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 카르멘 엄마입니다^^
지난 번에 토마토소스 글 올리고 많은 분들이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히트레시피에도 올랐습니다. 원래 제 레시피는 아니였지만, 앞으로도 따라해보고 맛있는 것들은 여러분들과 나눠 가질려고요.
이번 주도 농장에서 토마토를 많이 받아왔어요. 그리고 다른 채소들도 받아왔는데 지난 주랑 비슷한 종루들이었고 양파가 새로 추가 됐어요. 양파들이 좀 꾀죄죄해 보였는데, 평소에 먹던 톡쏘는 맛이 아니라 달큰한 종류더라고요.
토마토로 매일 샐러드도 해먹고 인도카레도 만들어 먹고,
샌드위치에 넣어먹다, 또 먹다...
토마토스프 만들었어요.
제가 정말 사랑하는 레시피인데요.
주로 날씨가 추워질 때 해먹었어요. 여기 보스톤 겨울이 되게 길거든요. (위도로 따지면 만주지방이더라고요 ;;)
파네라 (Panera)라고 미국에서 꽤 큰 빵집 체인점이 있어요. 아들 태권도 도장 근처에도 체인점이 하나 있어서 가끔 가는데요. 거기 토마토 크림스프가 하도 맛있어서, 가끔 샌드위치랑 같이 시켜서 먹곤해요.
뭐 토마토스프가 별거랴 싶어 인터넷에서 이리저리 좀 찾아서, 장금이처럼 맛을 그리며 만들어봤는데...딱 그맛이 아니더라고요. 그런데 참나, 웬 삽질(? 거친 표현 죄송합니다 ;;)을 했네요. 그 빵집 웹싸이트에 떡하니 친절하게 레시피가 올라 있더라고요 ㅠㅠ
만들어 보니 바로 그맛.
고소하고 부드럽고....토마토와 치즈가 어우러진...
또 토마토레시피 올려 지겨우실지 모르겠지만 나중에라도 한번 만들어보세요.
제가 여러 번 해보고 개조한 레시피입니다.
강추입니다.
먼저 갈은 토마토 한 잔 원샷 해주시고 힘내서...
재료
올리브오일 2 큰술
마늘 9 쪽 다진 것 ( 저는 무서워서 좀 빼고 6 쪽만 넣었어요)
양파 3개 작게 썬 것 (또 무서워서 큰 거 2개만 넣었어요)
닭육수나 치킨스톡 8 컵
28온스 깡통토마토 2 통 (손으로 으깨서, 저는 생토마토 2 kg 정도 갈아서 대체했습니다)
파메잔 치즈 갈은 것 1/4 컵 (+ 입맛에 따라)
아시아고Asiago 치즈 갈은 것 1/4 컵 (+ 입맛에 따라, 없으면 다른 하드치즈로 대체가능)
황설탕 (입맛에 따라)
소금
후추
레드페퍼 플레이크 (붉은 고추가루)
베이질 잎파리 몇 장
만드는 법
기름 두른 냄비에 양파를 25분간 약한 불에서 노릇하리 볶는다.
마늘투하 후, 1 분간 볶으며 입맛에 따라 고추가루 넣어 볶는다.
닭육수와 토마토, 치즈, 넣고 30 분간 뚜껑 연 상태로 가끔씩 저어주며 졸이듯이 끓여 줌.
소금, 후추, 황설탕으로 입맛에 맞게 간을 봐 준다.
조금 식혀서 믹서기에 부드럽게 갈아준다.
황설탕은 오리지날 레시피에 없었는데, 전 토마토 요리를 할 때 산도가 좀 지나치다 싶으면 항상 크게 한 꼬집 넣어줘요. 단 맛이 날 정도로 넣으면 절대 아니되옵고, 신맛을 좀 중화시킬 정도로만...
닭육수는 지난 주, 공동체농장에서 받아온 닭에서 가슴살이랑 다리 떼내고 남은 닭뼈에 양파, 마늘, 당근 등을 고아서 넣고 만들었어요. 물론 시판 육수로도 충분히 맛있어요.
