 다르며,
같은 레시피의 같은 사람이라도 그것을 만들 때의 마음가짐에 따라 다른 음식이 만들어진다는 건 참 신기하고 당연한 일이기도 하고요.
얼마 전 키톡에서 본 글이 있어요.
<요리는 내 사랑의 표현이다.> 라는 글이었는데,
오래오래 마음에 남네요.
아참, 얼마 전부터 허브를 키워요.
분갈이도 다하고,
가지치기도 다하고,
사진에 있는 박하는 겉흙의 마름을 잘못 판단해서 너무 건조해서 저리 시들시들했던 거였더라고요.
다행스럽게 지금은 생생하게 돌아왔는데,
지금은 또 레몬타임이 시들시들해요.
가지치기가 전혀 안된 상태여서 가지치기도 했고,
분갈이도 했고,
물도 적당하게 준 거 같은데...
잎이 중간중간 검게 변하며 시들어가네요...
왜 이럴까요...
혹시 허브 잘 아시는 분 계시면 조언 좀 부탁드려요.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항상 감사하고,
선선한 오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