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톡데뷰합니다~
여름을 좋아합니다. 푸성귀를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죠. 작은 텃밭에 호박, 들깨, 고추, 가지 등을 심어놓고 매일 저녁 찬거리를 하는 즐거움을 어디에도 비할 바 못되죠.
일전에 자유게시판에 어떤 분께서 들깻잎이 많다고 하셨는데 제가 권한 것이 깻잎찜이었습니다. 시장에서 사다가 먹기는 좀 아깝고, 저처럼 텃밭이라도 있어서 깻잎이 무한제공되는 경우라면...시골사는 분들은 이미 드시고 계실 거에요.
호박잎이나 깻잎을 쪄서 고추장물과 함께 먹습니다. 82쿡에서 가장 큰 소득은 경상도식 고추장물을 알게 된 것입니다. 고향이 남원인 저는 어렸을 때 좀 색다른 고추장물을 먹었는데 같은 전라도라도 전주나 김제, 부안사시는 분들은 처음 먹어본다고 하셨는데 남도쪽 사람들도 이렇게 먹는 것 같았어요.
만들기는 너무나 쉽습니다.
1. 깻잎이나 호박잎을 찔 때 고추를 같이 찝니다.
2. 물기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투껑을 행주로 싸주었습니다.
3. 푹 쪄진 고추를 송송 썰어서 조선간장, 액젓, 생수를 같은 양으로 넣어줍니다. 고추가 짤박거릴 정도로. 끝입니다. 아, 고추는 아주 매운 고추가 1개라면 안매운고추 5개 정도 분량으로 합니다.
요즘은 아예 멸치를 넣은 경상도식 고추장물만 먹는데 키톡에 올리려고 만들어봤어요. 그랫더니 남편은 이날따라 전라도식만 먹더군요. ㅎㅎ 키톡에 처음 올리는 글입니다 허접합니다. ㅎㅎㅎ.
고사리와 죽순을 넣은 조기찌게라고 있어야 할 것 같네요. ㅎㅎ
그날 저희집 반찬들입니다.
주말 저희집 밥상입니다. 호박잎찜, 깻잎찜, 부추부침, 가지찜(양념장 따로), 조지찌게, 돼지고기구이 그리고 고추장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