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하나 시집살이의 고단함도 이야기해주지않았고
그냥 그래야하나보다하고는 사년간의 시집살이를 했어요...
그때는 누구나 다 그렇게 사는줄 알았어요....ㅎㅎ
세월이 지나 두아이가 자라고 슬슬 꾀가 나기시작해 지금은 적당히 수월하게 살지만
그때는 꾀부릴줄도 모르고 새벽밥이며 식사준비도 하나 힘든걸 모르고 했어요...
결혼하고 8년이란 시간이 지나고 지금은 일주일에 한번정도 저희집에 들러 식사하시는것도 때론
번거롭게 느껴질때도 있지만 지나간 시간을 생각하니 아무것도 아니다 싶어요....^^*
제 아버님이 제일 즐겨드시는 나물중의 하나이구요...
한해중에 지금이 젤 맛있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들깨가루를 넣은 무우나물이예요.....

레시피는요~~~
재료:: 무우600g . 다진마늘 1 T, 고운소금 1 t, 들깨가루 1T , 들기름 1T, 포도씨유 1T
만드는법::
1. 무우는 얇게 썰면 맛이 덜한거 같아요...
조금 굵게 썰어놓아요...
2. 바닥이 두꺼운 팬이나 냄비에 포도씨유와 들기름을 섞어 두르고 썰어놓은 무우를 넣고볶아요..
3. 다진마늘,소금,들깨가루를 넣고 섞어준후 뚜껑을 덮고뜸을 들여요..
4. 뜸들일때 약한불로만 하면 실패하지않아요...
어르신들뿐아니라 아직은 젊은 저희들도 때로는 어릴적 먹던 무나물이 먹고싶을때가 있더라구요..
요새 한창 싸고 맛있는 무.....
아이들도 밥에 쓱쓱 비벼서 한그릇 뚝딱합니다....^^*
너무나 간단해서 레시피랄것도 없어요...
저희 집은 김장의 계절이 돌아오면 거의 이틀에 한번은 해먹는거 같아요...
아침에 끓여놓은 생태탕에 지금 냄비밥하고있어요...
무나물은 이미 해놓았구요...
저녁에 아버님 식사하시러 오신답니다...^^*
시댁마당에 열린 홍시는 몽땅 저랑 울 아들 차지가 되었네요..
젊은 애가 홍시좋아하는게 신기하다시며 들르실때마다 한박스씩 들고오십니다..
근데 이거 맛이 예사롭지않아요....ㅎㅎ
저 끼니 거르고 홍시 서너개씩 먹을때도 있어요..^^

해마다 가을이면 땡감사서 곶감 만들어 먹어요..
어릴적부터 할머니께서 저희 남매주려고 곶감 집에서 말리는걸 봐서요...
올해는 과감하게 두박스 말렸어요...^^*

울 어머님....이웃집서 모과 주길래 니 생각나서 가져왔다 하시면서 이것도 한박스....
아~~ 근데 이건 별로 안반가워요....ㅋㅋㅋ
언제 썰어서 설탕재워 만들어놓을까 싶어요...
오늘도 모과는 게으른 제맘도 모르고 노랗게 익어만갑니다....ㅠ.ㅠ

완성된 모과차도 올릴 날이 올까요??
혹 방향제로 수명을 다하지 않을까 심히 걱정입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