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 아들이 수학여행 간다고 도시락 싸달랍니다.
초등 6학년이니까 유치원부터 벌써 8년째 김밥도시락을 싸갔네요.
저도 지겹게 김밥싼것 같습니다.
유치원때는 한달에 한번씩 체험학습이 있는지라 참 많이도 쌌습니다.
덕분에 김밥싸는 실력 많이 늘었지요.
이웃에서는 한줄씩 싸거나, 사오거나, 아니면 품앗이로 집마다 돌아가며 김밥도시락을 싸주기도 하더군요.
허나 우리집은 워낙 김밥을 좋아하는지라 체험학습이 있는 날이면 온 식구가 김밥을 기다리기때매
7~8줄정도를 싸서 아침식사와 도시락, 오후 간식까지 해결했습니다. ^^
4년전 제가 직장에 다니게 된후로 이것도 끝이 났습니다.
마침 집앞에 맛있는 김밥집이 있어서 전날 주문하고 아침일찍 사오면 됬었죠.
첨에 쬐끔 미안했지만 얼마나 편하던지...
근데....
어제 이 아들이 김밥이 지겨워졌는지, 주먹밥을 싸달라는겁니다. -.-;;;
어서 본건있어가지구....
김밥보다 간단하구 좋던데요 ^^

ㅎㅎ 제가 해놓구두 뿌듯하네요.

후리가케가 이리 여러종류가 들어있네요.
한가지씩 비벼서, 속에는 볶은 고기와 김치를 넣었습니다.

식후평으로는 김치가 더 맛있답니다.
매운것 싫어하는 울 아들조차...

전에 '밥이랑'에서 사은 행사할때 받아놓았던 하트모양틀이 효자노릇했습니다.
이거 없었으면 그야말로 동그랗게 주먹모양으로 만들려구했는데....
편하게 잘 만들어지더군요 ^^
도시락싸서 들려 내보내구나니 홀가분하더이다. 3일후에 보자~~
에구, 엄마가 뭔지.... 벌써 걱정이 시작됩니다.
잘 도착은 했는지, 멀미는 안했는지(5시간 갑니다), 점심은 잘 먹었는지, 비는 안오는지,
밤에는 안 추울까, 사고나 없어야 할텐데.......끝도 없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