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주 레시피를 올리기로 했는데 시간이 너무 지나 새로 올리겠습니다..
네, 저번에 블루베리 막걸리를 같이 담그기 후기와 이번 추석 준비 차례주 담그기 레시피를 올려 드립니다...
<블루베리 막걸리 후기>
8월 13일 오후1시 오시기로 하셨던 분들 중에 한분뺴고 아홉분이 모이셨습니다...
어색하게 서로 82쿡 아이디로 인사드리고, 한분은 회원이신 와이프에게 떠밀려 오셨다고 하는 남편분이 오셨으나 떠밀려 왔다기에는 너무 흥미있어 하시고, 냉동 블루베리의 온도를 높이는라 그 더위에 햇빛에서 계속 저으며 노력하시는 모습이 떠밀려 오신 모습은 아니었다는...
일정은 인사, 강사님 소개, 알콜의 생성원리에 관한 이론 1시간반(1시간만 하려고 했는데 활발한 질의 응답으로 시간이 늘어졌네요), 고두밥찌고 식히기, 누룩과 효모 계량, 블루베리와 포도의 세척 및 분쇄, 그리고 최종적으로 모두 섞어서 주물럭주물럭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일정만 보면, 수월하게 잘 진행된 듯 보이나, 역시 같이 해보시니까 술담그면서 발생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상황이 일어났고, 즉각적으로 대처가 빛을 발한 시간이었습니다..
1) 9분중에 1분이 천안에서 오시는라 술거르기에는 어렵고 이번에 가져간다는 분이 계셔서, 나머지 8분을 위해서는 술거르는 기회를 1번 더 가지기로 해서 2주 뒤인 8월27일로 결정
2) 10분중에 1분이 안오셔서 이미 백세하여 담궈놓은 쌀 분량이 남아돌아 할 수 없이 제가 주변 이마트를 차타고 가서 포도롤 추가로 구매하여 저도 담그기로 하였습니다..(앞으로 또 하게 되면 미리미리 참여가 어려우면 알려주세요ㅜㅜ)
3) 효모를 정확하게 10개를 계량해서 놓았는데, 모두 넣었다고 하는데 효모가 1개 남은 점...(진짜 미스테리입니다. 계량한 분은 정확하게 10개를 셌다고 하고 모두 넣었다고 서로 증언까지 해주시는데, 효모는 1개 남는다는...)
4) 생과인 포도/블르베리와 냉동 블루베리 사이에서 온도차가 너무 커서, 냉동이 효모가 살지 못하는 10도에서 올라오지를 못해 온도를 높히는라 갖은 노력이 시행된 점(뜨거운 햇빛아래서 계속 저으면서 녹이기, 무식하게 계속 젓기 등)
5) 가장 비싼 유기농 블루베리를 가져오신 분이 냉동이라 살짝 끓이면서 녹이다가 유리병 아래가 갑자기 깨져 급하게 윗부분만 건져내어 응급구조한 사건(어차피 거를거라 살짝 유리가루가 있어도 크게 걱정할 점은 없다고 진행은 되었습니다..결과적으로는 이게 역시 유기농 블루베리라 값어치를 해서 가장 맛있는 술이 되었지요)
-참고로 저도 술 3개월 숙성하고 다 걸르고 술만 냉장고에 넣는 순간 유리병 바닥이 떨어져 나간 경우가 생각났다는 술 담을때 유리병에 가능한 충격을 주지 말아야 하는게 조그마한 충격에도 유리병 쫙쫙 나갑니다...
천안에서 오신 분이 천안 우리밀로 만든 호두과자를 직접 사오셔서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날은 1시에 시작했는데, 5시를 훨씬 넘겨 끝났습니다...
1분 가져가신 분 빼고 나머지는 그곳에 남겨두고 상황을 보기로 하였습니다.. 날씨가 더워 아침저녁으로 냉동팩을 바꿔주면서 선생님이 고생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원래는 2주뒤인 27일 거르기로 하였는데 날씨가 더무 더워 8일 후인 21일 이미 대부분의 술이 최대 알콜도수인 13도를 도달하여 냉장을 하거나 걸르기로 하였습니다..그래서 초기에 냉동 블루베리로 만든 술들은 12도이하로 이것들만 27일 거르기 체험을 위하여 남기고 나머지 술은 모두 걸러 냉장보관..
저는 집에 가져다 놓은 걸, 여행으로 떄를 놏쳐 24일에 냉장 보관을 시작하고 27일에 같이 거르기로 하였습니다..
8월 27일 오후 1시에 다시 모였습니다..
