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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얼그레이 배치번즈

| 조회수 : 3,626 | 추천수 : 18
작성일 : 2007-01-20 01:29:21
가끔씩 스튜디오에 나가서 빵을 만들어요

수료증이 필요해서 거금을 주고 수강하고 있죠

코스에 맞는 수업시간을 편한 시간으로 인터넷 예약을 하고 나갑니다

항상 다른 강사에게 수강신청을 하는데...

이번엔 좀 특별한 강사와 만났습니다

한국인처럼 농담도 잘하고 화통했어요

일본여자들... 처음보는 사람 앞에서는 절대로 화통하지 않거든요

제목소리 조차 내지 않고 코맹맹이 소리를 내는 사람이 많습니다

(닭살 돋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죠)

2시간 동안 같이 수업하는 4~5명의 수강생들의 분위기도 강사에 따라 많이 달라요

서로 눈빛조차도 안나누는 날도 있어요

그러면서 수업이 끝나면 늘 앙케이트지를 줍니다

수업하는 동안 강사의 태도는 어떠했는지,,, 를 묻는,,,

따뜻하진 않았지만 웃는 얼굴이였다,,,라고 쓸 수는 없고

저는 늘,,, 친절했다,,,라고 써냅니다

정형화된 강사들도 더러 있거든요

짜여진 표정에, 짜여진 말투, 짜여진 행동...

이번 강사는 수업하는 내내 모두 재밌어 했습니다

농담도 나누고, 빵도 나누어 먹고,,,

20번째 수업을 받았지만 빵을 나누어 먹은건 첨있는 일이였답니다

대체로 꽁꽁 묶어서 싸가죠, 물론 저도^^

사람과 사람이 스쳐지나가는 잠깐의 시간 속에서도 진실한 모습은 한눈에 알아보게 됩니다

서로 환하게 웃던 그 모습들... 기억한편에 꽂아지겠죠

어떠한 만남에서든 그런 모습으로 기억되어지고 싶습니다

은은한 얼그레이 홍차 향이 번지듯... 순하고 따뜻하게...

http://blog.naver.com/hwansfamily
http://cafe.naver.com/japanshoping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몬아
    '07.1.20 1:36 AM

    마침 홍차검색하고 있었는데 진짜 이 야밤에 배고프네요...맛있겠따

  • 2. 핑크투투
    '07.1.20 5:22 AM

    여기까지 그 향기가 전해져 오는것 같아요...
    환스님 빵은 너무 단아해 보여요...

    전 일본에 살때 처음에 일본인들의 친절에 무지 감동했거든요...
    그런데 알고보면 또 냉정한 사람들이 일본인이더라구요...
    물론 모두가 그렇진 않지만요~
    그런데 지금도 일본에서의 여러 추억들이 절 울린답니다...
    전 이상하게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의 생활들이 그립더라구요... ^^

  • 3. 미루
    '07.1.20 9:13 PM

    언젠가 저도 만들어 본적이 있는데, 발효가 잘못되었는지 오븐에서 꺼냈을때 거의 돌덩이같이 딱딱해서 한입도 못먹고 버린 아픈 기억이 있는 빵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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