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알고 있는 송이 버섯-이라함은 양송이버섯과 새송이버섯 정도 였지요.
송이버섯이 뭐 그리 대단해서 이리 호들갑이냐구요?
이 송이버섯은 통일에 대한 의미가 가득담긴 2007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로 우리나라에 오게된
김정일 위원장의 선물인 칠보산 자연 송이버섯! 이거든요.
이정도면 야단법석 호들갑 떨만 하지요?ㅎㅎㅎ
신문 기사 검색을 해보니 20개 들이 상자 4000kg을 선물로 주었다 하는데...
영광스럽게도 그 송이버섯을 직접 눈으로 보게 되었다지요.
사모님 회사의 높은 분?께 들어온 송이 버섯을 골고루 나누어 먹고자 직원들과 나눴답니다.
3개씩 가져간 분들이 대부분인데 어찌하여 6개를 가져올 수 있었다네요.
식구들과 함께 먹기도 모자랄텐데 저에게까지 함께 먹자며 전화 주시니 어찌나 감사하던지요.
저녁 초대받아 신이나서 달려가자마자 카메라 들이대며 사진을 찍었어요.
사이즈 비교해보고자 가지고 있는 볼펜을 옆에두고 요리찍고 저리찍고...
어른들 앞에서 촐랑촐랑~ 오도방정!ㅋㅋㅋ
코 끝에 가까이 대보며 킁킁~ 향을 맡아봤어요. 어떤 향이 나냐면요...
늦가을 낙엽이 쌓인 곳에 비가 촉촉히 내린날 소나무나 상수리나무 아래를 막대기로 들춰 봤을때
맡을 수 있는 그 냄새였어요!! 제가 촌ㄴ ㅕㄴ이라서.... 이렇게 밖에 표현을 못하겠네요. -_-
또하나는 습기 많은 뒷광(시골집에는 하나씩 있지요?)에 들어갔을때 느껴지는 시골냄새 라고나 할까요?
봄에 와인 공부 할때 와인에서 버섯향을 맡을 수 있다고 했는데, 그땐 몰랐습니다. 뭔소리인지...
그런데 이거구나! 싶은 것이....
좋은 와인은 최고급 오크통을 사용한다잖아요! 그 오크향이 이 버섯이 품고 있는 나무 향과 비슷한 것이였어요!
저울에 올려놓고 무게를 달아보니 제일 큰것이 50g 나가네요~사진속 가장 오른쪽 것입니다.
50gx20개=1000g 한상자에 1kg이랬는데 맞군요!
사모님 말씀으로는 큰것은 20개정도 들어있고 작은 것은 25~28개쯤 들어 있더래요.
이렇게 초특급 호들갑표 자연 송이 버섯 탐색을 마치고 나니
할머니께 2개 드린다고 따로 보관하시고... 4명이 먹을 수 있는 송이버섯은 4개!
"이걸 어찌 해서 먹을까?" 고민에 들어갔습니다.ㅎㅎㅎ
그리하여 결정내린 결과 - 1개는 송이버섯 영양밥을_ 3개는 소고기와 함께 구워 먹기로요! ^^V
뚝배기밥을 해주셨는데 몰래 뚜껑열고 사진 찍었어요.
사진이 흔들렸기에 잠시 후 다시 찍어야지! 하는 순간 밥을 퍼주셨어요~ ㅠㅠ
저에게 배급된? 송이버섯 영양밥 입니다.^^ 송이버섯+대추+밤 이 들어갔네요!
참기름 안들어간 부추간장에 싹싹 비벼서 먹었어요~ 버섯 향이.... 코 끝에서 맴돌고.... 으흠~ ^-^
처음엔 스테이크 해주신다고 스테이크감을 사오셨는데요, 다들 급한 성격들이라서 마구마구 구워 먹었어요.
살짝 구워진 송이버섯은 쫄깃쫄깃 하더라구요!
충남 토박이 한우=토바우 를 키우는 청원농장-막내동생은 미국산소고기를 먹습니다. -_-;
한우.... 비쌉니다. 초특급 서민인 저는... 마트 가서 가격비교에 놀라 까무라치기에
고생하시는 엄마 아버지 큰오빠 큰새언니한테 엄청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거든요. ㅜㅜ
한입 압박샷! 이라고 하지요? 점심시간에 압박을 가합니다...ㅋㅋ 냠냠~
뉴스검색을 해보니 이 송이버섯은 공직자가 받으면 행동강령 위반이라고 하는 조금 무서운 버섯 이기도 하네요.
실향민과 소록도 주민, 독거노인 등.... 소외되고 어려운 분들이 드셔야 하는 것인데
어찌하여 촐랑거리는 저에게까지 맛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워져서 죄송하기도 하고 미안합니다.
온전히 1송이-50g 정도 제가 먹었어요~
송이버섯 체취하느라 고생하신 북한 동포들께도 감사하고,
선물로 주신 김정일 위원장도 감사하고... 골고루 나눠주신 노무현 대통령께도 감사드립니다.
이제 저도 점심 먹으러 갈께요~^^
조금전 블로그에 올리고나서 제가 제일 많이 도움 받는 82cook에도 살짝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