이날은 2번째라 훨씬 화기애애하고, 더더구나 술거르면서 조금씩 안주거리를 가져오면 시음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였더니,,호호호 역시 82분들이라 완전 요리전문가들 답게 최고의 주안상으로 최고의 명주들을 즐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날 시음한 술들을 적어 보겠습니다.,,
제가 전날 여행하면서 가져온 술과 선생님이 주신 술까지 합치면 국내 5대명주 중 3대명주를 맛 봤다는...
1. 서천 한산소곡주: 한번 마시면 그 맛이 너무 좋아 일어날 수가 없다는 앉은뱅이 술로 백제의 황실에서 부터 마셨다는 1,500년간 이어져 온 3개월 숙성된 유명한 술이죠.
2. 문경 호산춘: 5백년간 이어온 6개월 숙성주
3. 경주 송순주: 증류식 소주를 만들고 소나무의 순을 가지고 다시 청주를 빚는 100일 이상의 제조기간이 걸린다는 가장 복잡하고 어마어마한 손길이 간다는 진짜 옛날VIP 들만이 만들고 먹었다는 명주
여기까지가 3대 명주고,
3. 문경 오미로제: 오바마 만찬주로 쓰인 2012년 국내 최고의 와인대상으로 받은 3년 숙성된 오미자 와인.
4. 그리고 9개의 블루베리청주와 포도청주 들
동일한 날 동일한 쌀로 만들고 동일하게 숙성시켰는데도 모든 술이 다른 맛과 향이 났고..
시음한 술 중에 최고는 한산 소곡주에 손들 들어 주셨고,
오미로제도 지금까지 먹은 와인중 최고라는 분들도 많으셨고...
만든 술중에 최고는 쌀강아지님의 포도청주가 완전 와인의 향과 맛이 유사한 수준으로 의견이 일치되었습니다...
캠벨 포도라고 하셨는데 역시 품종에 따라 향과 맛이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거봉을 가져 오신 했빛찬란님도 향은 많지 않아도 맛이 담백한 와인 맛으로 만만치 않았고..
역시 블루베리는 포도가 2~3가지의 맛이라면 블루베리는 7~8가지의 복잡오묘한 깊은 맛이 안다는데 모도 동의하셨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3일을 방치한 저의 술은 술 맛은 그냥 저냥 마실만 한데 너무 술이 과하게 발효가 되어 향이 거의 없고 맛도 풍부하지 않은 실패사례의 모범을 보여주었습니다..
제가 항상 궁금한데 술 거르는 시기를 넘으면 아떤 상황이 벌어지는가 하는 거였는데 너무 확실한 실패사례가 되어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 술을 빼고, 차거운 냉동 상태에서 담근 냉동블루베리는 2개를 27일날 걸르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르는 날에도 보글보글 하면서 끓는게 아직 술이 발효가 안 된 상태여서 역시 맛이 신맛으로 누룩의 덜 숙성된 술 맛이었습니다..
이렇게 여럿이서 같이 담가보니 정확하게 최적으로 숙성된 술과 덜 발효된 술, 또한 너무 발효된 술의 사례를 접할 수 있어서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된 계기가 되었네요...
참고로 이날 저희가 즐긴 안주는
1.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우셨다는 분의 대박 안주: 우메보시 소스를 뿌린 돼지사태 간장찜
2. 집에서 직접 따서 벌레구멍을 정리하고 깔끔하게 잘라오신 유기농 사과와 무쇠솥에 구운 견과류, 천도복숭아
3. 20대들이 실제로 술과 잘 어울린다는 수 많은 실증 사례가 있다는 신종안주 유유식빵
4. 튀긴 치킨팝
5. 직접 부쳐오신 생선전, 호박전 등
6. 한살림 들깨강정
7. 와이프분에게 등떠밀려 오시면서도 잊지않고 사오신 남편분의 아이스크림(냉동실에 넣어 놓고 다른게 먹을게 많아 깜박 잊어 버리고 못 먹었다는...)
제가 기억하는건 이정도인데...
참여하신 분들 중에 빠진게 있으면 추가해 주세요...
참여하신 분 들 중에 사진 있으시면 첨부나 저에게 좀 보내 주세요.. 제가 아무리 찾아도 지금 전화기의 연결잭을 못 찾아서 사진을 올릴 수가 없네요...
어쨌든 도와주신 선생님 감사드리고 먼데서 참석해서 모든 분들이 만족하신다고 하셔서 저도 보람있었습니다. 이번에 배운 전통주 방법을 잊지 마시고 꼭 이번 차례주는 이번에 만든 술로 하시거나 우리나라 전통주로 하셨으면 합니다..
이정도 쓰고나니 또 길어져서 추석차례주 레시피는 이따가 저녁에 올리겟습니다. 헉헉(저는 왜 이렇게 글만 쓰면 만연체가 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