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7일은 우리 신랑 생일입니다.
요번 생일은 또 뭘~ 이란 고민을 하다가...
올해 미니오븐의 광풍(?)과 함게 돌입한 나홀로 베이킹... ㅡ.,ㅡ;;
'그래...요번에 손수 케이크 만들어 줘야지~'
뭐니 뭐니 해도 정성이라는 타이틀 아래...(뭐~ 핑계꺼리이긴 하지만..ㅋㅋ)
생애 첫 케이크 만들기에 돌입했습니다.
아무래도 맞버리다 보니 시간상...7일날 만들어 주긴 뭐 하고 이틀앞당겨 5일 일요일
혼자서 끙끙대면서 시트 만들고 아이싱하고 데코하고...
드디어 완성!!
여기 82님들이 만드시는 케이크에 비하면 정말 보잘껏 없지만...
그래도...첫작품(?)이라는데 그리고 무지막지(?)한 정성을 들였다는데 만족할랍니다...ㅋㅋ
여튼...그럼 실제 생일날은 뭐 했냐구요? (아무도 안궁금해 하는데...혼자 오지랍~ ^^;; )
사실은 우리 신랑이 저번주 부터 좀 아팠어요...감기때문에...

몸살로 끙끙앓더니 나한테 감기 옮기고 쫌 괜찮아 지더군요... ㅡㅡ^
그래도 신랑 고생하는거 보느니 제가 고생하는게 낳은거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할 찰라...
뭘 잘못 먹었는지 아님 아파서 입맛이 떨어졌는지...식욕대마왕(?)이 밥을 거부하는 사태까지 버러지더니...
화요일새벽에 응급실까지 갔다 왔습니다... ㅜ.ㅜ
응급실 의사가...아무렇지도 않다고 하더군요...이 꽤병쟁이!! ㅡ.,ㅡ;;
배도 아프고 옆구리도 아프고 소화안되고...뭐 이것저것...당췌 병명이 뭔지모르겠지만...
담날 병원 보냈더니 그냥 장염이랑 위염이 같이 왔다...라고만 이야기 하는데...
이해는 불가 입니다...
걱정도 되고...혼자 머리싸매다가 번뜩!! 생각난것이 깨죽이였습니다.
어릴때 울 엄마가 저두 위염땜에 고생할 무렵 끓여주셨었거든요.
갑자기 추워진 화요일 저녁 혼자 회사 마치자 마자 시장들러서 콧물 흘려가며
검은깨 사다갈고 쌀불려서 갈고...깨죽을 쒔는데... T^T
뭐가 잘 못된걸까요? 위에 사진처럼 거무튀튀~~합니다...
울 엄마가 쒀주던 그 깨죽의 모양이 아닌것이지요...근데 맛은 똑같습니다..ㅋㅋ
그래도 생일인데 미역국은 있어야 될듯해서 또 미역국도 끓였습니다.
반찬까지 하려니 시간상너무 늦습니다... ㅜ.ㅜ 손이 느려 주말에 몰아서 하거든요...
호두땅콩조림, 새우볶음, 파래무침, 그리고...허여멀건 김치...그리고
사진에선 빠졌지만 한봉씩 뜯어먹는 사재김이랑 저녁을 그렇게 보냈답니다.
근데 82선배님들...위염장염걸렸을때 먹으면 좋은게 뭐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