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끔 기웃거리는 빈곤한 학생 연말인사드립니다~
드디어 학기가 끝나고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그리고 할일이 없어져버렸어요;;;;;;
간만에 이곳에 들려 공간 낭비 하러 왔습니다^^;;;;;
학기 마무리하고 모두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조촐하게 친구들끼리 모여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했어요.
한 친구네 집에 모여서 이것저것 나눠먹고 수다 떨고 조용하게 보냈습니다...
사실 크리스마스를 대단하게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이 사람들은 좀 다른것 같아요...
친구가 다른 지역에서 와서 혼자 살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집을 꾸미라고 decoration 용품들을 잔뜩 우편으로 부쳐주셨어요...
자취생주제에 집을 저리 꾸며놓은 것에 헉하고 한번 놀랬고... 그런 여유로움이랄까 사고방식이 약간 부럽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동시에 전기세도 많이 나오겠구나 생각이 드는걸 보니 저는 뼛속까지 빈곤한 학생입니다...)
메인 음식 데워지는동안 먹으라고 치즈하고 와인 챙겨주고......
한명이 이걸 혼자 다 해냈습니다.... (이 아이 남자아이인데;;;;;;;)
Ham, Cheese potatoe, Greenbean casserole, 그리고 corn & macaroni 되겠습니다^^;;;
보기보다 덜짜고 간이 약해서 먹을만 했어요...
다만 옆구리가 늘어지는 소리가 들리는듯하기도 하던데 다들 잘 먹더라구요 ㅎㅎ
먹을거 다 나왔나보다 하고 왕창 집어먹고 배 퉁퉁거리면서 잡다한 수다 떨고 있는데...
'진짜는 이제 시작이다'라고 경고하더군요...
뭔 헛소리? 했는데...
냉장고에서 케익 두판을 꺼내는겁니다...
낮에 치즈케익을 두판 구워놨답니다...
크리스마스라고 나름 색깔 맞춰서...
왼쪽은 치즈케익에 딸기 color만 넣은거고... 오른쪽은 mint cheese cake이었어요...
원래 이 인간의 특기가 디저트이긴 한데... 두판이나 구워놓을 줄이야;;;;
이 인간의 집에 cheesecake bible이라는 어마어마하게 두꺼운 치즈케익 레서피만 가득한 책이 있더라구요...
세상에 그렇게 다양한 치즈케익 레시피가 존재한다는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하여... 밤 12시에 케익 두조각과 egg nog를 해치우는 올바르지 못한 일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메인보다도 디저트가 너무 맛있어서 싹쓸이 해버리고...
민트 치즈케익 맛이 이상할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깔끔하서 정말 맛잇었어요...
(이 날 찍은 사진을 부모님께 보냈더니 당장 살빼라고 난리시네요 ㅠ.ㅠ)
아직도 이때 불린 살 못빼고 있지만... 맛있었으니;;;; (초긍정 마인드입니다 ㅠ.ㅠ)
학기 끝나고 자축겸 한국 식당에도 다녀왔습니다...
친구들 끌고 갔는데... 고기를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잡채나 순두부 이런건 별로였던듯...
저는... 메뉴판도 안보고 된장찌개 시켰습니다...
된장찌개가... 제일... 먹고싶었어요...
아무리 치즈케익이 맛있어도... 한국음식이... 제일 좋아요....
시험기간에 제 친구가 저지른 무식한 짓...
시간 많았는데 탱자탱자 놀더니 시험 전날 밤 9시에 시작한다고... 날밤 새겠다고 하더니...
밤새도록... 커피만 마셨답니다;;;;
저게 다 뱃속으로 들어갔다는거에 놀랬는데... 저러고도 졸았던것 같아요..
.
갈수록 게을러져서 밥은 안해먹고 과자와 빵으로 때우고 있어요....
도시락도 약간 귀찮아져서...
그동안 도시락 싼게 뭐가 있나 보니 제대로된게 없네요 ㅠ.ㅠ
방학동안에는 82cook을 정독하면서 음식을 좀 더 배워보겠습니다!!
한참 기말고사 때문에 제정신이 아니었는데도... 시간 쪼개서... 다녀왔는데...
약간 허무하네요;;;;
투표를 할 수 있게 된 나이부터 꼬박꼬박 투표는 해왔지만...
사실 제가 기대했던 결과가 나왔던 적은 없었던것 같아요..
그래도 모든 일은 이유가 있어서 그리 된다고...
그리고 눈앞에 보이는것보다 훨씬 나중에서야 모든 일들은 평가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
지금은...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믿고 기다리는 마음을 가져볼까 합니다...
모든 것들은 제가 원하는것보다 항상 천천히 다가왔던것 같아요...
그렇지만 올바른 마음을 가지고 기다린다면... 어느 순간에 원하는 것들이 다가왔던 것 같아요...
조금은... 달라지기를... 기대해봅니다...
한국은 날씨가 많이 춥다던데 다들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 드시고 힘 내세요!!
풍성하고 여유로운 연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