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일이 있어서 영사관엘 갔는데 바로 앞에서 Farmers' Market을 하고 있더라구요.
사무실에 높은 빌딩이 즐비한 곳 한가운데 지하철 역앞에서 하고있는게 너무 신기해서 구경가봤어요.
(참고로 외국에 사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지금 대통령 선거 재외국민 등록기간입니다^^;; 몰랐는데 영사관에서 알려주셔서 등록도 마치고 왔습니다~ 인터넷으로 등록 안되네요;;; 혼란 드려서 죄송해요 ㅠ.ㅠ)
http://ok.nec.go.kr/global/cts/view.do?menuNo=110343&lang=ko
젤 앞에는 꽃가게... 사무실 근처라 그런지 사람들이 꽃도 많이 사더라구요.
요새 복숭아의 계절인가봐요.
1/3 가까이가 복숭아 팔러 나오신 분들이었어요.
시식도 푸짐하게 해주셔서 눈치없이 엄청 먹어댔어요;;;
정말 달고 시원하고 맛있는게 역시 음식은 제철에 먹어야 되는구나 새삼 깨달았어요..
처음보는 야채도 많고 희한하게 채소가 좀 풋풋하다고 할까요 동네 마트하고 다르게 싱그러웠어요.
너트에 빵에... 가는곳마다 시식을 푸짐하게 주셔서... 거절하지 않고 넙죽넙죽 다 받아먹었습니다;;
간단하게 take-out용 음식 파는 사람들도 좀 있었어요.
점심시간 근처에 갔더니 사람들이 정말 많이 사가더라구요.
사무실 번화가 즐비한 한가운데에서 작은 규모로도 이렇게 가끔 열리는구나 싶어서 좀 많이 신기했달까요..
구경하는것만으로도 재미있어서 시간을 꽤 보내다 왔습니다.
마트보다 싸지 않긴 한데 그만큼 더 좋은 물건들일꺼라고 생각해요.
어떤 분들은 사진 찍는것도 싫어하시더라구요.
(Hummus 종류 20가지 정도 되는 가게였는데 자부심이 대단하신듯 했어요)
가끔 우리나라에서도 사무실 번화가 한복판에 이런걸 진행해도 좋을텐데... 그런 생각도 잠깐 했습니다...
굳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거나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더라도 괜찮은것 같아요.
간만에 좋은 구경 하고 수박에 복숭아에 야채 짊어지고 돌아왔습니다;;;
웬지 이곳에는 음식이 올라와야 할것 같아서... 초라한 밥상 되겠습니다;;;
(모두가 훌륭한 밥상을 올리면 비교가 안될테니 가끔은 이런것도 괜찮을꺼라고 혼자 위로해봅니다;;;)
이곳에서 배운 가지볶음, 봉지에 적힌 한글 읽을수 있으면 아무나 할 수 있는 카레, 마트에서 사다둔 짱아찌, 그리고 Farmer's market에서 집어온 상추로 한끼 때웠어요.
혼자 먹으면서 그릇에 덜어먹고 그런 사랑스러운 짓은... 안하려고요;;;;
(엄마 미안;;; 설겆이 한개라도 더하는거 귀찮아;;;)
이곳에 오니 한식이 더 사랑스럽고 밥이 더 좋아요 ㅠ.ㅠ
아... 된장찌개 그립습니다;;;;
모두 맛있는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