지난 번 토마토 소스 편에 몇 번 댓글이 올라서 생각난 건데요.
깡통토마토는 물기가 적은 토마토를 쓰기 때문에 생토마토로 대체 시, 수분량이 증가함을 고려해 오리지날 레시피보다 더 오랜 시간 조리해서 물기를 날려주지 않으면 좀 싱겁고 색도 안 이쁜 것 같아요.
저도 만들어 보며 개조한 레시피지만, 만드실 때 입맛에 따라, 상황에 따라 조절하셨음 합니다.
제 생각에 곁들이면 좋을 것들
베이질
베이질 페스토
갈릭 빵이나 크루통
바삭하게 구운 베이컨 조각
계란
각종 치즈 (모짜렐라, 체다, 파메잔....)
아보카도 슬라이스
이렇게 먹으니 훌륭한 아침식사가 되더라고요. 뜨거운 스프에 날 달걀 넣고 오븐에 슬쩍 익혀서 베이질페스토 올려서 빵이랑 함께.... (냄비에서 익혀도 되겠습니다.)
저희 아들은 체다치즈 잔뜩 뿌려서....
저희 남편은 아침을 아예 안 먹는 사람인데, 아들이랑 저는 아침을 거하게 먹어요. 아들녀석 입맛이 무쟈게 토종이라 도시락에도 김치를 싸가고 싶어하나, 주로 아침은 서양식으로 먹습니다.
주로 학교 지각하는 이유가 아침밥 때문입니다.
달랑 두 입 먹자고 매일 아침 이런 짓을 합니다, 저희 모자가...
요즘 자두가 달길래 팬케잌에 넣어 봤어요.
원래는 블루베리 시커멀 정도로 과하게 넣어 만드는데...
이번엔 자두를 버터에 좀 노릇하게 굽다가 그 위에 블루베리 반죽을 붓고 구웠어요.
꽤 맛있어서 자주 해 먹고 있습니다.
주로 아들녀석은 생과일쥬스와 테이블세팅 담당이죠.
이 날은 오렌지 두 개와 그레이프 프루트 한 개 짜서 마셨습니다.
베이컨 몇 줄 굽고 메이플시럽과 함께...
며칠 전에 빵도 구워 봤어요.
천연효모로 만든 컨트리 빵인데, 타르틴 빵집 레시피를 사용했는데 겉은 바삭하고 안은 쫄깃거리며 맛있었어요.
토마토스프 찍어서 먹기도 하고,
아침에 요렇게 토스트 만들어 먹었어요.
저는 아보카도에 벌겋게 고춧가루 뿌리고, 올리브오일과 소금 뿌려 먹었고요.
또 모짜렐라치즈에 복숭아 올리고 꿀 확~ 뿌려 먹기도 했어요
아들녀석은 집에서 만든 잼이라고 하기엔 좀 당황스런... 딸기잼 올려 먹었습니다.
지난 5 월에 딸기잼을 만들려고 수퍼에 갔더니 트럭타고 멀리서 온 딸기만 있고, 동네 딸기는 다 들어가 버렸더라고요.
그래서 자포자기하고 있었더니, 갑자기 난데없이 한 여름에 요렇게 이쁜 딸기가 시장에 나온거예요.
그래서 황급히 잼만들기에 도전했으나....
너무 묽게 되어버렸어요, 흑흑....
그래도 사진은 한 장 찍어 놨네요.
캔닝까지 해버렸는데 다시 꺼내서 펙틴을 넣고 좀 더 졸여야할지..
아니면 딸기시럽으로 이탈리안소다를 만들어 먹거나, 딸기빙수로 승화시켜야할지 고민이네요.
82 고수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아휴, 먹는 걱정 대강하고 출산준비도 좀 해야하는데.... 나쁜엄마....
저번에 카르멘 사진 보셨으니 이번엔 탱고사진 올릴께요 ^^
자근자근 깨물어 주고 싶은 짐.승.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