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빨리 출산 후 약간 우울하고 힘들었는데 웬 걸....80일 만에 집에 컴백해보니. 작은 방에 택배박스가 가득하고. 세탁기는 세제통 가득 곰팡이가. 소다 들이부어 마트에서 산 새끼 손톱만한 솔로 벅벅. 목욕탕도 물론 곰팡이 천국. 냉장고는 영화에 나올 법한. 이불은 미안해서 세탁소에 맡길 수도 없을 지경.. 냐하....이곳은 어디인가...2월 25일 컴백하여 어제까지 매일 세탁기 3번씨 돌리고. 청소하니 산후우울증 느낄 틈이 없네요. 나 울울하지 말라고 신랑이 준비한 건가봐요. 아...눈물나.. 감동먹었나. 말로는 있고 싶은 만큼 있으라면서 3월 3일 자기 생일이라고 강조하신 남편님의 생신날..일욜인줄 알았더니 토욜이넹...내동고를 뒤적뒤적
무려 성게알을 넣어주신 미역국. 어 이상하네 제주도서 먹었을땐 엄청 맛났는데. 유통기한 확인. 어. 아직 일년 더 남았는데..
ㅋㅋㅋ. 홍어냄새나는 조기.히히... 어허..자린고비는 벽에 매단 굴비 보기만 했었어.
둘마트에서 사온 오징어동그랑땡.
냉동고 털어서 발견한 새우 게 넣고 어묵 전골.
닭날개 씻어넣고. 후추. 청주. 다진 마늘. 간장. 올리고당.물 조금 넣고 조리기.
남편 생일 저녁에 퇴근하고 오신 시어머니랑 냠냠... 생일날 고생한 건 어머님이시니까. 전복을 얼려서 떼어야 하는데 바빠서 그냥 껍데기채로 투하.먹는 사람 재주껏.
어묵탕 이거이 맛남. 이 어묵 포항서 사온거. 완전 맛나요. 짱짱짱. 그른데 정작 밥을 잊어서 밥은 조금 나중에 먹음.
기분이 좋아진 남편은 포도주를 드셨죠..전 그냥 냉장고에 자리 나는게 좋았을 뿐이어요. 왜.술의 신 박카스가 포도 넝쿨로 장식되어 있었는지 몸소 깨닫는 10시부터 2시었어요.
다음날 아침...식탁의 일부. 전체컷 공개할 수 없을 지경. 충격의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 나홀로 카페놀이..나도 나가고 싶으.
담 날은 떡볶이도 해먹었죠. 비싼 어묵은 국물요리해야 맛난가봐요. 떡볶이에 넣었더니 별 맛안남.
술은 토욜날 드시고 화욜에 또 회식하시더니 담날 굳이 이걸 사들고 오시구. 왜 그래요?
케익안에는 딸기가 아주 조금 있었어요. 파리크랑상 케익속에도 후루츠 칵테일이 들었있다니. 조끔 이외.
자자...지난 13일은 아기 백일이었어요. 잡채는 메뉴에 없었으나 면요리를 해야 아기가 오래산다고 하여.
잡채 시작!
야채는 소금 뿌려 볶고. 고기는 전날 불고기 양념해두었다가 볶고. 새우는 다진 마늘, 청주, 후추에 재워두었다가 볶았어요.면은 불려두었다가 다시마 우린 물에 간장 설탕 넣어 볶았어요. 하다보니 면이 모자라서 간장국물에 넣어서 잠시 끓이다가 불끄고 3분 있다가 다시 볶았어요.
짜잔 완성!!! 맛나요맛나. 내가 했어요. 야채 모양은 보지 마세요. 아이 부끄러워요. 손목아파 중간에 과도로 칼질했어요.
1+1 받아온 오징어 동그랑땡에 냉동실에 있던 고추 송당송당 썰어서 데코함..나름 꾸민거임.
불고기~~야채는 살짝 볶아서 통에 담아둠. 여기에 닭날개 조림하여 시댁으로 고고 하여 백일상 차려먹었지요.
그른데...어제 이너넷하다보니..백일상 다들 예쁜 그릇에 떡 담고 벽장식 조금하여 럭셔리하게 사진찍어 남기는데...울 딸 백일사진 확인해보니. 이게 웬일. 나 백일상보다 더 촌스러움 완전 속상...
다 다음날인 어제 점심. 손목이 욱신거리고 있는데 택배왔어요. 열어보니 두둥. 어....조기가 막 있네.
"엄마,어떤 건 머리가 있고 어떤 건 없어. 왜 그래?"
"아. 그거. 하다가 힘들어서 자르다 말았어. 손님상에는 머리 있는게 더 보기 좋지 뭐"
냉동실에 정리!!
그리고 저녁엔 소고기 볶음. 왜 스테이크를 구울때 고기를 차갑게 해두면 육즙이 빠지지 않아 맛있다고 하잖아요. 양념미리해두고 -5도로 보관하다가 센불에 볶으니 확실히 육즙이 덜 나오네요.
그리고 멸치 내장빼기. 저 잘했죠?
운좋게 이런 녀석도 있네요.
최고의 요리 비결에서 본 거 따라하기예요. 밥+돌나물+참나물+쇠고기 고명+고추장=맛이 좋네요.
짜잔..ㅋㅋㅋㅋㅋㅋ...조기를 구울 땐 식용류를 조금 넣어야 맛있어요. 전 그릴에 구었더니. 불이 있는 쪽에 머리가 놓여졌나봐요.
조기와 같이 온 물김치.
이것도 최고의 요리비결서 본 된장찌개 미소를 넣으면 부드러운 맛이라길래 넣어더니..조미료맛이네요. 배렸네 배렸어..
이것은 오늘 한 샌드위치 속.1500원짜리 오이가 속빼고 보니 2T. 피클 좀 넣었는데도 맛이 니끼..
.2시 7분 첫 끼를 먹었어요. 이제 이걸로 3일 버텨야지.